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스(TRIOS).
지난 23년 12월 연말연시 할인 기간에 다렉에서 700원에 구입한 퍼즐 게임이다. 딱히 살 생각이 있던 타이틀은 아니었지만, 평균적인 DLC 가격으로 내려온 스텔라리스 오버로드 DLC를 사면서 겸사겸사 구입했다.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간단한 수학(...사칙연산) 퍼즐이다.
배경에 숫자가 주어지고, 공간에 떠다니는 숫자와 산술 연산자(+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를 연결해 똑같은 숫자를 만들어내면 된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2개 숫자 + 연산자 하나 정도로 등장하지만, 갈수록 숫자가 늘어나고 연산자도 추가되면서 복잡해지는 수학 퍼즐.
단순하면서도 오묘한 색감을 배합한 그래픽도 괜찮고, 각 요소를 잡아 연결하는 조작감도 상당히 좋다.
튜토리얼로 몸을 풀고나면 본격적으로 행성에서 퍼즐을 해결하는 '탐험 모드'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재미 여부를 떠나서... 개인적 경험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추천하기는 힘든 게임.
게임은 룸보 퍼스트 블러드를 제작한 호주의 인디개발사 사무라이 펑크(Samurai Punk)에서 만들었으며. 일단 패치는 23년 10월 경까지 이루어졌다.
하지만, 실행 시 문제가 있고, 이게 꽤 심각해서 스팀 시간으로 45분 플레이하고는 삭제해버렸다.
우선, 실행이 제대로 안된다.
처음에는 실행을 시켜도 켜지지 않아서 '윈도우 호환성'을 만져보기도 했다. 그렇게 실행은 됐는데... 나중에 호환성을 꺼도 실행이 된 걸보면 호환성이 문제는 아니었던 듯.
그럼 실행이 되면 이제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실행 후에는 사무라이펑크 개발사 화면이 뜨는 인트로 컷이 나와야하는데, 이게 안나오는 경우 거의 100% 키가 제대로 안먹힌다.
키보드 + 마우스, 게임 패드 모두 지원하지만, 이 버그(?)에 걸리면 모드 선택 버튼이나 떠다니는 연산자 선택이 제대로 안되는 등 게임이 망가진다. 심지어 인트로 컷이 나와도 키가 불통이 되는 경우가 있다.
23년 10월 픽스 업데이트가 '입력 손실을 일으키는 드문 버그를 수정하기 위한 작은 패치' 였던 걸 보면 고질병 같은데, 더 문제가 생긴게 아닌가 싶다. 유저 풀이 적던가 개발사에서 신경을 안쓰던가...
덕분에 간단한 게임임에도 실행 한 번 시키려면 2~3번은 껐다켜야 제대로 돌아간다. 실행하다가 홧병나기 딱 좋은 게임.
또한, 사양이 생각보다 높다. 상점에 표기된 사양에 비해 자원을 많이 먹으며, 그래픽에 비해 GPU 자원을 상당히 많이 빨아먹는 편.
다렉에서 구입할 때까지만해도 빨리 엔딩보고 넘어가야지 했던 게임이었지만... 실행문제가 심해서 결국 첫번째 행성을 클리어하고는 그냥 지워버렸다.
게임 자체는 심심할 때 플레이하기 좋은데, 뭔가 제대로 관리가 안되는 타이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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