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하드2(Party hard2)

 파티하드2(Party Hard2)는 전작에 이어서 pinokl게임즈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처음 개발 소식이 들릴 때부터 3D 그래픽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우려가 많았던 게임.

 한글은 공식 지원하지만, 일부 번역이 좀 이상해서 가끔 팁이나 스토리를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처음 주인공은 전작과 같은 파티 하드 킬러.

 힘들게 일하고 들어왔는데 잠들어야 할 새벽에 네온사인 번쩍거리면서 파티를 하고 있다면 살인 충동이 안일어날 수가 없지...

중앙에는 7명의 캐릭터 마크도 보인다.

 첫번째 스테이지는 클럽. 단순히 파티 매니아 놈들을 컷(!)해버리는 전작과 달리 이번 작에서는 목표가 생겼다. 또한 3D 그래픽에 맵도 넓어진 편.
 덕분에 게임이 복잡해지면서 1편에서 느껴지는 시원시원하고 스피디한 공략은 사라지고, 신경써야할 부분이 늘면서 어려워졌다.

캐릭터는 본편 4명, DLC 3명 추가로 총 7명.

더불어 경찰을 따돌리기가 힘들어졌다. 전작처럼 숨겨진 통로로 몇번 왔다 갔다한다고 경찰들이 떨어져나가는 일은 없고, 2인 1조로 아예 포위망을 좁히는 인공지능도 있다.(하아...)

 여기에 더해서 목격자의 신고 방식도 공중 전화나 내부에 비치된 전화뿐 아니라... 자신이 가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그야말로 킬러하기 더럽게 힘든 후속작이 됐다.

캐릭터마다 특수 능력이 있지만... 뭔가 튜토리얼이 부족해서 처음부터 직관적으로 사용하기는 힘들다. 여러모로 1편의 직관적인 재미와는 다르다.

 복셀(Voxel)엔진을 사용한 그래픽 역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픽셀/도트 특유의 자글자글한 느낌을 줘서 마음에 드는 편이다.

 코만치나 델타포스 같은 노바로직 게임을 통해 처음 접했었고, 이후에는 CnC 타썬과 레드얼럿2로 익숙해져서 추억의 엔진이기도 한데... 문제는 이 방식이 지형 파괴 효과 표현에는 쓸만하지만 오브젝트가 많아지면 굉장히 버벅거리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는 것.

 파티 하드2 역시 고질적인 문제점이 안고쳐진건지 아니면 제작사가 최적화를 제대로 못해서인지 그래픽에 비해서 게임이 무거운 느낌이 있다. 물론, 최신 PC라면 그다지 문제는 안되지만;;

 2D에서 3D로 바뀌면서 그래픽 효과는 더 화려해지고, 깊이감이 생긴 건 좋지만 캐릭터간 거리감 잡기가 생각보다 힘든 느낌이다. 투척 무기도 뭔가 이게 좀 크흠.

 앞서 말한 목표 시스템이나 좀 더 영악해진 경찰/목격자 시스템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동일. 다른 파티 참가자들 몰래 파티 매니아들을 제거하고 시체를 숨기며 씨끄러운 녀석들을 조용하게 만들면 된다.

 목표가 생겨서 전작처럼 모든 파티 참가자를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도전과제 중에는 올킬도 있기에...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비슷.

전작에도 있던 숨겨진 요소들이나 패러디 요소들도 있어서 플레이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하지만, 만약 친구에게 파티하드 게임을 추천한다면 2보다는 간단하고 시원한 1편을 추천하겠다.

 지나치게 넓어져 쓸데없는 동선이 늘어나고, 여러가지 사용법이나 조합를 '생각'해야 하는 크래프팅 요소, 플레이에 심리적 제약을 주는 목표 시스템, 너무 어려워진 경찰과 목격 시스템 등이 심플한 플레이 감각을 좀먹어버렸기 때문.

...전작의 손맛(?)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스팀 라이브러리에 담고 싶을 물건이 확실하고, 재미가 없는 게임도 아니다. 하지만, 전작의 장점이 축소되면서 비슷한 다른 게임처럼 플레이 감각이 많이 달라진 점이 너무 아쉬운 후속편.

 게임에 익숙해지고 더 많은 사용법을 터득하고 캐릭터가 언락되면 파티하드2 고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테지만... 그러기에는 필요로하는 시간이 너무 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