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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반

메탈 유닛(Metal Unit) - 얼리엑세스 국산 인디 게임

by infantry0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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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간 날때마다 즐기고 있는 게임이 있다. 메탈 유닛이라는 이름의 작품으로 인디 개발사 젤리 스노우 스튜디오(JellySnow Studio)에서 제작한 로그라이트 장르.

 현재는 스팀 얼리엑세스 꼬리표를 달고 있는데, 지난 7월 로드맵에 따르면 이번 달(10월)부터는 최종 빌드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제작사는 기사에 따르면 4인 (국내 2인 + 캐나다 2인) 소규모 제작사.


- 퍼블리셔는 '네오위즈(Neowiz)'. 우리가 아는 그 네오위즈다. 자회사에서 내놓는 DJMAX 같은 대형 타이틀도 있지만 최근에 국산 인디 게임을 자체 배급으로 스팀으로 내놓고 있는 중.

 개인적으로 네오위즈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뀌게 만들고 있는 일이라고 본다. 꾸준한 지원과 장기간 인디 게임 관리가 이루어지기를...

 특히, 스컬이나 플레비 퀘스트 같은 게임은 관심가던 게임이었는데 스팀에서 배급사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 찜목록에 넣고 세일을 기다리는 중.

 참고로 인디 게임 기대작 중 하나인 사망여각(8Doors)도 네오위즈 배급으로 스팀 출시 대기중이다.

 미래의 어느날 지구가 정체불명의 외계인에게 점령당하고 인류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M-unit라는 슈트를 만든다. 주인공인 훈련병 11호는 이 M-unit 파일럿 임관 테스트를 통과해 이 전장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라는 스토리로 게임이 시작된다.


 이야기 구성이나 스토리의 흡입력은 많이 떨어지는 편. 로그라이트의 반복형 구성 때문에 스토리 접합이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장 아쉽다면 떡밥을 느긋하게 던지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쑤셔박아서 이야기 구조를 예상할 수 있게 만든 부분. 반전 아닌 반전도 다소 힘을 잃어버린다.


 이 부분은 로그라이트 타입의 특성상 반복 클리어보다는 다소 짧은 스테이지 안에서 집중해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었다면 좀 더 스토리에 집중했을지도?

- 필드에 나오는 상호작용 가능한 텍스트도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솔직히 있으나 없으나 별 상관없다. 더구나 반복 플레이 중에는 거들떠도 안보게 되는 게 사실.


- 그래픽은 다소 투박하고 큼지막한 단위의 도트 그래픽을 보여준다. 미려하지 않지만 플레이에 불편을 주지도 않는다. 다만, 유니티로 제작된 게임이라 그런건지 일부 구간에서 최적화가 안되서 굉장히 버벅거리는 문제가 있다.


 오디오는 다양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지 않은 담백한 정도. 성우 목소리도 들어있지만 스토리 연출에는 등장하지 않고, 체력부족이나 피격, 다수의 적 처치 시에 등장한다.

스테이지는 초반 튜토리얼 이후에 본 게임에 들어간다. 포레스티아, 스노우랜드, 딥러버.

 스노우랜드 보스전부터 체감 난이도가 올라가 딥 러버에서 확실히 대비하지 않으면 클리어가 힘들게 된다. 난이도 보통(노멀)임에도 체감 난이도 차이가 엄청나다.


 더구나 로그라이트라는 장르 특성상 죽으면 가지고 있던 장비가 모두 사라져서 어느 정도 장비 확보 전까지는 도전보다 안정적인 파밍이 필요하다.


- 스팀평을 보면 '메트로배니아'로 알고 시작하는 사람도 있는데, 메트로배니아와는 다르다.

 메트로배니아는 지도를 탐사하면서 죽어도 세이브 지점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아이템도 그대로에 갔던 곳도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지만...


 메탈 유닛은 각 지역을 선택해서 갈 수 있지만, 스테이지 방식에 스테이지도 맵 로테이션처럼 조금씩 변동되어 구성된다. 또한, 죽으면 가지고 있는 장비는 모두 또는 대부분 사라져버린다.

 그나마 로그라이크에 비해 해제한 스테이지나 무기 데이터, 업그레이드는 가지고 다음 게임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이런 시스템마저 유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 좋은 무기를 얻으면 확실히 게임이 쉬워진다. 좋은 무기, 적절한 업그레이드면 '노멀'다운 난이도로 즐길 수 있다. 물약 필요한 보스만 빼고...

 각 지역은 필드 스테이지(5개) -> 야영지 -> (반복 후) ->  보스전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아쉽다면 스테이지가 랜덤으로 만들어지는 '절차적 생성'(Procedural Generation)이 아니라 다양한 고정맵이 돌아가면서 나온다는 정도.


 일부 퍼즐 맵을 제외하면 필드에서 아이템 상자를 먹고, 적을 모두 제거하면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게 된다. 일부 맵에 숨겨진 던전이나 보물 상자가 있어서 이걸 찾는 재미가 있다.


 메탈 유닛을 자주 플레이하는 것은 횡스크롤 게임이 보여주는 특유의 손맛. 타격감이나 회피시 짜릿함. 화려한 궁극기나 보조 무기를 지루하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아쉽다면 패드 중심의 게임 플레이라서 패드가 없으면 조작감이 다를 수 있다는 점.

 무기 조합으로 자신만의 궁극의 무장을 구성하는 것도 재미있는데... 실수로 죽으면 싹 날아간다는 점이 긴장감을 준다.

 스토리를 진행되면서 지역을 해금하면 다른 부대원의 물품을 사거나 숨겨진 상인과 거래할 수 있는 등 콘텐츠가 조금씩 추가되기도 한다. 가끔 합성 상점도 발견 가능.

 게임 패드를 사용한 조작감은 괜찮은 편인데 다소 엉뚱한 곳에서 패드 진동이 발생하는 점이 조금 아쉽다. 특히, 몹이 점프대에 몸이 끼었을 때는 지옥...

 가끔 맵에 중간 보스 같은 녀석들도 등장한다. 패턴이 적어서 공략이 어렵지는 않은데... 무기가 안좋다면 데미지가 적게 들어가 클리어 시간이 늘어나는 게 단점.


- 숨겨진 던전에 들어가면 던전 클리어시 바로 다음 지역으로 넘어간다. 때문에 우선 모든 적을 제거하고, 아이템 상자를 알뜰하게 파밍한 후 던전에 들어가는 게 좋다.

- 포레스티아 지역에 등장하는 숨겨진 일본식 맵은 석상이나 석판을 근접 무기로 순서에 맞게 공격하면 열린다.

 필드 중간에 마주지는 야영지는 물품의 판매, 구입, 조합(제작), 합성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 인벤토리가 심각하게 부족한 메탈 유닛 특성상 진행할수록 조합과 합성은 필수 요소가 되는 편.


 초반에는 골드가 부족하지만 게임을 죽지않고 파밍이나 숙련도를 위해 반복 진행하면 골드가 쌓이게 된다. 특히, 숙련작이나 도감 채우기를 위해서는 야영지에서 장비를 사는 건 필수.


 야영지에서 나가기 위해서는 2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텐트(모닥불 아이콘)에서 잠을 자 '체력을 회복'하는 것. 다른 하나는 야영지 아래 있는 유적에 들어가서 퍼즐을 풀고 '상급 아이템 상자'를 여는 일이다.


 체력이 넉넉하다면 텐트가 좋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유적 탐험을 선택할 것이라고 본다.

- 조합은 파밍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보관할 인벤토리가 부족한데다가 원하는 장비를 얻으려면 보스 파밍을 위해 지역을 반복해야하고... 심지어 보스까지 깨도 원하는 아이템이 안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하나하나 노리면서 작업해야하는 곳.

 에픽 이하의 아이템은 조합 외에 합성으로도 꽤 자주 나오는 편이다.


- 합성은 필요없는 아이템 2개를 합성해 새로운 아이템을 뽑는다. 거의 동급 아이템이 나오지만 초반에 쓸만한 장비가 없다면 시도해볼만하다.

 후반부로 가면 조합용 장비 수급이나 숙련작용 아이템 뽑기를 위해 진행하게 된다. 전설 + 전설 합성으로 못얻었던 아이템을 얻기가 쏠쏠.

 보스전은 상당히 어렵다. 컨트롤에 자신 있다고 해도 피격 데미지는 크고, 물약은 부족해서... 안정적인 장비 수급이 안되어 있다면 죽는건 금방이다.

 패턴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보스들인데도. 자체 힐이나 장판형 범위기 등이 전투를 까다롭게 하고, 보스에게 입는 데미지에 비해 회복수단이 적다는 점이 난이도를 팍팍 올릴 뿐.


 보스는 상급 조합/제작 재료를 무작위로 떨군다.

-지역마다 마지막 스토리 보스를 클리어하면, 다음 플레이 때에는 지역 보스가 따로 나온다. 스토리 보스보다 지역 보스가 빡빡한 느낌.

- 스노우랜드 지역에는 피라미드 형태의 던전이 등장하는데, 여기에는 고대의 눈이라는 던전 보스가 있다. 지역 보스 전에 물약 소모를 해야하지만 파밍에 성공하면 입수하는 장비가 상당히 좋다.

 인벤토리는 게임 플레이 방식에 비해 부족하게 느껴진다. 특히, 장비 조합으로 얻을 수 있는 용 타입 장비나 전설급 장비를 만들려면... 진짜 하나만 노리고 파밍해야할 정도.

 운이 좋아 파밍해서 조합까지 해놓으면 안심이지만... 자칫 실수로 죽기라도하면 조합용으로 파밍한 장비템은 싹다 날아가버리게 된다.


창고가 6칸이라니...

 사망 후 또는 지역 클리어 후에 다시 시작하는 방안에는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장이 있긴하지만... 고작 6칸만 지원할 뿐이다.

 스테이지 방식이라 한번 진행하면 시간이 오래걸리는데다가 보관함도 적고 지역 클리어를 해도 원하는 아이템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다보니 반복 파밍보다 하루 한번씩 진행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조합에 대한 기억을 까먹고 부족한 인벤토리 비운다고 보관하던 아이템을 합성으로 갈갈이해버리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OTL.


 인벤토리에 물약용 칸만 따로만들면 조금이나마 나아질텐데... 아. 참고로 물약은 인벤토리에서 순서대로 사용된다. 왼쪽 위 첫번째칸을 1로 시작해 오른쪽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되기에 물약을 얻었다면 손수 정렬해줘야 써보니 고급 물약이더라...라는 상활을 피할 수 있다.


 11호 훈련병 조아나의 방에는 보관함 외에 트로피함이 있다. 기존에 먹었던 장비가 보관되는 곳으로 한번 얻은 장비는 초기 무장으로 사용할수 있다. 다만, 이를 사용하려면 MP를 모아야 한다.


 또한, 보관함 옆에는 초기 셋팅도 바꿀 수 있는데 게임 중 얻은 특정 장비에 따라 해금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20시간 가까이 플레이 중인 지금도 신입 병사가 제일 나은 세팅(...) 물약이 부족해! 인벤이 부족해! 으악.


초기에 좋은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트로피함은 MP를 올려야한다.
 이 MP는 무기의 숙련도(경험치)를 완벽하게 올리면 올라간다. 초반부터 안정적인 진행을 하려면 필요한 부분.
 초반 일반 등급 무기를 보통 그냥 쓰다가 더 좋은 무기가 나오면 더이상 안쓰는 경우가 있는데 메탈 유닛에서는 악착같이 올려야 고급 장비를 시작부터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방 안에는 다른 기체들의 외형도 볼 수 있다. 도시에는 기체 코어 교환원도 있는 걸 보면 아마도 기체를 바꿀 수 있게 될 듯한데 아직 추가되지 않은 것 같다.(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거나...)

 

 도시 내부에서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건 게임 중 상자에서 또는 보스 처치 보상. 아니면,  사망후 가지고 있던 장비에 따른 보상등으로 얻는 크리스탈을 소모해 올릴 수 있다.

 게임이 너무 어렵다면 파밍과 함께 크리스탈을 모아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조금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다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메뉴에는 도감 목록을 볼 수 있는 기록 보관소와 이런 작품에 약한 유저가 클리어할 수 있도록 돕는 어시스트 모드를 지원한다.


 기록 보관소 지역 목록을 보면 한번 지나간 지역(맵과 던전)을 볼 수 있다. 엄청 돌았다고 생각한 포레스티아는 물론, 얼마 전에 공략한 딥 라바도 아직 못가본 지역이 많이 있다.


숨겨진 이벤트?힘들게 왔는데 미구현! 부들부들.

 메탈 유닛은 아직 얼리 엑세스 상태고, 게임의 발전 상황이 유동적이다. 다른 유저들의 초창기 스크린샷을 보면 상당히 게임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식 출시가 10월로 잡았음에도 완성도나 콘텐츠는 플레이하는 입장ㅡ바라는 것이 많은 입장...ㅡ에서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래도 최근 업데이트 속도가 빨라졌고,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어서 정식 출시는 충분히 기대할만한 작품.


제작진은 빠른 피드백과 의견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 덕분인지 빠른 피드백과 업데이트 적용이 이루어지는 느낌.
 혹시라도 메탈 유닛을 스팀 라이브러리에 묵혀놓고 있다면 플레이하면서 의견을 올려보자.

- 스팀 커뮤니티 : https://steamcommunity.com/app/1173200/discussions/
- 공식 디스코드 : https://discord.gg/AzpY29t
- 공식 이메일 : metalunit_support@neowiz.com
- 공식 트위터 : https://twitter.com/metal_unit


- 2020.10.15. 추가>> 새로운 개발 로드맵을 공개.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최적화를 진행할 예정. 스토리 개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어느 선까지 진행될지 궁금한 부분. 12월 정식 출시를 바라보고 있고, 이후에 추가 콘텐츠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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