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일반

섀도우 택틱스(Shadow Tactics: Blades of the Shogun) - (2)

by infantry0 2020. 1. 9.
728x90

섀도우 택틱스의 스테이지들은 구성이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같은 스테이지라도 공략할 수 있는 길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다시 플레이할 수 있는 다회차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


 석상을 움직여 숨겨진 길을 찾아내거나 적을 제거하는 순서, 탈옥을 할 때 누가 먼저하느냐 처럼 필수적이지 않은 선택지부터...


 엿듣기를 완료하는 곳에 따라서 A 지역이냐 B 지역이냐로 진행이 변한거나 진입할 때 사용하는 루트에 따라 공략 방식이 달라지는 등 큰 흐름이 바뀌는 선택지까지 풀어나가는 재미가 확실하다.

 단지, 스테이지 하나를 제대로 풀어가면서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단점 아닌 단점.


 갈수록 욕이 나오게 적 배치가 꼼꼼해지고, 시야가 교묘하게 교차되어 이걸 어디서부터 풀어야 안전할 지... 먼저 제거할 적은 어떤 녀석일지 살펴보게 만든다.

 2회 차 이상이라면 좀 더 시간이 단축되겠지만 보통 1~2시간이 일반적.

 이런 장르를 즐기는 유저를 제외한다면 앞서 말한 다회차 요소가 있다고 해도 대부분은 엔딩만 보고 끝날 가능성이 많다.

시체처리도 항상 깔끔하게 해야 들킬일이 적어진다...

하지만, 이런 요소를 좋아하거나 플레이 중에 게임을 다른 방식으로 깨고 싶다면 제작진이 넣은 다회차용 과제가 즐겁게 느껴질 수 있다.

 단지 그 과제라는 것들이 거의 미션 임파서블 수준이라 엄청난 설계와 순발력을 필요로 하기에 매니아가 아니라면 그냥 넘기는게 좋은 수준(...)


인기있는 아가씨...쿠노이치에게 옷 빼앗기다.

게임에는 일반적인 병사 이외에 일반인이 등장한다.
 주민으로 통칭되는 NPC로 쿠노이치 '아이코'처럼 옷을 빼앗아 입어야하는 입장에서는 빨래줄에서 훔쳐입는 게 아니면 어쩔수 없이 주민을 제거해야 한다.

 아무리 게임이라고 해도 주민을 마구 죽이는 건 좀 거부감이 드는게 사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주민을 안죽이면 대부분 비명을 지르며 경비!를 외치는데다가 이를 듣고 병사들이 확인차 따라오기에 굉장히 성가시다.

 주민들의 위치 선정도 상당해서 안들키고는 도저히 잠입하기 어려운 곳에서 떡하니 경치 감상을 하고 있어서 더 뒷목잡게 한다.


 그냥 비우호적인 주민은 후일을 생각해 제거하는 학살자의 길을 걷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다만 주변에 사무라이만 남아있는 경우에는 주민들이 아무리 비명을 지르고 사정을 해도 아랫것들 문제라고 묵살해버린다. 플레이어 입장에서 흐뭇하지만 뭔가 씁쓸한 기분이 드는 상황이다.

피리를 불면 정확히 그 위치로 수색을 온다.무겐은 사무라이 제거에 좋다.

 플레이를 해보면 알 수 있지만 사무라이가 주민을 우습게 보는 것처럼 적들 패턴이 의외로 세심하게 구성되어 있다.


 수풀 안에 숨어 (유키의) 피리로 적을 끌어오면 바로 수풀 안으로 불쑥 들어오는 게 아니라 한번 더 좁고 집중된 시선/육안으로 수색을 하며 이 때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접근하기에 바로 앞에 숨어있으면 바로 걸리게 된다. 처음 보면 어라? 이걸 안 속네? 하는 수준.

 일반병보다 까다로운 거의 움직이지 않는 '무기와라'나 '사무라이'도 혼자 있을 때와 일반병과 링크 된 상황에서 행동이 달라진다.
 일반병과 사무라이가 대화 상태로 링크된 경우 피리로 시선을 끌면 일반병 뿐 아니라 링크된 사무라이도 함께 수색에 참여한다. 주의해야 할 부분.

- 사무라이는 같은 사무라이인 '무겐'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공격으로 바로 제거할 수 없다.
 권총이나 타쿠마의 저격총으로 무릎을 꿇게 만든 상태에서 공격을 해야 제거가 가능. 때문에 대부분 가장 마지막에 해결하는 퍼즐 조각이 되는 일이 많다.

 사무라이는 무릎 꿇은 상태에서는 이동은 못하지만 자신이 공격당한 쪽을 바라보며 가까이 있는 경우 권총을 사용해 공격한다(...) 또한, 해당 무력화 시간도 짧기 때문에 총기를 사용할 때는 되도록 멀리서 쏴야하고, 해당 사무라이를 제거하고 시체 처리할 요원을 가까운 근처에 배치해야 한다.

- 피해 없이 사무라이를 바로 죽이는 방법은 무겐으로 뒤잡기, 소 뒷발이나 목재 같은 상호작용 물체 활용. 그리고, 무겐으로 바위를 들어 던지는 방법이 있다.


- 일반적인 순찰 경로에 있는 풀숲에 숨어 있어도 너무 순찰 경로에 가까이 자리잡은 경우에는 은폐 상태에서도 걸리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 일반병도 3명 이상 함께 수색하는 집단은 한명만 주의를 끌어도 모두 같이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시선을 끌어 수색을 시작하면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고 흩어지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흩어진 상태에서 아이코로 대화를 하면 따로 떨어져서도 모두 대화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한다는 것. 이렇게 만들면 따로 제거하기 쉽다.


귀엽고 순진한 살인 기계(...) 유키

이 작품은 스토리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과정도 좋다.
  스토리 컷씬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게임 중간중간 나오는 다양한 대사 그리고, 게임으로 캐릭터 하나하나를 명확하게 주어지는 역할을 보면서 맡은 역할과 성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각 캐릭터가 가진 성격이나 가치관을 자잘한 대사로 인게임에서 보여줘 자세한 설정이나 출신을 알 수는 없어도 애정을 가지기에는 충분한 정도의 정보를 주고 있다.
 단지 전체적인 분량면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 편.

강력한 스킬인 저격. 탄수가 적은 것이 유일한 흠.

 아쉽다면 캐릭터 비중이나 배분이 너무 차이난다는 정도. 특히, 타쿠마의 총기 탄약의 숫자 만큼이나 활약도가 낮다. 스토리 상에서도 팀원으로 참여는 하지만 다소 방관자적인 입장인데다가 게임 내에서 제약이 많아 활약할 일이 거의 없어 아쉬운 부분.


 아이코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비중이 낮았으나 후반부에는 나름 강한 인상을 주는 스토리상 중요한 위치로 상승했다.
 능력이 강력하니 풀어주면 난이도가 너무 낮아지는거라 그렇긴 하겠지만 타쿠마는 여러모로 아쉬운 편.
 사실 따지고 보면 좀 공기같은 시노비 하야토가 있지만 대사는 나름 많으니...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