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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반

할로우 나이트(Hollow Knight) - (3)

by infantry0 201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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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딱지를 때리며 이동하는 기술을 익혔고, 대쉬 기능도 얻었으니 그동안 못가던 곳을 찾아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탐험의 재미가 2배.


처음에 만났을 때 죽었던 몹을 상대로 거리 연습도 해보고...

 개인적으로 메트로배니아 류 게임을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절묘한 제한을 주는 탐험 시스템이다.


 의도적으로 갈 수 없게 만들어진 지역이나 가기 힘들었던 지역을 스킬을 얻으면서 갈 수 있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같은 맵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목적성이 있다보니 지루한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거기다가 지도에 표시 못한 지역을 밝히고,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이야기와 퀘스트를 만나는 감각은 마치 한켠에 미뤄뒀던 잡동사니를 치우고 방청소를 한 듯 상쾌한 느낌을 준다.


마일라같은 NPC도 다시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면서 진행하거나...


살루브라나 티소 같은 새로운 인물들과의 만남으로 점점 커지는 스토리나 시스템 요소가 재미를 준다.


하지만, 할로우 나이트는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있는데... 그 시스템 제한점이 정교하지가 못하다.


 악마성을 보면 각 챕터와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진행되고, 확실히 여기로 가야한다는 부분이... 할로우 나이트는 결여된 편.


 동선이나 편의성 역시 불편하다.


그걸 뼈저리게 느끼게 된 건 녹색지대에서 버섯 황무지를 탐험하면서부터...


 맵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할로우 나이트는 지역별로 테마가 확실해서 그래픽이 보기 좋고, 특색도 느껴진다. 하지만, 지도 제작가에게 지역 지도를 얻지 못하면 항상 답답한 암흑 속에서 방황하게 된다. 굉장히 짜증나고 답답한 요소.


 그나마 지역 진입 초반부나 중반부에서 만나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게임 자체의 무거운 분위기와 어렵게 만든 느낌때문에 짜증이 슬슬 올라오게 된다.


버섯 황무지 지역에 등장하는 적들도 귀여운 버섯들.

 작은 버섯들은 공격 능력이 없이 도망 다니는데 그 모습이 애처롭다. 조금 더 큰 녀석은 굴러오기와 곡선 점프 공격이 좀 까다롭다. 갈수록 적들 패턴이 사악해진다.


이 지역에서 특기할만한 것을 보자면 폭발형 포자를 날리는 녀석이 있다.

 떄리기 껄끄러운 벽면에 붙어서 느리지만 플레이어를 따라다니는 포자를 쏘는데, 폭발 그래픽 효과만큼이나 매우 아프다. 가장 좋은건 포자를 유도해서 포자를 쏘는 녀석을 함께 없애는 방법.


 포자는 다른 포자의 폭발에 휘말리면 연쇄 폭발하기도 한다. 나름 재미있는 녀석.

 구역에 따라서는 젤리 같은 점프대도 등장한다. 통통 튀는 느낌과 그 뽀잉 뽀잉 거리는 소리가 매력적. 다만, 재미는 있지만... 바닥이 산성인 경우는 짜증 유발자.


특히나 이 구간은 대못으로 때리면서 이동하면 정신없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사마귀 갈고리를 얻고나면 드디어 벽타기와 벽점프를 할 수 있게 된다.


겁에 질린 브레타는 만나보면 구해주려고 노력하게 만든다.





버섯 황무지 제일 아래 지역에 있는 사마귀 군주들.

 마치 재판관 같은 모습으로 앉아있는 사마귀 군주 앞으로 가면 하얀색 글자가 뜬다. 당연히 스토리 진행을 위한 대화겠거니 하면서 바로 눌렀다.


하지만, 대화가 아니라 싸우자는 버튼!

 무기 업그레이드도 안 된 상황에서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에 그대로 끔살(...)


여기까지 힘들게 온 상황에서 어이가 없었다.


 더구나 이런 도전형 전투 이벤트라면...세이브 포인트인 의자가 가까이 있어야 정상이지만 그것도 아니다. 너무 불편한 할로우 나이트.


- 사마귀 마을 지역까지 다 둘러보고나서 진행하던 중에 열려있는 깊은 둥지로 들어갔다.

그게 끝이다. 올라갈수도 없고, 지도 제작자도 안보이며, 어둠을 밝혀주는 부적도 없는 상태에서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봤지만,..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이 안보인다.


정거장까지는 찾았으나 정말 멘탈이 나가서 플레이 불가능 상황.

 한동안 게임을 삭제했다가 나중에 다시 시도해야할 것 같다. 맵이라도 보이는 상황이면 도전하면서 지도나 밝히고 탈출 방법을 강구하겠지만...


 인터넷에 널려있는 공략지도를 보자니 게임의 재미가 급격히 떨어질테고... 한심한 구성과 거지같은 편의성에 치가 떨리는 중.

 그동안의 즐거움도 의욕도 삐쭉 솟아나온 불편함에 깡그리 소멸되버렸다.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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