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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 모음

더 베이그란트 - (1)

by infantry0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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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베이그란트

 바닐라웨어 느낌을 주는 그래픽으로 눈여겨 봤던 타이틀이다. 하지만, 트레일러는 뭔가 액션감이 좀 별로라 낮은 가격으로 나오는 중에도 턱만 만졌었다. 그러다, 파나티컬에서 번들로 나왔을 때 골라담아서 스팀 라이브러리에 안착했다.
 제작사는 중국 O.T.K 게임즈.

한글 공식 지원

 첫 인상은 확실히 바닐라게임즈 감성을 열심히 따라가려는 노력을 했다는 느낌. 튜토리얼 도입부의 파도 그래픽에서 좀 평가가 짜게 식게 만들었지만, 아주 빠릿빠릿하지는 않지만 액션게임에 어울리는 조작감이 괜찮았다.

 누님들과 주인공 비비안 묘사에 노력한 점은 인정. 중국 게임임에도 일본 성우를 사용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캐릭터가 바닐라 게임을 적절히 오마쥬한 모습이지만... 역시 퀄리티 차이는 있다. 기대는 금물.

 스토리는 비비안이 아버지의 흔적을 쫓아 대륙을 건너던 중에 배가 난파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비비안의 이야기 외에 몇가지 사건이 겹치는데, 서브 퀘스트 스토리들이 하나 같이 어둡다.

전투는 횡스크롤 필드에 나오는 일부 몹 외에 특정 구역에서 벽이 쳐지면서 싸우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처음에야 레벨을 올리느라 이런 방식도 즐길 수 있지만, 가벼운 메트로배니아 식의 반복형 필드다보니 초중반부터는 금방 성가셔지는 시스템.

이벤트상 이길 수 없는 전투. 2회차를 한다면 깰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난 이미...포기했다고...

 초반부터 미드(...)가 훌륭한 누님이 새로 나온다. 디자인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너무 대놓고 틀에 박힌 역할이 좀 아쉬웠다.

 보스전은 거대한 적을 상대하는 맛이 있다. 초반 보스들은 마구 때려도 죽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쉬운 편이지만, 공격 패턴을 알면 더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후반부에는 패턴을 '모르면 죽어야지'하는 급발진 기술이 좀 있고, 독이나 번개 같은 갑자기 말도 안되는 데미지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보스전 난이도 자체는 낮은 편.

손맛이 나쁘지는 않은데... 어딘가 좀 느리고, 버그가 있다.

 오히려 지역별로 난이도가 들쭉날쭉한 부분이 많아서 맵 하나 차이로 난이도가 갈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유령이나 폭탄 던지는 놈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욕이 나온다.
 점프로 올라가는 구간과 겹치면 인내심을 시험하는 난이도의 맵이 펼쳐지기 때문.

 

 전투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이상하게 발판 위에서 점프는 프로그램이 잘못됐는지 버그가 잘걸린다. 발판 위에서 가속 점프가 되거나 프리징이 걸리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점프나 공격 시 미세하게 반박자 느린데, 이러면 정말 화가 나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
발판이나 난간 끝부분에서  달리다 점프나 슬라이딩하다 점프하면 발생한다.

 스킬은 이렇게 스킬 트리를 하나하나 배워나가게 된다. 마나를 소모하는데, 마나 수급량은 적어서 넉넉하게 플레이하려면 약간(?)의 노가다가 필요하다. 다만, 트리를 중간중간 해금하면서 진행하기에 초중반에 필수 사항은 아니었다.

 무기나 장비품은 게임 중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데... 상점에서 살 필요가 전혀 없다. 극후반에 나오는 상점을 빼면 대부분은 드랍이나 상자에서 먹을 수 있으니까.

 게임 내에 숨겨진 장소도 많고, 여기서 좋은 무기나 장비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을 찾는게 이런 게임들에서 쏠쏠한 게 사실.
 다만, 정말 꼼꼼하게 숨겨놓았기 때문에 단발 플레이로 만족할 것 같다면 공략집이나 아이템이 나온 지도를 찾아서 보면서 플레이하는 걸 권장한다.

캡콤 DnD 게임처럼 슬라이딩으로 아이템 먹는 재미는 쏠쏠.
 게임 진행은 메트로배니아와 비슷하면서도 편리하고 빠른 이동기가 없어서 툭하면 나오는 칸막이(...)식 전투가 후반으로 갈수록 골치 아파진다.

 이벤트 전투를 빼면 처음으로 죽음으로 이끈 보스. 때리는 맛이 있는 보스고 나중에 도전하며 파밍하는 맛도 좋은데, 파란 유령 같은 놈들을 소환하는 스킬의 데미지가 선을 넘었다.

 그 타이밍만 잘 알면 딱히 어려운 건 없는데도...뭐지하고 스쳤다가 바로 누워버렸다. 오브젝트가 많아서 그런지 조금 느려지는 구간이 있는 보스.

 배신과 진실을 알아가는 스토리 자체는 조금 진부해보여도 흥미롭게 볼만하다. 게임만 더 재미있었다면...

올빼미가 나오면 금화로 들어갈 수 있는 특수 던전이 열린다. 문제는 이걸 찾으러 돌아다녀야 한다는 것.
귀찮을 뿐 아니라 소모하는 금화가 장난이 아니다. 치트 쓰고 싶게하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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