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샷 모음

대항해시대 오리진-(1)

by infantry0 2022. 9. 22.
728x90

메인 화면의 일러스트는 코에이 녀석들 분위기와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오픈하고 거의 바로 플레이를 시작했었다. 선단명 선점으로 태평양 1 서버에서 시작했는데...

접속 대기가 기가 막힌 수준이었다. 기대작은 기대작이었으니 대기열은 예상했지만 좀 너무 많았달까?

 겨우 게임을 시작해서 일종의 튜토리얼 겸 도입부를 거쳤다.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이게 튜토리얼 끝이 아니라 정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게임 내내 가이드와 튜토리얼 겸 초심자용 임무가 이어진다. 하지만, 정작 게임 중 궁금증이 생기는 시스템이나 요소는 안 나오거나 너무 늦게 설명에 들어가서 아쉬웠던 부분.

 그리고, 초반 튜토리얼 후에 나오는 것들은 미션 시작 전에 회상이라는 명목으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오히려 게임을 답답하게 만드는 단점으로 지적할 부분이었다.

제독은 처음 제독 임명 후에 나중에 다른 제독도 선택할 수 있다. 일종의 제독 관련 메인 싱글 스토리를 즐긴다고 생각하면 편리. 선단 성향은 일일 과제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게 다르다. 나중에 변경이 가능하니 처음은 취향대로 선택하자.

게임을 시작하면 예상보다 괜찮은 그래픽에 놀라게 된다. 사람도 많아서 채팅도 보는 재미가 있던 초기 시점.

어디서 그렇게 사양을 잡아먹는지 모르겠다...

 스크린샷이 도트도트한 건 어쩔 수 없다. 기본적으로 그래픽 옵션은 '자동'으로 되어 있으며 모바일 게임은 스크린샷을 찍으면 필터가 없는 화면으로 찍혀서 플레이할 때와 그래픽이 좀 다르게 보인다.

 그래픽에 신경 쓴 다면 PC버전으로 즐기는 게 좋을 듯. 모바일 발열은 심한 편이고, 데이터량이나 연산 때문인지 배터리도 쏙쏙 빼먹는 수준이다. 그래픽 옵션을 모두 최저로 바꿔도 발열이나 배터리 사용 시간도 큰 차이가 없었다.

낚시 비용도 높은데 낮은 확률의 발견물을 빼면 이득이 없다. / 육지 탐험도 멍하니 보는 방식이라 별 재미가 없다.

항해에서 해적과 전투를 제외하고 항해 중 할 수 있는 건 몇가지 없다.

 낚시 정도가 있는데, 낚시로 얻을 수 있는 게 발견물(물고기...) 정도고 나머지는 잡동사니나 항해 중 먹는 식량 같은 게 전부. 거기다 낚싯대나 떡밥이 싼 것도 아니라서 딱히 낚시를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손이 안 간다.

 거기다 조금 상급 고기가 입질을 한다 싶으면 저렴한 낚싯대로는 아예 낚는 것도 안된다. 당시에 오류였는지 모르겠지만 입질하는 고기가 떠있음에도 낚싯대를 거두어버리고 조금 있다가 물고기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나오는 작은 물고기를 낚는 데 성공하면 식량이 똭.

 오히려 항해 중에 부유물 줍는 게 더 이득인 기분이 들 정도.

 

 육지 탐험은 도구점에서 어느 정도 탐험 도구를 사야 성공확률이 올라간다. 거기에 물과 식량, 선원을 갈아넣는 방식이라 일일과제인 육지탐험 10회 외에는 더 하지 않게 되는 편. 그나마 추석쯤 업데이트로 쾌속 탐험 10번을 무료로 할 수 있게 되면서 시간 낭비가 줄었다.

그나마 항해 중에 발생하는 이벤트가 좀 있지만... 발동 확률은 드문 느낌. 장거리 항해에 위험 해역 정도 가야 이벤트가 있을 듯하다.

 전투는 선단 레벨 20 근처에 어느 정도 타는 배들의 등급이 올라가면 비슷한 전투력을 가진 적들이 나온다. 그전까지는 자동 전투로도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

 

 전투는 턴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전투가 직관적인 편은 아니다. 특히 배를 선택하고, 어디로 이동하고, 어떤 공격을 할지 시각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게 디자인되어 있다.

 내가 배를 선택하고, 이동을 이미 한 건지... 아니면 이동을 할 곳을 선택하는지, 이동할 지점을 예시로 드는 건지, 아군 이동 경로를 표시하는지 절대 단번에 파악할 수 없다. 쓸데없는 반짝이는 효과가 더 눈을 어지럽혀서 이동할 선박을 빼면 좀 회색 처리 같은 걸 했으면 싶었을 정도.

 

 익숙해지면 간단하게 적을 바로 터치해서 전투를 하게 되지만, 이마저도 가끔 함포를 사용하는 건지 충각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다행히 상성은 보기 편하게 되어 있어서 초심자도 금방 체감할 수 있다.

어쨌든 해상전은 크게 4가지로 포격 - 충파(충각) - 백병 - 결투(일기토)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포격은 원거리 함포로 쏘며 충파형 선박에 강하다. 장착된 포에 따라 사거리(포격 가능 범위)와 대미지가 달라진다. 무조건 강한 대포를 장착하기보다는 대포 사거리와 대미지를 생각해 장착해주는 게 좋다.

 충파는 배로 들이받는 것으로 백병 중심 선박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다만, 충돌하는 기술이니 내 선박 내구도도 함께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백병은 상대방 선박에 올라타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다. 포격 타입에 강하고, 상대 선원 수를 줄일 수 있다. 전투에 따라 아군 선원이 사망하기도 하지만, 백병으로 이길 경우 상대 선박을 나포할 가능성이 올라간다.

 결투는 선장끼리 1 대 1 전투를 한다. 전투 방식 자체는 가위, 바위, 보 방식이라 운이 필요해도 직관적이지만 각 초상화 옆에 있는 아이콘은 이게 강한 공격이 된다는 건지 아니면 상대 상성에 이게 강하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결투 상성표도 마찬가지. 그야말로 대미지로 누르거나 무기에 결투 공격력이나 방어력을 추가로 올려주는 장비를 둘둘하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결투 역시 백병처럼 나포 확률이 올라간다.

 

그 외에도 선박을 터치하면 선원들이 가진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니 무조건 공격보다는 전략적인 전투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게임이 좀 자동 전투/이동에 익숙해지면, 수동은 많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상대적인 부분이 있어서 무지성 전투에 길들여지는 느낌이 있다.

 

* 함대전 중에 맵상에도 부유물이나 표류 중인 선원이 있다. 남는 선박이 있으면 부족한 걸 줍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미션 중에 '해전 중 도주'가 있는데, 이건 해전 맵에서 제일 외곽에 있는 초록색 칸에 들어가서 전투를 벗어나는 명령을 해야 된다. 한대로는 완료가 안 되는 걸 보면 전 함대가 탈출해야 먹히는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는 장비를 착용할 수 있다. 이게 제법 쏠쏠한데, 뭔가 능력을 몰아주고 싶다면 자동 장착보다 수동으로 하는 게 더 좋아 보인다. 변장도는 선단 레벨 30부터 등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설명도 그때쯤에 나왔을 듯.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거라면 나름 공들인 스토리 메인 미션이다. 알콩달콩한 에르네스트 로페스와 파우라의 순정 만화 느낌의 풋풋함이 정말 좋았다. 아마 항해 스트레스로 때려치우지 않았다면 꾹 참고 끝까지 플레이했을 텐데...

하아. 안 할수도 없고 끙.

 어느 정도 게임을 진행하면 명성과 레벨이 오르면서 '칙명'을 수행하는데, 굉~장히 귀찮다. 네덜란드 제독이라 뭐 이것저것 하면서 지중해 깊숙이 들어가면 톡 하고 칙령이 튀어나오면 정말 찝찝하다.
 임무창에 안 뜨면 모르겠지만...게이머에게 지워지지 않은 퀘스트는 정말 거슬리기 때문에...

너 좀 사악하다?

 뭐... 그렇다고 조합에서 얻는 임무가 무조건 간단한 것도 아니다. '가돈 럼의 지옥 주방'처럼 실수하면 한번 더! 돌아야 하는 의뢰 퀘스트는 가는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 물품 가져왔더니 요리법을 말해봐... 라니 이게 어디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

 

물론, 지나면 다른 유저가 날린 질문을 보면서 깔깔거릴 수는 있다.

- 가돈 럼의 지옥 주방은 꽤 사악해서 커뮤니티나 블로그에 답이 올라가 있기도 하다.
  정답은 오븐 온도 200도 / 고기와 채소를 잘게 다져서 / 밀가루와 버터 넣고 알갱이 없이 잘 반죽 / 45분
반응형

'스샷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항해시대 오리진-(2)  (0) 2022.09.24
블레이징 빅스(Blazing Beaks) -(3)  (0) 2022.09.13
블레이징 빅스(Blazing Beaks) -(2)  (0) 2022.09.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