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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 모음

옥타헤드론(OCTAHEDRON)

by infantry0 2019.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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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헤드론(Octahedron, 8면체)은 간단한 방식의 플랫포머 게임이다.


 보통 플랫포머하면 정해진 발판 위에서 적과 싸우거나 다양한 패턴을 가진 발판을 넘고 장애물을 피하면서 적을 제거하고 스테이지를 가로지르는 횡스크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직접 발판을 만들면서 수직적으로 움직여 꼭대기에 위치한 출구를 찾아 나가는 방식이라는 점이 다르다.


 도입부에는 제법 뭔가 있는 것 같은 스토리 컷씬이 있긴 하지만... 이후에 별다른 언급이 없는 걸 보면 스토리가 밀접한 게임은 아닌 듯.


제작사는 'DEMIMONDE'라는 곳이며, marco라는 개발자의 1인 개발 스튜디오라고 한다.


 스퀘어 에닉스의 인디게임 개발및 마케팅 지원 프로젝트인 스퀘어 에닉스 콜렉티브를 통해 출시되었으며, 생각보다 평점이 높은 편이다.

 다만, 작년 출시작 임에도 올해 4월에 험블 콜렉티브 번들로 풀리기도 했다(...)


 의문의 존재와 접촉으로 머리가 팔면체로 바뀐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맵 상에 놓인 전구를 깨고, 꽃과 사면체 도형 같은 물건을 회수하면서 해당 구역을 탈출하는 게 주된 게임 방식이다.


 배경음악이 매우 흥겹고, 네온 사인마냥 알록달록한 그래픽도 플레이하는 동안 분위기는 높여준다. 특정 위치를 지나거나 꽃을 먹는 등 행동을 할 때 배경에 LED 간판처럼 다양한 패턴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다.



발판은 점프 후에 생성 할 수있고, 공중에서 버튼을 누르면 현재 위치에 발판을 만들게 된다.

 발판을 만들고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좌우로 일정 시간 타고 다닐 수 있지만, 발판 생성 후 소멸하기까지 시작이 짧아서 장시간 유지하지는 못한다. 때문에 재빨리 다음 발판을 만드는 순발력과 판단력이 중요하다.


 일반 점프로는 갈 수 없는 곳을 오를 때 점프 후 발판, 사라지기 전에 점프 후 발판. 그리고 도착이 기본적인 이동 방법이다.


 보통 공중에서 2번까지만 발판을 만들 수 있으며, 맵 상에 있는 고정 또는 비고정 발판에 한 번 씩 쉬어야 발판을 다시 만들 수 있다.

 스테이지마다 만들 수 있는 발판의 숫자가 다르기 때문에 해당 스테이지 시작 시에 어느정도의 발판을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맵에는 여러가지 함정과 장애물, 적들이 등장하는데 딱히 튜토리얼이나 주의 표시가 없다.

그 때문에 옥타헤드론을 플레이하면 항상 직접 죽어가면서 배워야 한다. 피지컬 게임.


 이런 점 덕분에 난이도가 서서히 오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적이나 장애물 등장으로 진입 장벽이 급격히 올랐다가 플레이하면서 익숙해지면 조금씩 낮아진다.


 이점은 스테이지 자체의 난이도도 비슷해서 평범한 퍼즐이나 플랫포머 게임처럼 전체 난이도가 서서히 오르는 걸 기대했다면 필자처럼 금새 인내심이 바닥나 게임을 집어던질 수 있다.

 게임은 초반임에도 반복적인 도전을 해야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워지며, 완벽한 클리어를 위해서는 요구하는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스테이지 별 과제

 1. 꽃, 사면체 회수(색상별 삼각형)

 2. 발판 생성을 몇 번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했는가.

 3. 한 번도 죽지 않고 깨기

 4. 정해진 시간 안에 클리어하기.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다양한 요소가 등장하며 적이나 함정들은 역시 죽어가며 알아가야한다.

 함정이 아닌 이동 경로나 반전 효과 같은 경우 흥미롭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지만... 적이나 함정은 패턴을 알기 전까지 죽어야하므로 솔직히 욕이 좀 나온다.


 일부 함정을 처음 마주했을 때 공략법을 알 수 없다보니 악랄하다는 느낌이 들며 해결해도 좀 허탈해진다.

 진행할수록 길찾기를 위해 발판이나 함정 타이밍을 계산해야하며, 지형의 높낮이에 따라 올라가서 아이템을 얻을 방법을 생각해보거나 발판의 거리 계산 등 갈수록 복잡해진다.

 퍼즐 게임에 더 가까워진다고 할까?


  즐겁고 신나는 플랫포머 리듬 게임 같은 그래픽과 음악이지만 플레이 감각은 계속 죽어나가는 플랫포머 탈출 게임이니...


 타이밍과 리듬감도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지나치게 빨리 나오는 느낌이 있다. 초반 스테이지임에도 너무 급하게 우겨넣는 것 듯해 압박으로 다가온다.


 다행히 중간 세이브 지점도 있어서 난이도는 조금 낮춰주는 편. 다만, 세이브 포인트의 위치가 썩 좋다고 보기는 힘들다. 살살 약올릴 정도.


 유저 평점도 높고, 간단한 조작감에 적절한 긴장감. 도전을 반복하면 충분히 깰 수 있는 난이도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역시 장르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다.


 빠르고 경쾌한 게임 느낌의 그래픽과 음악에 힐링 리듬 게임 같은 느낌의 외관과 달리 버튼 하나하나 타이밍 하나하나가 중요한 게임이다.

 지속적으로 죽으면서 깨는 노골적인 길찾기 게임보다 재시작이나 부활 시간도 느려서 몇 번 죽다보면 짜증이 확 올라온다. 뭔가 게임 분위기와 플레이 감각이 따로 노는 맛.


 개인적으로 적에게 밀려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왔던 길을 별다른 이유없이 반복해 올라가야 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ㅡ그래서 낙사가 있는 올드 타임 플래포머 액션 게임은 별로 안 좋아한다ㅡ이라 중간에 게임을 지워버렸다.


 물론 도전욕이 발동하면 보통은 참고 클리어하는 편이지만 불친절하고 무의미한 반복형 게임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슈퍼미트보이 같은 게임을 좋아한다면 오히려 힐링 게임이 될수도 있지만... 혹시 이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은 데모를 플레이해보자. 스팀 계정이 있다면 :: 스팀 페이지 ::에서 데모를 다운 받아 플레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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