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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이미지 - (2) 나사가 많이 빠진 탐험 중심의 메트로배니아

by infantry0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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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이미지는 NPC의 분량이라고 해야 할까? 비중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넓은 맵과 스테이지 구성에 비해서 NPC의 쓰임새가 매우 적은 편입니다. 덕분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할만한 NPC들이 엑스트라급으로 1~2번 쓰이고 버려집니다.

 거대한 명상가 인형도... 매우 단순한 포털 하나를 빼면 딱히 쓰임새가 크지 않더군요,

개발자는 게임이니 화내지 말라는데... 더러운 맵구성을 보면 화가 안날 수 없을 뿐.
이쪽이야기는 엔딩을 본 다음 추가되는 게임+에서 확인가능

 NPC를 소모시키는 것만큼이나 듬성듬성한 이야기는 전체 윤곽을 보는 것조차 어렵게 만듭니다. 공략이 없다면 중간에 놓치는 것들도 많으니 공략을 최소한의 가이드로 활용해야 하지만, 그렇게 플레이해도 이야기는 알기 힘든 편.

길고 긴~탐험(겸 이동) 시간을 거쳐서 드디어 안개 낀 바다에 도달했습니다.

 안개 낀 바다는 종을 쳐서 '불'을 켜야 반대편에 도달할 수 있는 해역입니다. 나중에 세의 코인을 모두 모아서 세의 열쇠를 받게 되면 '추가 엔딩'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세의 열쇠를 받고 3분 이상 불을 끄고 이동한 후에 반대쪽으로 배를 몰았을 때, 밤하늘이 보이면 됩니다.)

참. 캐릭터 디자인이나 컨셉은 괜찮아보이는데 쩝.

안개 낀 바다를 지나면 스토리가 이어서 진행됩니다. 당연히 이후에 또 막히지만...

잔상을 얻어도 주변부를 가리는 게 너무 성가시며, 반드시 장착해야 동작하는 불편함이 있다.

게임 중 막히는 곳 중에는 검은색이나 보라색 안개로 인해 시야가 막히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는 나중에 '잔상'에서 안개를 없애는 능력을 얻은 후, 장착해야 부담 없이 지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전에도 감으로 어느 정도 이동은 할 수 있지만, 막힌 곳이 많으니 위험하게 다니지 말고, 나중을 기약하는 게 좋습니다.

안해도 되지만... 아이템이...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추가적으로 아이템으로 얻는 길 찾기 퍼즐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문제는 피지컬과 운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곳이 좀 있어서 여기서 접는 유저들도 많지 않을까 싶더군요. 특히 이 스크린샷을 찍은 곳은 발판을 밟고 올라가면서 적당한 점프와 대시, 마지막 점프 시 높낮이 조절이 필수였습니다.

 가시 구간이 중간에 턱 하니 놓여있어서 점프에 신경 쓰다가 중간에 떨어지거나 가시를 건드려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짜증을 유발했던 구간.

...뭔가 일러스트만보면 아주 해로운 새...
올라갑니다. 내려갑니다.

 게임 중에 알베도 탑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기계 좌나 우측에 놓은 구슬을 때리면 포탈로 이동하는 방식인데, 별다른 설명이 없어서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성지에 가면 제일 꼭대기에서 부엉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부엉이는 시키는 게 많은데, 다짜고짜 의식을 하자는 걸 따라가야 관련 퀘들이 시작됩니다. 뭘 더 얻어와야 하나? 하면서 의식을 안 하면 오히려 이어지는 퀘스트를 못하므로 부엉이를 만나면 바로 시작해야 저처럼 왜 퀘스트가 진행이 안되냐는 답답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게임 도중에 성지나 엘베도 탑 등에 들어가게 됐다면 갈 수 있는 곳은 되도록 전부 탐험하는 게 좋습니다. 저처럼 레벨 업하고 와야지~, 맵이 커 보이는데 나중에 탐험해야지~하는 순간 뭔가 중요 아이템이나 퀘스트를 놓치고, 플레이 시간이 뻥튀기될 수 있으니까요(...)

 성지를 탐험하다 보면 오른쪽 끄트머리에서 난이도 보통에서도 처음으로 벽을 느낀 보스 '태초의 기사 발로'를 만나게 됩니다. 아무리 봐도 딜과 레벨로 찍어 누르는 것 밖에 답이 없어서 저는 얌전히 돌아가서 공략을 확인하면서 놓친 퀘스트와 아이템 수집으로 넘어갔습니다.

잠에 빠지고 어쩌고 하지만 너무 상호작용이 없다. / 아니 이런 등장만으로 캐릭터성을 알기는 너무 부족.

 중간중간 뭔가 있어 보이는 놈들이 등장하지만... 이미 이 시점에서 스토리는 포기했기에 머릿속에 들어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여신을 아트모스도 비주얼에 비해 상호작용도 거의 없어서 살아있는 NPC라는 느낌이 없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몰입감을 많이 떨어트리는데... 웃긴 건 엔딩 본 후에 플레이할 수 있는 뉴게임 플러스 '42' 에피소드에서는 더 평범한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나름 인상적이고 서브 컬처에서 먹힐만한 NPC들이 등장하지만, 대사 셔틀 단역이 전부일뿐. 퀘스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일이 거의 없는 게 단점.

 보스로 등장했던 로스도 갑자기 NPC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역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입니다. 더 무서운 건 반복 대사 스킵이 안된다는 것.

아무리 메트로배니아지만 이놈의 게임은 뭔가 시원하게 열리는게 하나도 없어;;;

참고로 이쯤 오면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나왔던 '루비우드 사막'으로 갈 수 있는 배를 탈 수 있답니다.

... 물론, 능력을 다 얻어야 제대로 탐험할 수 있으니... 돌 수 있는 곳만 돌고 다시 돌아와야 하지만 말이죠.

 성지에는 시계가 2개 있습니다. 위에 있는 건 그냥 기다리면 초침 움직이는 소리가 나면서 문이 열리는데, 아래쪽에 있는 건 쌍둥이 반지를 착용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당연히 게임 내에 단서는 없습니다.

 

... 공략 가이드를 참조하는 게 시간을 조금은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메트로배니아처럼 혼자 깨겠다는 건 개인적으로 비추천하는 타이틀입니다.

숨겨진 요소가 많고, 보스전 많고, 탐험할 맵이 넓은 건 좋은데 조화롭지 못하다.
부엉이 연퀘(?)를 하다보면 영혼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바람 거신 아트모스 정도되면 단역은 너무 아쉬운데 참.
부엉이 퀘를 깨면 추방자의 마을 상인에 연동 퀘스트가 있는데, 공략을 안보면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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