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시리얼 클리너(serial cleaner) 무료배포

험블번들에서 2019년 가을 세일 시작과 함께 무료 게임을 배포 중입니다.
 제목은 시리얼 클리너(Serial cleaner)로 폴란드 개발사 Drawdistance(전 ifun4all)에서 제작한 인디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범죄 현장을 깨끗하게 치워주는 뒷세계 청소부로 요청 받은 시체나 증거물을 몰래 제거하는 것이 게임의 주된 내용. 찾아봤는데 한글 패치는 없는 듯 합니다.

 배포 기간은 '11월 25일 새벽 3시까지'며, 게임을 받고 실행하려면 험블번들 계정과 스팀 계정이 있어야 합니다.
 참고로 험블번들 무료 배포키는 등록 제한 기간이 있으니 받고 바로 스팀에 등록하시길 바랍니다.

 받아서 바로 실행해 본 바로는 시리얼 클리너는 70년대 스타일의 음악과 모습을 보여주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플레이 스타일은 제 예상과는 좀 다른 게임이었습니다.

 범죄나 액션 영화에서 보던 단순한 범죄 뒷정리가 아니라 경찰이 대놓고 감시 중인 사건 현장에서 시체를 검은 비닐(바디백 또는 사체낭)에 담아 빼돌리고, 증거물을 훔치는 등 직접 개입 합니다.

초반 몇 판만 플레이 해봤는데 초반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AI가 좋지 않았습니다.
 적의 시야에 걸려도 추격이 너무 빨리 풀려버리는 점도 아쉽더군요. 잠입 게임처럼 긴장감이 넘치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역으로 이런 느슨한 점이 상대방을 농락하며 미션을 해결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요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주인공이 약해서 적에게 너무 가까이 가거나 들켜서 따라 잡히면 한방에 누우니 방심은 금물입니다. 다양한 청소 요소가 추가되는 것으로 보여서 이후 진행도 기대되는 편입니다.

 게임이 궁금한 분은 무료 배포 기간 안에 직접 받아서 플레이 해보세요.

자잘한 도전과제나 해금 요소들도 존재

추가 >> ...A.I가 떨어지는 건 역시 이유가 있었군요. 조금 더 플레이 해보니 스트레스가 안 생길 수 없었습니다.
 먼저 그래픽 특유의 문제로 일반 배경과 길을 막는 배경의 구분이 힘듭니다. 여기에 이상하게 물컹한 조작감이 더해지면서 멍청한 NPC를 피하다 길이 막혀 잡히는 일이 자주 발생하죠.
 스테이지를 넘어 갈수록 감시 시야가 촘촘해지며 적의 반응은 더 기민해지는데...이 문제로 인해 몸이 오브젝트에 끼이거나 길이 막혀 잡히는 일이 꽤 됩니다.

붙잡히면 현재 스테이지에서 완료했던 것들이 싹다 리셋 됩니다.
 혈흔도 다 지우고 시체도 다치우고 이제 증거물만 찾아서 나가면 되는데 실수로 잡히면 그 순간 그 스테이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
 이게 그냥 가까우면 100% 잡히는거라 긴장감도 없고 굉장히 허탈합니다.
 맵이 좀 큰 경우면 도망가는 맛이라도 있는데 좁은 실내 배경인 경우에는 빡침이 2배.

 또한 대응 수단이 없어 잠입형 플레이/시야를 돌리고 그사이 사건을 해결하는 술래잡기 방식만 강제되어 한 번에 이어서하려면 꽤나 지루한 편.

 나름 신선한 소재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이 좀 아쉽네요. 굳이 중간에 집에서 행동하는 걸 스토리처럼 넣어야했는지도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