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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난파선(The Hunt For The Lost Ship)

by infantry0 201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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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버전 난파선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무덥던 날도 시원한 가을로 차근차근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전 모바일 게임 라이프는 어딘가 괴상해져만 가는(...) 괴밀아를 빼면. '오늘은 무료' 같은 무료화 이벤트 게임들을 즐겨서 플레이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그 중 가장 짧고 성의 없지 않을까... 싶은 퍼즐 어드벤처 게임을 만났습니다.


론울프게임즈(LoneWolfGames) 라는 곳에서 제작된 난파선이란 게임이죠.


난파선은 게임성 같은건 일단 뒤로 미뤄두고, 한글화와 그래픽은 꽤 좋은 편입니다.


 G5 나 빅피쉬 게임들도 한글화가 되긴ㅡ번역기...ㅡ했지만 이 난파선의 한글화는 깔끔하고 문맥이나 단어 오류를 찾을수(혹은 느낄수) 없었습니다.


그래픽도 여러가지 요소를 합성했지만 뒷마무리가 안됐다거나 특별히 두드러진 모습은 없습니다.

깔끔하죠. 동적인 부분이 거의 없어서 밋밋하긴하지만 말이예요.


하지만, 본격적인 게임을 플레이하면

 

 전~혀 그런건 눈에 안들어옵니다.


 왜냐구요? 플레이 단서가 없습니다. 패널티가 따로없기에 이것저것 터치해보고 이맵 저맵 돌아다니면 되긴합니다만... 논리적인 단서를 제공하는게 드물어요. 맵 여기저기 눌러대면서도 대체 왜 여기를 누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보통 퍼즐 어드벤처에서 잠긴 부분을 터치하면 주인공이 혼잣말을 이용해 여기엔 '열쇠가 필요한 것 같아' 라던가 아니면 뭐가 필요하겠어 같은 단서를 주지만 이 게임에서는 이런 도움말도 없습니다.

 그건 됐다고 칩시다. 그런거 없어도 얼마든지 찾아서 플레이할 수 있는 탈출게임과 퍼즐 어드벤처도 있긴하니까...

사진 시스템은 괜찮았습니다쓰이는 분량은 적지만...

이렇게 단서가 나오긴 합니다만 이런걸 제외하면 지역내에서 얻을수 있는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더군요. 그럼 뭘로 힌트를 줄까요? 단서는요?

일부 퍼즐은 약간의 버그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건 넘어갑시다(...)

 저 불을 피우는 부분은 보통 무엇을 찾게 될까요? 불을 붙일수 있는 마른 풀과 불을 일으키는 것 더 필요하다면 타는 장작 정도...이런게 거의 정석이잖아요? 상식적이고 말이죠.

 근데 이 게임은 부싯돌(도 아니고 이건...)과 통나무라고요!!!!


 하지만 이해가 안가는 퍼즐들과 단서나 룰에 대한 설명이 없다보니 쉬운 퍼즐이나 상호작용에서도 굉장히 헤매게 만듭니다.


 먼저 퍼즐이 먼저 등장해서 버티고 있는데 이를 해결한 도표나 해결용 좌표같은 단서가 아주 뒤에 등장하는 경우에는 정말 괴롭기까지 합니다. 대체 어쩌라고? 라는 소리가 그냥 나오죠.

 그리고 일부 요소는 터치 포인트가 좁거나 뜬금없이 반복적인 터치를 필요로 합니다.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


 수집한 대부분의 아이템이 인벤토리안에 다 쑤셔 넣어집니다. 정리된 것도 아니라서 퍼즐용 조각이 아니라 단서용 문서나 사진을 전부 들고 다니게 됩니다.

 유저가 좀 불편해도 기억하거나 조금 왔다 갔다할만한 가벼운 단서도 전부 인벤토리안에 넣어놓더군요.


가방 안에 노트가 있지만 단서 수집용이 아닙니다. 그럼 뭐냐. 힌트.


 어째서 노트가 힌트 노트인건지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좋은 사진 시스템도 있고 노트도 인벤토리에 넣어놨으면 체계화 해서 활용을 해야지 그냥 노트를 터치하면 힌트ㅡ라기보다는 답은 거기있다ㅡ가 대놓고 나옵니다.


 잘 만들어진 다른 퍼즐 어드벤처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긴하지만 '힌트' 버튼이나 '이걸 터치해보세요'라는 형식으로 은은한 빛으로 표현해주는데 이 게임은 그냥 대놓고 '장면 23'이라고 맵 번호를 불러줍니다.


 거기서 죽어라 지지고 볶고하면 풀린다는 이야기죠.

그래도 맵은 보기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빠른 이동기능은 없지만...


 단서의 비상식성과 부족함에 대해서 말은 했지만 게임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일부 퍼즐이 '단서'부족으로 어려울 뿐이지 그 이외에는 모두 그냥 쉽게 풀립니다.


게임에 적응 못하시겠다구요? 다른게 없이 그냥 힌트 노트를 열어 보고 그걸 따라가면 됩니다.

그게 이 게임의 룰인 듯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죠.

이거 규칙이 뭔가요? 아 공기가 빠지면 안된다구요. 효율은 안좋아도 물은 아래로 내려갈텐데??? 아니 왜 그런건데???

 개인적으로 고생한 곳은 통나무, 파이프, 거울 정도군요. 어느정도 맥락이 있어야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 장르임에도 그런부분에서 왜 게임이 상식과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냐!!! 싶을 정도.

 혹시 이 파이프 퍼즐부분에서 대체 어쩌라고! 싶은 분은 맨아래 '더보기' 스샷 참조하세요.


이게 엔딩입니다만...

그리고... 이 게임 볼륨이 작습니다. 달리말하면 플레이 타임이 짧은 게임입니다. 

아마 단서만 적절하다면 한시간도 안돼서 엔딩을 보는게 가능할껄요?


그런데 유료.


 네. 유료로 판매되는 게임입니다. 무료 버전인 'Lite' 버전이 있는데 어느정도 길이를 가졌을지는 감이 안오는군요.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은 직접 라이트 버전을 플레이해보세요. 그럼 선택은 여러분 손에...


LOL 모르가나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저들은 고통받을 것이다', '내 고통을 느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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