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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 모음

블레이징 빅스(Blazing Beaks) -(3)

by infantry0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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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보통 난이도로 플레이했는데, 스트레스만 받아서 쉬움으로 바꿨다. 하지만, 난이도를 내렸음에도 제대로 체감이 안된다는 게 문제.

 기본 시스템 자체가 움직이면서 쏘면 전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는 탄, 매끈한 벽임에도 안정적인 입사각과 반사각이 적용되지 않는 유탄과 도탄형 무기들, 가뜩이나 좁은 맵에서 자신도 피해를 입는 폭발 및 독댐 무기들, 유용한 무기는 잘 나오지 않는 상점까지 아주 죽어라 죽어라 하는 시스템들로 가득하다.

숨겨진 방이나 자물쇠 방에는 다양한 자판기와 상자, 의문의 생명체들이 등장해 다양하게 보이기는 한다.
 대부분 아이템을 주는 건 맞지만, 그에 대해서 어떠한 단서도 언급도 없다. 설명이라도 달아놨으면 좋겠는데... 그런 게 일정 없다.
 자판기가 아이템을 주는지 하트만 주는지 아니면 숨겨진 기능이 있는지 알려면 반복에 반복 밖에 없는데 그러기에는 턱없이 주어는 하트, 코인, 열쇠로 뭔가 시도하기도 어렵다. 더구나 방이 나오는 것도 랜덤.
 가령 어떤 때는 코인이 넘치게 나오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방이 대부분 하트 자판기나 열쇠 자판기가 나온다. 그마저도 넣어보면 나오는 건 하트 뿐이라 다시 시도해볼 생각도 안 나게 되지만 말이다.

추가> 자판기 같은 오브젝트들을 해외 위키에 따라 정리하면...

- 코인 기계 : 코인으로 열쇠와 하트 교환. 꽝있음.
- 심장 기계 : 체력 대신 동전, 열쇠, 유물로 교환가능. 꽝도 있음. (참고로 체력을 다 쓰고 죽는 도전과제가 있습니다)
- 열쇠 기계 : 키로 동전과 하트로 교환 가능. 꽝 있음.

결국 심장 기계 빼고는 그저 교환소일 뿐이었다.

사격장은 상자 위쪽 수풀을 잘보면 2,1,3으로 순서가 숨겨져 있다.

 난이도에 비해서 숨겨진 방에서 주는 보상도 짠 편이고, 겨우 숨통만 열어주는 정도의 보상들이라 진짜 보상보다 스테이지 스킵용 방이 될 때가 더 많다. 원하는 무기를 얻었다면 차라리 빨리 보스방에 들어가서 보스를 해치우는 게 더 나은 방식.

 거기다 앞서 말한 독한 시스템과 더불어 작은 조작 실수나 유물로 인해 디버프가 쌓이거나 해서 어이없게 죽는 일이 반복되면 다시 도전하기도 빡빡한 편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보스는 총 6마리이며, 빨리 보스방에 들어가면 난이도가 떨어진다.

- 1스테이지 : 도롱뇽. 혀와 가시 박힌 나무로 공략 단서가 직관적이다. 체력이 1밖에 없거나 발사속도 디버프를 먹거나 대미지가 안 나오는 총이 아닌 이상 클리어는 매우 쉽다.

- 2스테이지 : 악귀. 굴러다니는 패턴에서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빙글빙글 돌듯이 유인해 피하면 쉽다. 다만, 갈수록 빨라지며 동선도 유인 방향을 예측하 듯 이상해져서 2~3 턴 안에 죽이는 게 제일 좋다. 발사속도, 대미지, 이속 등 디버프 유물을 먹으면 깨기가 곤란해진다. 뼈다귀 던지기만 조심하면 보라색 무기 같은 2 대미지 이상 원거리 무기면 깔끔하게 해결.

- 3-1 스테이지 : 크룩스. 붉은 숲 보스는 수정 떨구기와 회전형 칼날 등 패턴인데 기술 속도가 빠르다. 특히 수정 떨구기는 유도 방식에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 이속 하향이라도 먹으면 회피가 거의 불가능하다. 수정을 칼날처럼 펼치고 도는 기술도 뻗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 패턴을 익히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보스전 전에 불필요한 유물을 털어버리지 못하면...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편.
- 3-2 스테이지 : 진창. 똥파리 같이 더러운 기술만 가진 놈. 잡몹을 과하게 뽑아놓고, 뒤이어 몸통 박치기를 해온다.
 개인적으로 이놈을 상대할 때 가장 좋았던 총은 암흑물질 총으로 정말 깔끔하게 잡몹을 녹여버렸다. 회피는 중앙 소용돌이를 타면 반대편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잡몹들을 일소할 무기가 없으면 고생할 수밖에 없다.

- 4스테이지 : 애벌레. 입으로 3개의 바위를 2번 쏘는데, 바위가 깨지지 않고 돌아다닌다. 거기다 흡입 능력으로 가까이 있으면 빨아들이기 까지. 3초간 무적인 곰돌이 능력이 있으면 좀 더 대응하기 쉽다. 잡몹 소환 패턴은 3-2처럼 녹일 수 있는 무기가 있으면 좋다. 방도 넓은 편이라 폭발형 무기도 어느 정도 괜찮아 보인다.

쇠오리... 귀엽지만

- 5스테이지 : 사악한 쇠오리. 균열에서 튀어나온 꼬마곰(?). 회피만 가능한 난사 패턴 후 딜타이밍이 나온다. 난사 타임은 처음 도착했을 때 워메 이게 뭐시여! 수준으로 지랄 맞은편이고... 딜 타임에도 먹물을 쏘고 잡몹을 내놓는다.

 잡몹이 하트를 떨굴 때가 있어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패턴.


마음을 비우고 무기나 모아야지 하면서 플레이했더니 처음으로 마지막 보스 레벨까지 도달했다.(아니 왜???)
 거기다 그토록 원했던 빌드인 압축기 + 곰돌이까지 완성하고, 불필요한 유물은 하나도 먹지 않았다. 난사 패턴에 욕을 하며 체력 1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잡몹 패턴에서 운 좋게 체력을 추가하고, 무적 후 압축기 딜로 보스를 쓰러트렸다.

 

첫 도달, 첫 클리어라 기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반전이 있었다.

 

 보스를 쓰러트리면 한번 번쩍거리는데, 여기서 당연히 쏴서 구하는 엔딩 수준으로 클리어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루프'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아니 그런 게 어디 있어;;;

번쩍 거릴 때 보스를 쏘지 말고 놔두라고? 까마귀를 쏘라고? 루프면 그냥이어서 하는 거 아닌 거냐고!

이 장르가 다 그렇지만; 이 게임은 유독 허탈한 느낌.

 어쨌든 게임은 클리어했고, 난이도 보통으로 다시 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게임을 바로 지웠다. 심심할 때 한두 판 할 만큼 플레이할 때만큼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부자연스러운 슈팅 시스템, 편의성 말아먹은 무기 시스템, 운빨 억까를 조장하는 게임 방식이 자주 하기에는 기가 빨린다는 느낌.

 아이템을 얻기 위해 저주받은 유물을 잔뜩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점은 특별하지만,  양날의 칼로 작용하며 단점으로 더 크게 다가온다. 아이템이나 유물에 대한 설명이나 게임 내 숨겨진 요소에 대한 단서가 게임 내에서 이해하기 편하게 해 주거나 무기를 몇 종 들고 다닐 수 있게 하거나, 랜덤 보상을 조금 줄였다면 대중적인 슈팅-로그라이크 게임으로 괜찮았을 것 같지만... 사용할만한 무기와 능력은 한정되고 마지막까지 도달하려면 운빨이 필요하다.
 최대 체력이 10 이상 넘어가게 되면 게임이 편해지지만 무기라도 잘못 먹거나 하면 그것도 말짱 도루묵이 될 때가 있다.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해볼 만하긴 하지만 추천하기는 애매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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