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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베이그란트 - (2)

by infantry0 202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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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진 요소나 맵 구성을 보면 메트로바니아를 연상시키지만... 플레이 감각은 그것과는 좀 다르다. 그냥 지도가 존재하는 횡스크롤 액션 RPG 정도. 반복 플레이나 노가다 편의성은 거의 없다.

황금 열쇠는 중간에 잠긴 상자를 여는데 사용하며, 마지막 지역에는 황금 열쇠로 아이템을 교환하는 NPC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 황금 열쇠는 구하기 힘들어서 1회차에 모든 상자를 열기는 힘들다. 아니 그보다 상자들이나 열쇠나 꽁꽁 숨겨져 있고, 거리도 멀어서 위치를 어딘가 적어놓거나 기억해놓지 않으면 잊어버리기가 더 쉽다.
 맵기능도 부실한데, 이런 물건들 표시도 안되니...원.

 

 거기다가 잠긴 상자는 공격하면 부서진다. 상자를 부수면 아이템이 손상된다는 경고문이 뜨는데, 아예 안부서지게 해놓는게 플레이어에게는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황금 상자 역시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고, 숨겨진 지역은 어떤 꼼수를 써도 올라가려는 게이머 패시브를 생각하면 더욱 더 그래야했다.

 점프로는 못가지만 점프 후 스킬 사용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간이 꽤 있는데, 거기에서 잠긴 상자를 몇개 깨먹은 입장에서 왜 이따위로 만들었냐고 따지고 싶을 뿐이다. 상자 아깝게...하아.

...그리고, 후반부로 가면 단서도 주어지지 않는 퍼즐도 있다. 한번만에 성공했지만... 정말 운이다. 운.

 보스전은 후반으로 갈수록 장비와 물약을 잘 챙기지 않으면 힘들 수 있다. 전투 자체는 어려운 건 아닌데, 은근히 까다로운 패턴이 좀 있다.
 버섯 보스는 특히 심각해서 독이 이상하게 데미지가 강하게 들어온다. 물약과 해독제가 좀 많이 필요하다.

숨겨진 기능이 있거나 추가 스토리가 있을 것 같은 NPC도 있다.

강제 진행을 너무 티나게 만든 구간. 쓸데없이 맵이 길~면서 재방문 시에도 정말 아무것도 없다.

보스전 자체는 흥미롭긴 했지만...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후반부에 장비와 스킬이 충분하니 일반적인 적을 상대하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날파리 같은 적들이 많고, 회피가 어려워서 물약은 항상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초반 NPC들은 시간이 지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지만... 욕만 늘었을 뿐이다.

그리고, 후반부에 왔으니 장비와 스킬을 정비하던 중 발견한 것. 아니 가운데 룬워든이 1회성 언락이 아니라 레벨업이었네!!!! 다른 스킬은 다 레벨업했는데 정작 중앙에 룬워든 해금은 빼먹었다니...

내가 플레이했는데 기능을 전혀 몰랐다는게 충격적이었던 순간. 부실한 튜토리얼 탓인가? 그러려니 한 내 탓인가?!

북쪽 경계 지역에는 허수아비가 있다. 콤보 도전과제용이니 열심히 사용하는 게 좋다.

이 게임에는 진엔딩이 따로있다.
먼저 그리지안 경계에서 버섯 보스에 가기 전 맵에서 숨겨진 공간을 통해 올라가 아기 쿠마시스를 구해야 한다.
 그다음 심연에서 '관없는 자들의 마을' 왼쪽에 있는 문을 확인한 후, 이걸 열기 위해 아이로 변한 악마 3마리가 가져간 열쇠를 회수해야한다.(미스릴리아 중부-알현실 근처 균열 옆, 웨산디스 왕국-공동묘지 지역, 북쪽 경계-블루릴 마을 근처)
 열쇠를 회수해 다시 문을 열고 내려가서 어미 곰을 잡고, 씨앗을 얻으면 끝.

게임이 끝까지 흥미를 줬다면 공략으로 다 썼을텐데... 2회차를 포기한 덕분에 자세한 공략은 없다.
:: 더 베이그란트 - 스팀 유저 가이드 페이지 ::를 참고하면 좀 더 편하다.

진엔딩을 제외하고는 공략을 보지 않고 진행해서인지 나중에 공략을 봤을 때 노가다 지역이 달랐다.
 개인적으로는 그라지안 경계에 있는 버섯 구간을 애용했는데, 효율은 몰라도 가장 메트로배니아 느낌이 많이 들었던 곳이다. 상점이 좀 멀긴하지만...

해독제 노가다를 겸하면 쏠쏠했던 곳. 공략을 본다면 더 효율적인 곳을 택하는게 좋다.

 새 게임+로 2회차를 지원하는데, 엔딩을 보는 시점에서 게임이 너무 지루해져 버렸다. 저렴한 가격에 할만한 액션RPG인건 맞지만, 메트로배니아식의 빠른 이동과 레벨업 노가다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도저히 몰입도를 유지하기 힘들었다.

 숨겨진 요소도 너무 많아서 딱히 숨겨진 걸 찾는다고 특별한 걸 얻는 것 보다 그냥 숨기기위해 상자를 놓아두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중간중간 버그와 느린 반응 속도가 누적되면서 몰입도가 완전히 깨져버렸다.

 

 하드코어 유저를 위한 미궁 콘텐츠도 있지만... 비키니 같은 최종 티어급 아이템을 장비하기 위한 노가다가 전혀 흥미를 주지 못해서 GG.
 그래픽 외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게임이라 싼맛에 잘 즐겼다 정도의 게임. 그래픽이 취향에 적당했는데, 균일하지 못한 난이도와 편의성 미비, 이도저도 아닌 맵에 플레이 도중 지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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