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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 모음

삼국지:략 떠나며 남기는 스샷

by infantry0 2019.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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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조금 넘게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삼국지:략. 접으면서 남기는 스샷 모음.
 과금이 필수는 아니라서 즐기는데 큰 부담은 없어서 명장 침입과 국전 위주로 플레이하며 나름 느긋하게 플레이했던 작품.


여장수 일러스트가매력적으로 그려졌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들을 미려한 일러스트와 자연스러운 Live2D로 구현해 보는 맛도 좋았는데...개인적으로는 성우들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다.

 중국산 삼국지 게임들에서 느껴지던 싸구려 같은 느낌이 적고, 그동안 플레이했던 삼국지 관련 모바일 게임 중에는 최고 등급이 아닐까 싶다. 물론, 발로 만든 오프닝은 안좋았지만...


이 게임의 주요 콘텐츠는 크게 2가지. 점심 시간 명장 침입과 저녁에 진행되는 국전이다.


이런 점 때문에 콘텐츠가 없어서 접는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불필요한 콘텐츠로 계속 폰만 만지게하는 게임보다는 이런 방식이 더 좋게 보인다.
 그리고, 80레벨까지 열리는 소소한 일일 콘텐츠도 대부분 별 제한없이 전투 넘기기, 소탕이 가능해서 부담없이 짧은 시간에 해치울 수 있다.


 명장 침입은 동일 장수가 3군데 출현하고 각 국가의 유저들이 가장 가까운 장수를 타겟으로 계속 출정하는 방식이다. 12시 정각에 시작하며, 보통 10분도 안되서 명장이 제거되는게 일과.
 자동 기능이 아예 없고, 운용하는 부대의 전투력이 낮으면 아무리 부대가 많아도 금방 순위에서 밀린다.
 때문에 보통 출현 명장에게 부대를 하나씩 보내서 톡 때려놓고 참여 보상 정도 받는 게 보통이다.
참여보상이라고 해도 3명을 때린거나 나름 짭짤하게 명장 조각이 모인다.

 투력이 괜찮다면 모든 명장에 숟가락 하나씩 올리고, 가까운 명장을 때리면서 랭킹을 올리는 게 좋다.

 국전은 국왕과 수뇌부의 지휘 아래 전쟁을 진행한다. 천하삼분지계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콘텐츠고 실제로 재미있다. 다만, 진행되는 시간이 9시부터라서 자주 참여하기는 좀 애매...


병사를 뽑으려면...그만큼 자원이 필요하다...

 다행히 자동 시스템이 있어서 가볍게 자동 상태로 부대 설정을 하면 알아서 전투를 벌인다. 문제라면 자동 부대로 돌려놓아도 병력 수급은 자동이 아니라는 것.


제대로 운영되는 군단이라면 직접 성지를 치고 방어했다.

 그래서 충실한 군단(길드)원이 아닌 경우는 전투나 이동은 부대 자동으로 돌리고, 영지에서 병력이나 뽑고 일일 퀘스트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 강력한 과금 유저를 제외하면 자동 상태에서는 병영에 병력을 풀로 끌어모아도 30분(빠르면 10분)도 안되서 병력이 갈려나간다.
 국전 시간 끝나고 보면 국전 포인트가 적은 경우는 수뇌부가 자동 부대를 빡시게 공성에 던져넣거나 방어로 돌려놓기 때문...


- 자동 설정은 공격 / 공성 / 방어가 있다. 가장 강력한 부대는 모두 체크, 약한 부대는 공성만 체크해 놓으면 자동으로도 병력을 많이 아낄 수 있고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
 무의미한 병력 낭비가 싫다면 군단에 들어가서 수동 플레이하는 게 제일 좋다.


그래도 성을 점령하거나 타국 병사를 막는다는 재미는 꽤 높다. 강력한 과금 유저라도 잘키운 무과금 유저들이 야금야금 병력을 갉아먹으며 퇴각 시키는 것도 가능해서 국가를 위해 싸운다는 느낌이 강했다.


아쉽게도 80레벨까지 레벵이 확장되고 과금 유저들이 더 강력한 힘을 가지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수순을 걷고 있을 뿐. P2W 계열 게임이 대부분 걷는 과정.


국전 중에는 지도의 중심이 되는 양양 성지를 쟁탈하는 양양전도 있는데 이를 통해 얻는 국가 효과나 보상이 있어 참여하는 맛이 있었던 콘텐츠.

 특히 1섭에서는 촉나라와 오나라가 시스템상 동맹과 암묵적 동맹(...)까지 맺어서 위나라를 죽이려던 시점이라 위나라 유저들은 몰입해서 플레이하던 시간이 많아서 더 재미있었던 양양전이자 국전이긴 했었다.


그 외에 국전 기간에 겹쳐서 이족 침입 기간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단순한 국전이 아니라 NPC의 강력한 침입효과로 성지 방어와 타국의 침입 견제라는 전략적인 선택지가 생겨 긴장감이 있었다.


다만, 이족 침입 기간이 랜덤성 없이 딱 맞춰 정해져있고, 지나치게 강력하게 만들어놔서 전투력이 낮은 무과금 유저는 어차피 갈려나갈 뿐이라 점차 긴장도가 떨어져 장기적으로 안좋았다.
 여기에 각국 왕들은 '자동'으로 돌려놓은 유저들을 고기 방패로 사용해 해당 유저의 병력만 갈려나갈 뿐 국전에서 전략적 또는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것도 한몫한다.

 바빠서 자동으로 돌려놨더니 성에서 방어만 하고 있어서 국전 포인트도 쥐꼬리만큼도 못얻으니 이거 참.


필드 채집지에서는 자원 뿐 아니라 다양한 소모품이나 재료도 얻을 수 있어 채집을 꾸준히 해줘야하고 그만큼 운용 부대도 많은 게 좋다.

 다만, 옛날 삼국지 SLG들은 보통 영지가 본진이고 필드에 랜덤으로 유저의 국가/본진이 생성되는 방식이라 영지 자체가 털려 회복이 매우 어려웠지만 삼국지:략은 유저별 영지가 필드에 없어서 이런 위험은 적다.

 대신 채집 중인 부대를 약탈해 자원을 가져가는 방식인데... 이게 개인적으로 그만두게 된 계기.


전투력이 강하면 약탈이 쉽다는거야 뻔한 소리지만 같은 유저를 상대로 계속 약탈하거나 약탈을 피하려고 생산력이 낮은 채집지에서 채집을 해도 그냥 마구잡이로 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과금 유저들이 약한 유저를 대상으로 공격하며 한 채집지에 4부대를 넣어놨다면 하나 정도 털어가는게 아니라 4부대 전부를 털어가버린다.

- 보통 약탈러는 아득한 전투력을 가진 인간들이 많다. 비슷하면 복수하는 재미라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불가능.
- 약탈에 신경쓰지 않고 명장과 국전에 참여하고 일일퀘스트만하는 식으로 가볍게 플레이한다면 나름 오래 붙잡고 있을 수는 있다.


 더구나 이런저런 과금 요소나 국가 계책을 활용하면 당하는 입장에서는 채집한 거의 모든 자원을 약탈당해 플레이 의욕이 꺾여버린다.

 이런 약탈에는 더 강력한 과금으로 전투력을 올리는 방법을 제외하면 전혀 대항할 수단이 없고 제한도 없다.
 뭐, 부대를 분할해서 채집을 해서 위험을 줄이라고 하지만... 아예 먹잇감 유저를 정해서 찾아다니는 경우도 있어서 큰 도움은 안되는 편.

  계속 접속 중이라면 공격이 들어온다고 표시가 뜨기에 운이 좋다면 약탈이 오기 전에 철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 채집을 자기 전이나 쉬기 전 또는 국전이 끝나고 돌려놓는데 이후에 계속 신경 쓴다면 피곤해질 뿐이기에 손을 털고 나와버렸다.


삼국지:략은 초반에는 무과금도 충분히 할 수 있고 편의성도 기존 게임들보다 높지만 아예 대놓고 소~무과금에게는 사실상 제한되는 콘텐츠들이 있다.

 

  전고까지는 그래 그정도 차이는 있어야겠지...했지만 약탈 몰빵 2방과 높아져가는 과금 유저와의 격차에 GG.
 어느 정도까지는 계책 능력으로 조합을 찾고 대항하는 것도 가능해서 하극상도 가능하지만 이제는 그 범위를 아득하게 넘어버린 유저들이 많아졌다.


 게임 자체는 재미있게 즐겼고 완성도 역시 괜찮지만 모바일 SLG 자체의 태생적 한계가 있어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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