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퀠(Quell) 시리즈 - 여전히 재미있지만...한 번에 달리기에는 좀 지루하다

by infantry0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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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게임은 문제가 있지만, 이 게임은 여전히 잘 돌아간다.

퀠 시리즈는  폴른 트리 게임즈(Fallen Tree Games) 내놓은 명작 퍼즐 게임이다.

특히, 초기 IOS 기기(아이폰)에서 그 몽환적인 음악과 단순한 조작감, 물방울의 말캉한 손맛이 좋았던 작품.

 

 그동안 이벤트나 번들로 퀠(Quell), 퀠 리플렉트(Reflect), 퀠 메멘토(memento)까지 스팀 라이브러리에 모아놨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꺼내 본 타이틀이기도 하다. PC 버전 역시 한글화를 지원해 게임 이해도는 여전하며, 더 큰 화면으로 시각적으로는 시원한 편.

 대신 PC판이라서 컨트롤러가 키보드와 마우스기 때문에 예전의 그 손맛은 못 느끼는 게 아쉽다.

- 게임 종료 시에 그냥(창모드시 X표나 Alf+F4) 창을 끄면 게임 동작 감지가 안돼서 스팀 클라우드 저장이 제대로 안되고, 스팀 페이지에서 '정지'를 눌러야 한다. 이런 불편함을 피하려면 반드시 메인 메뉴까지 나와서 ESC로 '나가기' 메뉴를 불러와야 한다.

- 퀠 시리즈는 퀠-리플렉트-메멘토(메멘토 플러스)외에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Quell Zen'이라는 녀석이 있다.
 개발사인 폴른 트리 게임즈는 이외에 Highrise Heroes: Word Challenge(영어 단어 퍼즐), Swapperoo 등 자잘한 퍼즐 게임이 출시됐지만, 큰 반향은 없었던 듯.

 한글화 지원 게임으로 아메리칸 퓨지티브(American Fugitive)라는 탑다운 오픈월드 액션 게임이 있다. 평가는 별로 안좋지만 이상하게 여기저기 보이고, 눈길을 사로잡는 포스터를 보면 아 이 게임하는 작품. 개발사가 이젠 퍼즐에서 완전히 벗어났는지 후속작으로 '프레신트(The Precinct)'라는 비슷한 샌드박스 액션 게임을 준비 중.

깔끔한 그래픽은 세월이 지나도 눈을 즐겁게 한다.

퍼즐 자체는 이해하기 쉽다. 튜토리얼도 있어서 초심자도 바로 게임에 들어갈 수 있다.

 파란색 물방울을 움직여 진주를 모으는 것. 좀 더 게임에 익숙해지면 주어진 최소한의 이동 한도에서 퍼즐을 해결하는 위주로 플레이하는 식으로 자체 난이도 조절도 가능하다.

액자 하나에 4개의 스테이지, 세계 순위도 여전히 동작.

 하지만, 보통 각 스테이지에 숨겨진 보석을 찾고 완벽한 클리어에 집착하게 되는 게 당연한 결과(...)

 퀠 1편만 해도 후반부로 갈수록 복잡하고, 요상한 배치가 많아서 동선 조정하고 이동 횟수를 완벽하게 깎아나가는 게 상당히 고되다. 물론, 이를 혼자 힘으로 해결하면 만족감은 상당히 높은 것도 사실.

이동 20회를 넘어가면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그놈의 완벽함이 뭐라고...

그럼에도 완벽한 클리어에만 힘쓰다가는 동기부여가 줄어들어 지루해지는 퍼즐이다.

퀠 시리즈는 메인 화면에서 '무언가'를 터치하면 숨겨진 스테이지로 갈 수 있다.

 퀠 리플렉트는 1편에 추가적으로 2~3개의 물방울 또는 2개의 분할된 공간을 추가했다. 덕분에 동선과 우선순위가 더 복잡한 퍼즐 환경을 지원한다. 기본적인 부분은 동일.

 연도별 액자 스테이지 구성은 이 리플렉트까지만 지원하며 이후 두 작품은 오래된 그림을 탐험한다. 뭐, 추억을 돌이켜본다는 점은 비슷.

 

 퀠을 올 클리어하고 바로 이어서 리플렉트를 했는데, 중후반(1972년 스테이지)에 때려치웠다. 완벽한 이동이 42번에 달하는 동선을 깎는 건 너무 귀찮을뿐더러 괜히 머리만 복잡하게 만들어서 공략을 봐버렸다. 덕분에 플레이 동력이 팍 하고 식어버렸기 때문. OTL

퀠 메멘토는 더빙을 지원한다. 당시에 그 깔끔한 그래픽과 퍼즐 방식에 감탄했었던 작품이지만...

 리플렉트에서 동력이 꺾여버려 튜토리얼과 프롤로그 몇 스테이지만 깨고 접어야 했다. 단순히 동력뿐 아니라 터치 방식이 아니라 '키보드 방향키를 사용하거나 마우스 버튼을 눌러 물방울을 잡고 이동하는 드래그 방식'이라 계속하면 손이 꽤나 아파서라는 핑계 아닌 핑계도 더해졌기 때문.

 

오래된 작품이지만, 게임의 완성도는 여전하며, 꾸준히 관리를 해주는지 윈도우 10에서도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원판의 터치 방식과 최적화된 손맛은 느낄 수 없지만, 일부 개선된 퍼즐도 있어서 지금이라도 즐겨보려는 분에게는 권할만하다.


 대신 분명 여전히 재미있는 퍼즐이지만, 필자처럼 한꺼번에 하기보다는 한편씩 차근차근 플레이하는 게 좋다.

 아무래도 너무 간단한 조작방식에 반복적인 플레이를 강요하다 보니 모바일로 즐기는 것과 달리 진득하니 오래 잡고 있기에는 지루함이 먼저 덮쳐올 수 있다.

 당연하지만 완벽한 클리어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본연의 퍼즐 풀이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퍼즐을 좋아한다면 여전히 선택할만한 작품.

- Alt+Tab으로 창모드-전체모드 전환이 가능하다. TV나 유튜브 등 다른 미디어를 보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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