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컬걸즈(Skull girls)

스컬걸즈는 2D 격투게임이다.

 제작사는 랩 제로 게임즈(Lab Zero Games)로 최근에는 인디비저블(indivisible)이라는 작품을 제작 중에 있다.

 본편을 얻은건 예전이지만 추가 캐릭터가 모두 있는 '2nd 앙코르'가 있어야 할 듯해 본격적인 플레이는 미뤄두고 있었다. 그러다 재작년 경부터 파나티컬에서 합본을 행사할 때마다 1$ 정도로 싸게 팔고 있어서 확장팩까지 겟해서 플레이.

 콘솔처럼 다양한 옵션과 모드를 지원한다. 그 중 주목할 부분은 싱글 플레이가 아니라 '튜토리얼'모드다.

 튜토리얼은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이동, 공격, 방어 뿐 아니라 스컬걸즈만 가지고 있는 콤보, 점프 시스템, 스킬 연계에 '도전'해 볼 수 있다.

 갈수록 도전 과제가 어려워지는데... 싱글보다 오히려 심오하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요즘 일반적인 격투 게임들의 볼륨을 생각하면 운용 캐릭터 수는 적은 편.

 2D 도트를 통해 그려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에서 스컬걸즈 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동인 게임과 메이저 게임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투박하기는 하지만 좋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호러풍의 묘한 세계관, 미려한 배경 그래픽이 정말 매력적.

게임 내에서 보여지는 컷씬과 대화에서도 색다른 매력을 지닌 일러스트가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 스토리도 괜찮다고 하던데... 한글 패치는 없다. 제일 아쉬운 부분.

- 대신 이 물건을 모바일로 옮긴 버전은 한글화가 됐다고 한다. 게임 방식 등은 완전히 다른 듯.

  그런건 한글화하면서 왜 이건 안해주나...OTL

 스컬걸즈는 6개의 키를 사용하는 스파(스트리트 파이터)식 6키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배틀 타입은 퀸 오브 하트, 파티즈 브레이커, 멜티블러드 같은 연타식 공방에 가깝다.

 개인적으로 볼 때 조작감은 다소 떨어지는 편. 일반적인 게임 패드로는 6키를 소화하기 힘들고, 키보드로는 빠른 입력은 가능해도 손 맛이 떨어지므로... 제대로 된 플레이 감각을 가지려면 6버튼 지원의 아케이드 스틱 패드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튜토리얼을 해보면 알겠지만 기술의 사용도 손을 빠릿빠릿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발동도 안되는 일이 허다하다.

 실제 움직일 때는 캐릭터 움직임도 둔해 보이고, 공격과 공격 사이에 연타를 해도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공격이 이어지는 모습도 보이지만...

움직임이 좀 답답하다.

 적이 사용하는 스킬과 연타를 맞아보면 이런 게임이구나 알 수 있게된다. 정작 알아도 따라하려면 고생을 해야겠지만;;;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이런저런 일러스트를 수집할 수 있으며, 확대 축소로 감상도 가능.

 개성 넘치는 동인형ㅡ양키 감성과 일본 애니의 그 중간 어디쯤ㅡ캐릭터와 도트 감성의 모션이 매우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다만, 게임 자체는 이런 연타형 보다는 묵직한하고 자연스러운 콤보를 넣는 게임을 선호하는 편이라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멜티 같은 연타형/공방전을 좋아하는 분, 일명 양키 센스와 일본 애니가 버무려진 혼종의 매력을 아는 분이라면 매우 할만한 격투 게임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