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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반

스커지브링어 -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손맛. 아쉬운 콘텐츠와 난이도.

by infantry0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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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커지브링어(ScourgeBringer)는 프랑스 2인 인디 개발팀인 'Flying Oak Games'에서 제작한 로그라이트 게임이다.
 스팀 라이브러리에 묵혀 놓은 게임 중에 적당히 할만한 게임들을 찾다가 즐기게 된 녀석. 직접 플레이하기 전까지는 '송브링어'라는 게임의 후속작인가 했는데... 실제로는 아무 관련이 없는 작품이었다.

어중간한 플레이로는 엔딩 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뉴클리어 쓰론하고 비슷한 절벽이 느껴지는 게임.

- 개발사 항목을 보면 플라잉 오크(참나무. 홈페이지에 가보면 날아가는 참나무 도트가 그려져 있다, NeuroVoider를 제작)와 함께 'E-Studio'가 적혀있는데, 이쪽은 사운드 부분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Joonas Turner(뉴클리어 쓰론 등 개발)가 음악을 담당한 듯.

자세한 내용은 디스이즈게임즈의 [도트 감성의 로그라이크 '스커지브링어'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기사를 참고하자.

도트 그래픽이 이야기 분위기와 달리 이상하게 포근한 느낌;

 스커지브링어라는 의문의 물체? 존재?로 인해 망해버린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이를 조사하기 위해 일족 최강의 전사 키라가 탐험에 나선다는 꽤 흥미로운 도입부를 보여준다.

자신감 넘치는 개발진의 충고.

 시작부터 난이도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 플레이를 겁먹게 했는데, 직접 플레이해 보면 게임 자체는 익숙해지기 쉽고, 조작이나 전투 자체도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다. 그럼에도 하트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수급이 힘들다는 점 때문에 엔딩을 보려면 노오력과 운이 필요하다. (... 아직 5 챕터도 못 가고 있는 주인장.)

뭐라는지 모르겠고, 그냥 좀 해보...악.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반복 플레이―당연히 죽고 도전하고―로 조작이 손에 익으면 바로 게임 스타일을 배우고 적응할 수 있다.

게임 패드를 사용하면 진동을 지원해 손맛이 탁월하다.

 조작키는 생각보다 많은데. 베기(일반공격) - 크게 베기(슬래시 강공격, 탄 튕김) - 점프 - 대시(방향키와 함께)가 가장 많이 쓰이며, 추가키인 '총기 발사 - 퓨리 슬래시(궁극기)'는 게이지 모이는 게 느린 편이라 보스전이나 까다로운 적을 상대할 때 아니면 자주 쓰이지는 않는 편.

대부분의 스테이지는 일반 공격과 대시의 연계기로 이어지기에 딱히 어려운 전투 스킬도 없다.

 실제 플레이에 있어서도 빠른 대시와 공격으로 자잘한 녀석들을 빨리 지워버리고, 느낌표가 뜨는 적은 공격 발동 전에 강공격으로 스턴 상태로 만들어 피격을 피하는 것이 기본 전투 양상이다.

 적이 쏜 탄환은 스타워즈에서 제다이가 광선검을 사용해 스톰트루퍼의 블라스터를 튕겨내듯이 강공격으로 쳐서 반사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발동 타이밍이나 슬래쉬 범위가 애매하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다면 탄막 슈팅하듯이 피하거나 지형을 통해 숨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당연히 그전에 적을 제거하거나 느낌표가 뜰 때 강공격으로 스턴 상태로 만드는 것이 더 안전하고 편하다.

이런 전투들은 익숙해지면 속도감과 타격감을 느낄 수 있고, 정말 무아지경에 빠진다고 할 정도로 게임에 집중하게 해 준다.

 전투 자체에 집중해 엄청난 속도감과 적을 쓸어버리는 쾌감을 즐길 수 있고, 진동이 되는 패드를 사용하면 사이사이 진동을 통한 감각이 추가되면서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지면 세팅에 신경 쓰...기는 개뿔 회복템이나 나와라!

 게임 중 혈청을 얻고, 총기와 모드를 얼마나 잘 고르냐에 따라서도 보스전에서 빠른 클리어를 노릴 수 있지만... 혈청 모으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참고로  게임 내에서도 말해주지만 상점에 진열된 아이템을 강공격으로 때리면 아이템이 바뀌는데, 피의 제단에서 가격 고정 버프를 얻지 않는 이상. 바꾸고 나면 가격이 상승한다.

 지도는 메트로배니아에서 본 것 같긴 하지만, 그 스타일은 아니다. 문을 열기 위해서는 각 챕터 최종 게이트를 열기 위해 중간보스를 잡아야 할 뿐이고, 탐험 요소도 거의 없다.
 이런 부분은 반복 플레이를 하다 보면 금방 한계점이 느껴지게 된다.

유물 디스크는 챕터를 넘겨야 해금되는지 보기 힘들다. 효율적인 빠른 진행을 하려면 전체지도가 뜨면 좋다.

또한, 스토리도 거의 없어서 가끔 나오는 디스크를 모으며 대화 몇 번하는 게 전부.
맵 위치는 계속 바뀌지만, 같은 지형이 위치만 바꾸는 식이라 반복 플레이를 하다 보면 조금 신선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전투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계속 플레이하면 쉽게 질리는 스타일의 게임이 되기 쉽다.

피의 제단에서 피의 축복을 받으면서 조금은 색다른 버프 / 능력치 상승을 볼 수 있지만, 큰 이익을 준다기에는 좀 미묘하다.

깊이나 지속적인 도전요소가 없는 쪽은 스킬트리로 마찬가지라서 일단 기본 트리를 다 채우고 나면 할 게 없어진다.
 상위트리는 5 챕터까지 클리어해야 하는데, 3 챕터부터는 대놓고 하트를 갈취하려는 맵디자인이라서 도달을 못하게 만들기에 몇 번 하다 보면 스킬트리 발전은 생각도 안 하게 된다.

20여분을 게임을 했는데, 죽고 나면 다시 잡기 조금 꺼려진다.(진동 때문에 손도 너덜너덜)

 그나마 스킬트리 나무를 해금하면서는 혈청을 모으는 재미도 느끼고 반복 도전하는 원동력이 되지만, 일단 이걸 기본적으로 채우고 나면 반복 도전 외에 게임 동력을 찾기가 힘들다.

- 스팀 도전과제 비율을 보면 스킬트리 6개 가지를 모두 해금하는 도전과제 달성율이 12.6%고, 3챕터 보스를 제거하고 4 챕터에 도달한 유저가 18.2%에 불과하다(...)

- 뉴클리어 쓰론도 보스까지 가기가 힘들지만, 다양한 숨겨진 요소와 계속 바뀌는 생성맵. 가볍고 빠른 게임성으로 이 게임보다는 힘빠짐이나 피로도는 덜하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게임을 끄고 나면 다시 켜고 싶을 정도의 게임성은 가지고 있다는 것.
  로딩이 거의 없이 게임을 실행하면 바로 전투에 들어갈 수 있고, 높은 사양도 필요 없어서 심심할 때 켜서 바로 쾌속의 신나고 흥겨운 전투에 빠져들 수 있다.
 끄는 것도 쉽고, 뭔가 계속 이어서 반복하기에는 힘 빠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플레이 시 재미는 보장할 수 있을 만한 작품.

 물론, 컨트롤도 반응도 판단도 느린 주인장의 평가라서 더 젊고 스마트한 상황판단과 칼 같은 컨트롤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감상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특히 5 챕터를 클리어하고 모든 스킬 트리를 열었을 때 감상은 변할 수 있다.
 콘솔로도 나와있고, 게임 패드에 최적화된 조작법을 가지고 있으니 콘솔에서 가볍게 즐길 어려운 액션 게임을 찾는다면 이름을 기억해 두시길.

* 챕터 1은 익숙해지면 여유롭지만 조금 느슨하게 플레이해도 눈먼 탄, 놓친 느낌표에 하트가 남아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스전에 샷건에 50%에 300% 모드가 붙어 있으면, 녹이는 것도 가능.
  챕터 2는 느낌표 발동이 조금 더 빨라진 느낌. 다른 것보다 천장에 붙은 놈들이 가장 성가시다. 보스전에서 좌우측 구석에서 쏘는 레이저는 보스 뒤 벽에 붙어있으면 맞지 않는다. 포물선으로 떨어지는 탄만 잘 튕겨내자.

 챕터 3... 개인적으로 가장 X 같은 구간. 똥파리(?)는 죽으면 탄을 쏘고, 3마리 모인 놈은 가스를 분출한다. 날파리는 터지고... 맵에는 독가스가 넘실거린다. 중간보스 중에 원반형 드론은 튼튼함이 도가 넘고... 그... 그. X발 빌어먹을 맵!

 챕터 4는 이제야 몇 번 도달해서 탐사를 시작했지만... 적들의 탄 발동도 빠른데 지형을 무시하고 날아와서 딥빡을 연타하는 곳이다. 난 막히는데 왜 저놈들 탄은 뚫고 다니냐고 야이 개발자 놈들아.

10월 21일 추가 >>  다만, 챕터 3에 비하면 부감감이 적은 편이고, 강공격으로 튕겨내는 일종의 패링에 능숙하면 오히려 더 쉬운 곳. 보스도 딜만 충분하면 금방 녹일 수 있다.

스팀 플레이 시간 약 14시간에 겨우 5챕터에 들어왔다. 근데 여기 또 언제 올 수 있을까?

 어제 플레이 중에 챕터 5를 처음 가봤다. 왼쪽 노란색 에너지 장으로 들어가면 오른쪽 에너지 장으로 나오는 방식의 무한 공간이라 공격을 피하는 게 꽤 헷갈린다. 탄 궤적도 별로인데, 발동 시간도 짧아서 짜증 난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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