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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책(The Enchanted Books)

by infantry0 2017.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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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무덥네요. 5월부터 이런 더위라니... 앞으로 황사도 더 짙게 자주 올 것 같고 꿀꿀한 기분이 드는 최근입니다.


 최근 간만에 포인트 앤 클릭형 퍼즐 어드벤처를 플레이 했습니다. 최근에는 G5도 무료로 푸는 게임이 줄어들었고, 대부분 iOS쪽만 풀고 있더군요. 덕분에 다른 루트를 뚫었지만

 그런 이유로 포인트 앤 클릭 게임보다는 국산 게임 위주로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게임을 얻어서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플레이한 게임은 '마법의 책'이라는 제목으로 Syntaxity에서 제작한 작품.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같은 제작사의 '난파선'이라는 게임이 있었죠. 퍼즐 어드벤처로 한글화가 잘되어있고 그래픽도 나쁘지 않았었습니다. 대신 단서가 매우 부족했고, 게임이 짧아서 아쉬웠던 작품이었죠.


어색한 듯하면서도깔끔한 합성 그래픽

이번 마법의 책은 난파선처럼 한글 번역의 준수함과 마감이 잘 된 그래픽을 여전히 강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족했던 단서 얻는 방법과 편의성이 조금 추가되고, 게임 볼륨은 더 키웠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책을 통해 다른 세계로 이동한다는 설정 자체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본래의 세계와 3권의 책 속 세계라는 설정만으로 스케일도 커졌다는 느낌을 받고, 실제 그렇습니다. 여러 세계를 탐험한다는 분위기만으로도 만족.


길이 없?! 아. 아래에 길이...나선계단의 어둠이 문제

그렇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긴 하더군요.

 단서와 각 오브젝트를 터치하면 '자잘한 문구'가 나오면서 편의성은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이나 터치 포인트가 숨겨져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패널티가 없는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이고, 아주 사악하다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배경을 잘 눌러야만 단서를 얻거나 한다는 점은 게임을 늘어지게 하는 부분이라 좀 짜증나더군요.

상식적으로 누가 거기다가 단서를 만들어놓냐고 ㅠ_ ㅠ

 또한 일부 지역은 신경쓰지 않던 곳이나 배경상 어두운 곳에 단서들이 숨어있기도 해서 괜히 사방팔방 단서를 찾아서 헤매고 다녀야하기도 했습니다.


 뭐, 여전히 가이드북이 있어서 막힐 때 마다 위치와 해야할 일을 알 수 있어서 크게 막히는 일은 없지만... 그만큼 그냥 게임을 하다보면 놓치는 부분이 생긴다는 것이라 완성도 면에서는 아쉽더군요.


- 초반에는 그리 방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2번째 세계가 열리면서부터는 가야할 곳이 상당히 넓어지고 사용하고 풀어야할 퍼즐은 한정적이라서... 돌아다니기보다는 가이드북을 참고하면서 빠르게 클리어하는게 더 좋습니다.

 도전욕이 있다면 가이드북은 봉인하는게 제일 좋긴합니다.


- 난파선에서는 너무 사용도가 낮았던 카메라 시스템이 여기서는 자주 사용된다.


론울프게임즈(LoneWolfGames) 라는 곳에서 제작된 난파선이란 게임이죠.



출처: http://infantry0.tistory.com/1393 [악마의 실]

 저런 시스템을 제외하면 게임과 퍼즐 자체는 만족스러운 편. 중복되는 퍼즐이 없으며, 모두 가벼운 게임 방식입니다.


 정확한 포인트에 멈추는 타이밍 게임, 순서대로 빛나는 빛을 그대로 다시 반복해 켜는 '기억 게임', 조각맞추기, 정확한 도형끼지 맞추기 등등...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건. 모든 불빛 켜기(끄기) 퍼즐.

네모 반듯한 판에 수십개의 정열된 라이트가 있어서 한 지점을 누르면 주위가 십자(+)형태로 반전ㅡ불이 켜져있으면 꺼지고 꺼져있으면 켜지는ㅡ되는 퍼즐로 모든 라이트를 한가지 상태로 만들어야하는 한다.

 포인트 앤 클릭에 자주 나오는 퍼즐인데 개인적으로 쥐약이다.(어쨌든 풀지만 풀어가는게 짜증을 동반해서 매우 싫어한다. 쿨럭)


반복되는 퍼즐이 거의 없이 자체 퍼즐 게임과 단서를 얻어야 풀리는 퍼즐, 그리고 조각을 주워야 풀수 있는 퍼즐까지 다양한 게임들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퍼즐 어드벤처의 맛을 잘 보여줍니다.


무엇에 쓰는지 몰랐던 곳. 후초록색 태양이 뜬다. 오 케인님(응?)

 전체적으로 난파선 때에 비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바뀌었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사용해야 할 단서와 사용할 장소가 멀다는게 번거롭지만, 단서 자체를 얻는 것은 적절한 수준이라 즐기기에 좋더군요.


 난파선에 실망한 분이 있다면 마법의 책을 플레이 해보시면 제작사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게임은 괜찮게 만들어졌습니다.


 무료 기간이 좀 남아있으니 받아서 직접 플레이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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