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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e - 방탈출게임

by infantry0 2019.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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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월. 2019년이 벌써 3개월 지났다. OTL.


얼마전 엔딩을 본 'Rime'는 IzumiArtisan에서 제작한 게임이다.

 스팀에서 판매 중인 어드벤처 게임 RiME(라임)과는 다른 모바일 방탈출 게임. 투박하긴하지만 기능적으로는 깔끔하게 제작된 작품.


 게임을 시작하면 '이상한 책을 발견하고 책 속에 갇혀 버린 상황'에서 의문의 집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런 도입부를 제외하면 딱히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 도입부 내용을 읽어 보지도 않고 그냥 넘겨버리면 집(방)을 탈출하면 되는 게임으로만 생각하게 되버리니 주의. 마지막 퍼즐 때 '어? 이게 그런 상황이었어?' 하면서 깜짝 놀랄 수도 있다.

 

 텍스트가 많지 않지만 한글화는 잘 됐다. 플레이하는데 언어 장벽이 적은 게임 장르지만... 한글화는 플러스 요소.


 광고는 하단 광고와 시작할 때 나오는 전체화면 광고가 있다. 광고가 불편하다면 와이파이와 데이터를 끄고 플레이하면 된다. 크게 문제가 없다면 그냥 플레이하면 OK.


 그래픽은 투박한 편이지만 일부 방탈출 게임처럼 사진을 찍어서 세워두는 식으로 대충 날림으로 만든 느낌은 아니다.

 메뉴 배치나 터치 위치도 깔끔하다. 터치 위치를 겹치거나 자잘한 히트박스로 숨겨두는 식의 꼼수는 없다.


 다만, 퍼즐이 완료된 장소나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곳은 퍼즐 풀이 후 터치가 안되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게임이 끝날 때까지 계속 해당 위치가 터치가 되는 부분은 조금 아쉬운 편.(불필요한 터치가 너무 많고, 쓸데 없이 게임이 길어지게 만드는 원흉.)

 플레이 방식은 다른 방탈출 게임이나 어드벤처 게임과 같다. 아이템을 줍고 어디에 사용할지 추측 또는 연상하면서 퍼즐을 풀어내 또다른 아이템이나 단서를 얻는 식으로 하나하나 나아간다.


 퍼즐은 난이도가 꽤 있다. 전체적으로 별다른 단서를 언급해주는 부분이 없고, 직접 단서를 찾고 연상/추리 해야하는 방식이다.

 주인공의 혼잣말이나 설명문으로 추리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편하게 게임을 플레이했었다면 어려운 탈출게임이다.


 거기다 마지막 퍼즐은 밑도 끝도 없이 등장하는 해결책이라서 약간 화가 난다.


 참고로 주인장은 힌트를 3번 보고 클리어했다. 첫 번째는 나무 양동이에 얼어있는 물. 두 번째는 3칸 퍼즐, 마지막은 엘리베이터 난제(...).

 갇혀있는 사람이라고 감정 이입하고, 고정관념에 빠져있다면 더 깨기 힘들어지는 듯. 오히려 마구잡이로 터치하고 이것저것 사용해보는 사람에게 더 유리한 느낌을 준다.

엔딩은 배드, 노멀, 트루 3가지가 존재한다.

그러나 선택에 따른 큰 분기가 있는 게 아니라서 멀티엔딩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배드 엔딩을 봐도 '직전으로 돌아가기'를 골라서 진행하다보면 노멀을... 그리고, 거기서 다시 돌아와서 남은 퍼즐을 해결하면 트루 엔딩까지 볼 수 있는 정도.

 그냥 배드와 노멀은 트루엔딩으로 가기위한 '실패'이자 세이브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떨어지는 편의성과 쥐어 짜듯이 단서와 단서를 연결해 생각해야 알 수 있는 해결법,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게임 규칙으로만 트루 엔딩으로 갈 수 있는 부분등 부자연스러운 플레이 감각은 큰 단점이다.

 힌트를 열어보도록 시키는 것 같은 불친절하게 그리고, 과도하게 숨겨놓은 단서와 사용법은 오히려 짜증만 불러올 뿐.


 거기다 고생고생하며 찾아낸 해결책으로 엔딩을 보고나면 게임 자체가 너무 짧다는 걸 깨닫게 된다. 방이 하나 뿐ㅡ공간도 방하나에 엘리베이터와 2층 난간이 전부다ㅡ이었으니...


 모두에게 추천하기는 힘들다. 또한, 방탈출 게임을 안해 본 초심자보다는 방탈출 게임을 많이 하고 너무 쉽다고 자신만만한 사람들이 해볼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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