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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반

플레이엑스포(PlayX4) 온라인 후기_아쉬운 점

by infantry0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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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포가 오프라인 행사 취소로 온라인 전용 행사로 진행 중이다.
 15일에는 네오위즈의 인디 게임 3종(블레이드어썰트, 산나비, 언소울드)과 블레스언리쉬드를 시작으로 기대감을 높였으며, 7천명이 넘는 참여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디모2-명일방주로 이어지는 행사는 참여사의 빈약한 영상들과 시간을 30분~1시간 정도 단위로 나누면서 중간에 비어있는 시간이 길어서 꽤 실망스러웠다.
 더구나 명일방주는 게임에 대한 설명이 없이 단순히 PV만 나열에 그마저도 새로운 게 아니라서 원성이 자자했다.

 인디 게임 위주로 볼 예정이었던지라 초반부터 보고 잠시 쉬고 선선한 저녁 시간에 루리콘을 볼까 했었는데 아쉽게도 폭염으로 몸이 늘어져 이후 시청은 거의 포기하고 말았지만;;;
 이후 저녁 시간에 잠깐 본 루리콘은 나름 행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아무리 급조했다고 하지만 최소한 영상에 있는 게임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줬다면 어떨까 싶었던 1일차였다.
 네오위즈가 가장 꿀빨았다는 평이지만... 개발자의 이야기에 게임 플레이 영상을 좀 많이 섞어줬으면 싶었던...

:: 플레이엑스포 트위치 :: & :: 플레이엑스포 유튜브 ::

 

 또다른 아쉬운 점이라면 방송 영상은 당일 바로 올라오는 게 아니라 다음날 새벽에(...) PlayX4 유튜브 채널로 올라오는 중이라는 것. 더불어 이에 대해 설명이 부족해보였다.
 어차피 녹화 방송이라면 해외 게임쇼처럼 트위치에서 방송 후 바로 유튜브에서 방송 분을 오픈하는 식이었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아무리 트위치 중심의 온라인 방송 도저히 라이브 방송을 챙길 수 없는 사람은 바로 찾아볼 수 있게 구성했어야한다. 트위치 채널에 유튜브 링크도 추가하는 게 좋아보인다.

 16일에는 온에어를 시작으로 인디 오락실로 이어졌다. 간단하게 게임 소개를 한다면 어떤 게임 누가 제작했고 정도만 제시하고 게임의 특징을 위주로 소개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플레이엑스포 온에어에 나온 게임들의 퀄리티는 좋은 평가를 하기는 힘든 편. 대학교 졸업 작품이나 습작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게임이 가진 개성이나 특이한 게임성 등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그나마 인디 오락실에서는 지루함을 줄이려는 듯 빠른 소개와 시연으로 진행했는데... 오히려 이쪽 게임들은 퀄리티가 좋기에 플레이 영상을 더 길게하고 조금 더 게이머 시점에서 분석하는 요소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인디 게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또한, 시연 시간을 그래도 길게 잡아 각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점도 좋았다. 오프라인 행사가 함께 했다면 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을 듯.

열심히 시연 중인 진행자. 하지만 너무 여백이 많은 화면.

 ...그리고, 게임 시연 때 게임 화면을 시연자보다 크게하거나 시연자 모습을 작게 했어야 한다. 트위치로 보는데 게임이 흥미로워 보이는데 게임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이 너무 작았다(...)
 시연 게임 중에는 크리타델을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봤지만 화면이 작아 너무 아쉬웠다.

 

 17일은 루리콘 중심 일정. 오늘은 나중에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볼 예정으로 웹서핑 중이었는데... 캡콤 시연회에 심형탁 배우 시연회가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채널 돌입.

 언론의 민낯과 역시 치명타!라는 찬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행사였다. 게임에 진심인 심형탁 배우와 루리웹 기자의 전문적이라기보다 어설프지만 적당히 잘 흘러가는 진행과 게이머가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 여러가지 돌발상황이 보는 재미가 있는 시연회였다. 1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기록.
 취향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방송을 보고 있어서 모든 방송을 본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최고의 아웃풋이라고 생각한다.
 이어지는 방송들은 확실히 플레이엑스포 자체 영상에 비해 짜임새가 있고, 게이머가 궁금해하는 점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보는 맛이 있다. 기자님이라 전용준 캐스터를 받쳐주는 티키타카가 살짝 부족한 게 아쉬울 뿐.

 그래도 콘솔인지 멀티인지 방송 타이틀에 기입해준다면 시청에 더 도움이 될지도...

 마지막을 장식한 블리자드. 유저들의 질문에 대해 블자에서 답변해주는 시간이 유익했다. 그보다 시영준 성우의 개인기와 애드립으로 보이는 질문과 아이디 읽어주기가  더 신경쓰이지만;;;

 ...아. 근데 비는 언제오나? 너무 덥다

 놓쳤던 행사를 하이라이트로 보니 루리콘 알차게 준비 잘했다. 녹화라고는 해도 해외 개발자들이 게임을 직접 소개하는 부분이 많고, 편집도 적절하게 되어있다. 국산 게임 소개 역시 마찬가지.
 플레이엑스포가 내년에도 온라인 행사를 한다면 로리콘 아니 루리콘을 참고해서 촬영 자체에 조금 더 공들였으면 좋겠다. 국내 개발자 소개는 너무 경직되어 있어서 보는 입장에서도 좀 불편했다. 루리콘도 지나친 대본이 재미를 반감시키는 경우가 있긴하지만... 다양한 게임을 시간와 중요도 별로 배분하는 게 좀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날인 18일은 시간을 잘못알고... 인디 오락실을 놓쳤다 OTL. 그래도 첫날과 다르게 방송분이 바로 올라와 바로 볼 수 있었다. 빠른 성장의 관리자인가! 여전히 시연은 좋았는데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이 좀 아쉬웠던 부분.
 개인적으로 e스포츠를 즐겨보는 타입은 아니라서 마침 진행 중인 자낳대 외전을 잠깐 봤는데... 역시 대형 커뮤에서 진행하는 롤 방송이라 그런지 시청자 수가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갔다. 경기에 들어가자 거의 2만에 근접하는 모습.

 플레이엑스포 2021 온라인 버전은 오프라인과 함께 융합된 버전으로 준비됐어서인지 자체 방송은 다소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쇼도 괜찮다는 걸 보여준 행사인 듯.

 차후에 노하우가 쌓이고 좀 더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질답 같은 부분이나 재미있는 시연, 행사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 배치 등에 신경쓴다면 온라인 행사 자체로도 훌륭한 게임쇼가 되지 않을까 싶다.

 

* 트위치 채팅을 보면 아무래도 관심있는 사람이 찾는 게임쇼 행사다보니 플레이엑스포가 진행 중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았고, 오프라인 취소만 보고 온라인 게임쇼가 계속 된다는 걸 모르는 경우도 있었던 듯.

 오프라인 취소라는 악재에도 예상보다 볼거리가 많았던 게임쇼로 못본 사람이라면 위에 링크한 트위치나 유튜브 채널로 행사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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