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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게임

[기록] 웹브라우저와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무료 퍼즐 게임

by infantry0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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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올렸던 light up! 에 대한 포스팅을 쓰면서 정보를 수집하던 중에 엉뚱하게도 진짜 'Light Up'이라는 이름의 퍼즐이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저 매칭 지우기 방식에 가까웠던 모바일 게임과는 달리  '라잇업'은 정해진 판 위에 일정 로직을 따라 직접 채워가는 방식의 진짜 퍼즐이다.
 더구나 그 정보를 알게 된 사이트는 해당 퍼즐을 웹상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든 사이트였었고... 그로 인해 한동안 '라잇업'이라는 퍼즐에 한참이나 빠져들게 됐었다.

라이트 업. 간단하면서 재미있는 퍼즐.

먼저 Light up(라잇업)은 신문이나 잡지에 올라오는 '스도쿠'나 '낱말 풀이'를 해봤다면 매우 친숙한 외형을 가진 퍼즐이다.

스도쿠와 비슷한 느낌으로 룰도 간단하다.

- 검은 칸은 벽으로 숫자가 쓰인 검은 칸을 중심으로 근접한 십자(상, 하, 좌, 우 1칸) 공간에 숫자만큼의 '광원(전구)'이 반드시 들어가게 된다.
- 광원은 하얀 칸에만 넣을 수 있으며 검은 칸처럼 숫자가 없는 곳은 규칙에 맞게 채워 넣어야 완성이 된다.

- 광원에서 나온 빛 역시 십자형(수직-수평)으로 퍼져나가며, 벽을 만나면 더 나갈 수 없다.

- 광원과 광원은 서로 비출 수 없다. 즉, 광원은 벽으로 분리되지 않는 이상 같은 라인에는 놓을 수 없는 규칙을 가진다.

 퍼즐 크기는 7x7부터 10x10, 14x14, 사이트 내에서는 25x25까지 올라가며, 그만큼 풀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익숙해지면 보다 빠른 시간에 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난도는 상중하(하드-노멀-이지)가 있는데, 높은 난도일수록 단서가 되는 숫자가 적어진다.

니코리 홈페이지에 있는 일부 퍼즐 예제

 이 Light up(또는 Akari)라고 불리는 퍼즐은 스토쿠를 퍼트린 일본의 퍼즐 전문 회사 니코리(Nikoli)에서 나온 퍼즐이지만, 웹상에서 따로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곳은 'Puzzle Team Club'이다.

 로직 퍼즐을 사랑하는 이 클럽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없는 게 조금 아쉽지만, 현재 지원하는 퍼즐 게임은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고, 한국어 번역 버전도 지원한다.
 정식 판권이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지만, 컴퓨터와 모바일 어디서든 간편한 조작 방식으로 다양한 크기의 퍼즐을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

 다만, 번역 문제인지 간소화된 도움말 때문인지 퍼즐 규칙에 대해서는 직접 플레이하면서 이해하기 전에는 가늠하기가 힘들며, 오히려 니코리 홈페이지에 있는 퍼즐 규칙을 번역기로 보는 게 더 알아보기 쉽다.

퍼즐 페이지 하단에 연결 링크가 이렇게 되어 있다. 각각 다른 페이지로 연결된다.

 종이와 연필 낭비 없이 무료로 웹상에서 퍼즐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온라인 퍼즐 사이트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모든 퍼즐이 이를 총괄하는 메인 페이지 없이 개별 페이지와 도메인을 사용한다.

 필자처럼 라이트업 퍼즐이 마음에 들어서 가입을 했는데, 막상 다른 퍼즐을 플레이하면 전혀 다른 사이트로 인식되어 다시 로그인해야 한다. 보안이 강화된 브라우저나 부가 기능을 쓰면 각각 퍼즐마다 설정을 다시 해야 하는 불편함도 뒤따른다.

또 하나는 항상 인터넷 연결이 돼야 한다는 것.
 웹상에서 즐기는 퍼즐이다 보니 PC건 모바일이건 브라우저에서 사이트만 찾아가면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되지만, 인터넷이나 와이파이가 안 되는 곳에서 플레이할 수 없다는 단점이기도 하다.
 사이트 기능 중에 퍼즐을 종이에 직접 프린트할 수 있게 '출력'하거나 PDF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다시 종이와 연필을 들고 푸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불편함일 뿐.

- 계정을 만들면 로그인을 거쳐 랭킹이나 레벨 관리를 할 수 있다.
  로그인 한 상태에서 플레이해야 계정 레벨이 오르는데 이 레벨은 랭킹 게시판에 자기 닉네임 옆에 숫자 아이콘으로 표시가 된다. 계정이 있는 만큼 개인 정보 보호 관련 항목이 존재하며, 이런 점이 불안하다면 가입하지 않고 퍼즐만 즐기면 된다.
  어차피 랭킹이라는 게 '해당 퍼즐 모드'에서 지금까지 플레이한 것 중 가장 '빠른' 결과만 랭킹에 걸리는 방식이라 말도 안되는 시간 기록이 즐비해서 별 도움도 안되고, 재미도 없다.

- 각 퍼즐에 톱니 바퀴 아이콘을 눌러 자잘한 편의성 설정을 할 수 있다. 기본 설정보다는 몇가지 옵션을 켜주는 게 시각적으로 도움이 된다.

- 최신 퍼즐에서는 서버를 유지하는 비용으로 인한 상단 '광고' 와 이를 제거하려면 '후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아무래도 다양한 퍼즐을 관리하다보니 서버 유지비에 부담이 있는 듯.

- 현재 구현된 게임들은 대부분 니코리 퍼즐을 옮겨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니코리는 스도쿠(넘버 플레이스)를 유행시킨 곳으로 주로 잡지나 퍼즐 책자를 제작한다.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퍼즐의 규칙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Simon Tatham's Portable Puzzle Collection'이다.

영국의 프로그래머 '사이먼 타담'이 제작한 퍼즐 게임들이다.
 퍼즐팀클럽의 사이트처럼 웹상에서도 퍼즐을 즐길 수 있지만, 편의성이나 조작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대신 EXE 파일 형태의 실행기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홈페이지] 중간에 있는 'Puzzle.zip' 링크를 누르면 zip파일 압축된 모든 퍼즐 게임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데, 폴더를 하나 정해 압축을 푸는 것만으로 설치 아닌 설치는 끝난다.

40개의 퍼즐 실행기가 들어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퍼즐 규칙은 미리미리 배워두자.

 무설치 실행기라 그저 각 파일을 실행하면 손쉽게 퍼즐을 즐길 수 있다. 실행기는 인터넷 연결과는 상관없기에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다. 즉, 윈도우 한정이지만 인터넷이 없어도 언제든 퍼즐을 풀 수 있으며, USB에 담아서 다른 윈도우 PC에서도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면 모바일에서는 즐길 수 없을까?
 그럴 리가. 인류는 언제나 방법을 찾... 크리스 보일(chris boyle)이 만든 모바일버전 '사이먼 타담 퍼즐(Simon Tatham's Puzzles for Android)'로 안드로이드 모바일에서도 퍼즐 묶음을 즐길 수 있다.
 이 실행기 역시 광고도 없고, 오프라인 상태에서 퍼즐을 풀 수 있기에 모바일에 하나씩 챙겨두면 언제 어디서든 퍼즐 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쉽다면 한글이 아니라는 정도.

 윈도우 버전과 거의 비슷해서 편의성이나 디자인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시간 죽이기에는 좋은 퍼즐 게임이다.

 

 고작 라이트 업이 어떤 게임인가를 찾다가 퍼즐을 찾고 그것으로 이것저것 단서를 찾아 뒤져보다 발견한 것들이다. 찾아보면 더 찾아볼 수도 있을 듯하지만, 일단 이번 기록은 여기까지...
 과격하고 시원시원한 게임도 좋지만, 진득하니 멍 때리거나 딴짓도 해가면서 즐길 수 있는 이런 퍼즐 게임도 오랜만에 해보면 어떨까 싶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퍼즐 풀이를 좋아한다면 퍼즐 팀 클럽 사이트와 사이먼 타담 사이트는 꼭 사용해 보도록 하자.
오프라인용 실행기와 모바일 버전은 미리 챙겨놓으면 언젠가 심심풀이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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