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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토피아(Drawtopia)

by infantry0 2017.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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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topia (드로토피아 또는 드로우토피아)는 슈퍼 스미스 브로스(super smith bros)에서 제작한 드로잉퍼즐 / 2D 물리퍼즐 게임이다.

 주어진 공으로 스테이지 안에 배치된 3개의 별을 얻고 골에 도착시키면 되는 매우 심플한 방식. 다만 별을 얻고 골까지 가는 길 또는 흐름을 직접 생각해서 그려넣어야 한다.


- 영국의 인디 개발사로 이름처럼 그라함과 스티븐 스미스(Graham & Steven) 형제가 제작한다고한다. 이름은 유명 게임 타이틀인 슈퍼 스매쉬 브로스를 잘 써먹은 듯.


-  물리효과와 자유로운 그리기가 합쳐진 퍼즐. 이런 스타일의 게임은 플래시게임이 한창 인기를 끌던 시기에 등장해서 물리효과가 구현되기 시작하면서 자리를 잡아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초기 작품은 크레용 피직스'Crayon Physics'가 있다.

물리효과는 '공'에만 작용한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걸 보면 중력이 작용하고, 공 특유의 반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움직임을 제어해야한다.


그에 반해 스테이지 배경은 그자리에 고정된 상태. 유저가 직접 그려넣는 선ㅡ길도 되고 벽도되는...ㅡ도 물리효과 없이 배경 취급이 된다.


덕분에 그저 공이 튕겨가는 위치나 길을 매끈하게(...) 그리는데 신경을 쓰면 된다.


그럼 이 게임이 앞서 말한 것처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직접 그린다'는 부분이 생각한 것 만큼 쉽고 매끄럽지 않으며, 그리기 관련 편의성도 매우 떨어지기 때문.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선을 그릴때 상당히 민감해서 자잘한 굴곡이 생긴다. 문제는 공이 물리효과ㅡ이것도 튕기는게 참 민감(...)ㅡ를 가지고 있어서 저런 자글자글한 부분과 만나면 의도하지 않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


 부드럽게 굴러서 갈꺼라고 생각한 구간에서 퉁퉁 튕겨나가는 일이 발생하고, 대각선으로 선을 그어서 안정적인 각도를 그리려고해도 직접 그리는 통에 원하는 입사각이나 반사각을 칼같이 맞추기도 힘들다.


덕분에 전체 스테이지를 재시작과 주먹구구식 길만들기로 진행해야한다.

- 선 그리기는 하단에 있는 게이지를 소모하는데 당연히 모든 게이지를 소비하면 더이상 그리기가 불가능하다.


- 선그리기는 모두 '수동'이다. 직선그리기 같은 기능이 없다. 또한 선을 보정해주는 기능도 없다. 참고로 스샷 속 선은 모두 '갤탭 A6에 붙어있는 S펜'으로 그렸음에도 저 모양이다.(...보호 강화 유리 때문에 펜이 잘나가지 못하는 면도 없지 않지만..)

 거기다 선도 굵어서 종이에 그림 그리는 것과 다르다. 가끔 모두 완벽하게 그려놨다고 생각하고 보면 공이 통과 못하는 애매한 구간이 생길 때도 있다.


 이럴 때는 수정 기능이 없기에 '다 시 시 작' 해야 한다.


 여기에 만약 실수로라도 공이 화면밖으로 사라지거나 삼각형 가시에 닿아서 죽으면

역시 '다 시 시 작' 해야한다.


 다시 시작이 왜 안좋냐 하면 지금까지 그려놨던게 다 지워져 버린다. 실수로 죽고 완벽한 길을 그려놨다면 게임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의 상실감을 준다.(세이브 안한 RPG를 그냥 꺼버린 정도의 충격)


- 스샷 아래 보면 버튼이 있다. 정지와 재시작.

정지는 게임을 멈추고 공을 원래 위치로 돌린다. 그려놓은 길이 그대로 존재한다(!!)

 이걸 활용해서 공이 가는 길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최적의 길을 완성시켜 나갈 수있다.

 죽기전에 정지를 눌러 가면서 언제든 선을 조절해가면서 목표 완수가 가능하다.

 단, 실수로라도 타이밍을 놓쳐서 죽으면 재시작 해야 한다.


재시작(리셋) 버튼을 눌러도 재시작. 재시작은 그려놓은 모든 선을 지워 초기화 해버린다.

이 게임 최고 스트레스의 원흉.

정말 지우개 같은 수정 기능이 없다는 점이 제일 아쉽다.

 그래도 게임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다. 엔딩을 보고나면 오히려 너무 쉽다고 생각할 정도로 퍼즐 난이도도 어렵지 않다. 누구나 즐기기 적당하다는 정도.


 게임은 색상으로 분류된 6개의 구역으로 각 1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그리는 부분에서 조금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풀어나가는 재미는 좋다.


배경을 구성하는 밝고 부드러운 색상들이 마음에 든다. 인터페이스나 그래픽은 투박하다.

 게임은 어렵지 않지만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최대한 선 그리기를 줄여야 한다. 별 3개를 얻으면서 최소한의 그리기로 클리어하는게 파고들기의 묘미.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하면 '평점 주기', '크레디트 별', ' 완성'의 보너스 스테이지도 즐길 수 있다.

크레디트를 언락하려면 말그대로 크레디트 항목에서 머리를 굴려야한다. 훗.

수정 모드가 있으면 일사천리로 깰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 플레이 타임도 반이상 줄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어렵지는 않지만 그리기의 압박감과 재시작이 짜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작품.


 뭐, 스테이지마다 클리어 방식은 비슷해도 해결을 위한 그리기는 모든 유저들이 다 다르다는 유니크함은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다. 조금 더 메뉴를 세련되게 바꾸고, 선 그리기 보완 또는 수정 모드를 넣으면 더 편리한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Google Play 게임 업적' 경험치를 거의 퍼주는 수준이다.

 이미 말했지만 게임 자체는 쉬운 편인데,그에 비해 구글플레이 게임 경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

그저 지역과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만으로 2,500, 7,500 XP를 마구마구 퍼준다. 딱히 어디에 쓸모 있는 포인트는 아니지만 구글 플레이 게임 계정 레벨을 올리는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좋은 경험치 공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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