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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 모음

발파리스(Valfaris) - 1

by infantry0 202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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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파리스

 발파리스(Valfaris)는 투박한 2D 그래픽으로 구현된 액션 게임이다. 주인공의 외모가 심히 매력적이지 않지만... 게임 내에서는 나름 멋있게 등장한다.
 인디 개발사 스틸 맨티스(Steel mantis)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슬레인(Slain : back from hell)'의 후속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슬레인은 싸구려 번들에 자주 나오는 녀석인데... 평은 별로...

2021년 8월 26일 추가>> 발파리스 : 메카 티리온(Valfaris: Mecha Therion, 스팀 링크) 정보가 나왔다. 그런데 횡스크롤 슈팅?

 게임은 굉장히 투박한 도트 그래픽을 보여준다. 눈 아플 정도로 튀는 색감과 픽셀로 구성된 그래픽이지만 피아 식별이 엄청나게 어려운 게임은 아니다.

 전반적인 게임 스타일은 체크 포인트로 구간을 나눈 플랫폼 액션 게임으로 메트로배니아 같은 스타일이 아니다.

 중간중간 새로운 무기와 숨겨진 길을 통해 무기 업그레이드 재료를 얻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지도가 없으며 한번 지나간 구역은 보통은 돌아갈 수 없는 구조.

 무기를 얻으면 헤비메탈 사운드와 헤드뱅잉을 하는 특이한 장면이 등장한다. 배경 음악은 신나지만 엄청 시끄럽지는 않다. 오히려 무기 사용 사운드나 타격음도 잘 들리게 구현되어있다.

헤비메탈에 피 튀기는 도트. 시원시원한 연출은 나름 볼만하다.

 플레이는 패드로 플레이하는 중인데, 조작감은 그다지 좋지 않다. 대표적으로 앉기와 아래로 쏘기, 대각선 쏘기가 앞으로 이동, 방어막 사용과 공격이 원하는대로 구분 지어 사용하기가 힘들다.

투박하지만 아름다운 환경 묘사

지역마다 특색있는 그래픽과 적들이 등장하고, 각 지역 마지막에는 보스가 등장한다.
 게임 난이도는 상당한 수준으로 모르면 죽어야지 게임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 스팀 페이지를 보면 무슨 횡스크롤 액션 게임처럼 시원시원한 슈팅 게임처럼 그려놨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게임 자체가 시원함과는 거리가 멀고, 죽고 또 죽는 함정 퍼즐 어드벤처를 한다는 기분에 더 가깝다. 적들에게 몇 대만 맞으면 빈사상태에 피 관리가 욕 나오는 수준. 제작진도 어디 한번 죽어봐라며 적 배치나 투입 방식도 까다롭게 해 놔서 메트로배니아 같은 느긋한 플레이보다 게임을 거듭할수록 짜증과 스트레스가 배가된다.

세이브/체크 포인트. 여기서 장비 변경이나 업그레이드가 가능.

그나마 세이브 포인트가 많아서 다음 세이브 포인트까지만 가면 한숨 돌리지만...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제작진의 악의에 한숨이 나온다.

 이 스크린샷의 구간은 아예 아래에서 즉사 판정의 용암이 올라오는 데, 그래픽 트릭으로 길 찾기도 힘들게 해 놓고는... 적들 배치도 한두 대는 맞게 만들어놨다. 다 올라가고 나서 세이브 후에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한 번씩은 죽어보게 될 장소.

그래도 게임이 재미가 없는 건 아니라서 화 좀 풀고 나면 다시 한번은 잡게 만든다. 물론, 마지막 보스까지 깨고 나면 다시 손에 잡고 싶지 않다. 주변에 추천할 게임은 절대 아니다.
 자신이 고통을 참고 즐기는 레트로 횡스크롤 마니아, 불합리한 상황을 즐기는 유저라면 괜찮을지도...

 조작 실수하면 바로 즉사라는 구간인데 여기다 미사일을 배치해놨다. 긴장해서 조금이라도 조작 실수하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보스는 패턴은 그렇게 다양하지 않은데, 좀 까다롭게 만들어져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보스방 앞에 세이브 포인트가 있다는 건데... 그마저도 일부 보스는 쓸데없는 도입부 전투가 길어서 죽고 나서 본격적인 전투까지 시간을 엄청 잡아먹어 짜증을 2배로 키워준다.
 거기다 보스 중에는 죽고 나서 자폭 같은 발악기를 쓰기도 해서 모르면/못 막으면 보스를 깨고 나서도 죽을 수 있다. 물론 그럼 세이브 포인트에서 다시 시작.

등장하는 무기는 다양하다. 다만, 무기가 다양하다고 좋은 건 아니다.

 지금 가진 무기를 당장의 스테이지를 위해 업그레이드를 해봐야 좀 지나면 더 괜찮은 상위급 무기가 나오는데, 정작 그때 가서 강화를 하려면 강화템이 부족해진다.
 무기를 업글해서 잘 쓰고 넘어갑니다~가 아니라 옆에서 너 강화 재료 소모했구나 깔깔깔 하며 놀림당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제대로 무기를 강화하려면 숨겨진 아이템을 모두 찾고 세이브 포인트를 남기면서 해야 그나마 넉넉한데 초행자가 그럴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 더 화가 난다.
 무기가 많아 보여도 마음에 드는 무기 하나만 골라 업글하는게 가장 괜찮은 방법.

 스토리 상 주인공 티리온이 발파리스 행성에 있는 아버지 '브롤'에게 현재 사태를 따져 묻기 위해 돌아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한글화가 잘되어 있어서 진행하면 이야기는 대충 알 수 있지만, 솔직히 게임 극 후반까지 플레이했지만 뭔 소리야?라는 외침이 나올 정도로 시원하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없다.
 대충 브롤이 뭔가를 해서 행성을 이따위로 만들었고, 티리온은 그런 건 됐고 브롤이나 찾으러 다니는 똑같은 사이코라는 정도(...)만 그런가 보다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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