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험블번들이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는 15가지 번들은 내놓을 예정이라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험블번들 메일을 구독 중이라면 메일로 소식을 접했을텐데요. 험블 번들 자체 블로그에 조금 더 상세한 내용이 올라와 있습니다.
아래는 험블번들 블로그에 올라온 게시글 번역입니다.
험블이 창립 1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환상적인 번들과 함께할 한 해를 준비하세요!
안녕하세요, 험블 커뮤니티 여러분. 저희는 시작부터 한 가지 단순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러분께 환상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멋진 자선 단체들을 도우며, 게임 개발자들을 지원함으로써 '훌륭한 가치'와 '위대한 명분'이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단순한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해, 오늘날 저희 커뮤니티가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힘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까지의 수많은 번들, 훌륭한 파트너십, 그리고 자선 기금으로 모인 2억 7,500만 달러(약 3,600억 원) 이상의 성금 중 그 어느 것도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지와 따뜻한 마음, 그리고 게임·책·소프트웨어를 알아보는 멋진 안목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축제는 곧 시작됩니다 (그리고 1년 내내 계속됩니다!)
이토록 큰 이정표에는 그만큼 오래 지속되는 축제가 어울리기에, 저희는 여러분께 한 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향후 1년 동안, 험블 번들의 15주년을 기념하는 15개의 특별 번들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험블 15주년 기념 번들을 소개합니다!
게임, 소프트웨어, 도서를 아우르는 이 15개의 번들에는 저희가 준비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와 가치를 담을 예정입니다. 전 세계의 자선 단체를 지원함과 동시에, 저희의 훌륭한 퍼블리싱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험블 번들'을 진정으로 상징할 수 있는 최고의 타이틀들을 엄선하고 있습니다.
이 번들들을 한꺼번에 쏟아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번 축제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니까요. 향후 12개월에 걸쳐 15개의 험블 15주년 기념 번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여, 모든 분이 일 년 내내 저희와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특별 번들이 출시될 때를 놓치지 않도록 저희 소셜 채널과 이메일 수신함, 그리고 험블 스토어 메인 페이지를 주목해 주세요. 저희가 준비한 라인업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으실 겁니다.
번들 회사(혹은 그 어떤 회사라도)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커뮤니티가 되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엄선된 콘텐츠, 가치 있는 명분,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번들과 함께할 앞으로의 수많은 날을 기대해 봅니다!
즐거운 번들 쇼핑 되세요!
험블 번들 팀 드림
중요한 점은 앞으로 12개월 간 게임, 소프트웨어, 전자책을 망라한 총 15개의 번들을 내놓는다는 겁니다.
뭐, 이미 2월 중순이 넘어가는데 이제야 이런 공지가 올라왔다는 점이나 그동안 험블 초이스에서 보여준 괴상한 쿠폰 패턴을 보고 있으면 어디서 밑장빼기하냐 싶을 정도로 뻔뻔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최고의 번들 사이트는 맞는 말이니까요.

험블번들은 게임과 기부가 결합된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된 묶음 게임 판매점입니다.
2003년 설립된 울파이어 게임즈(Wolfire Games)에서 일하던 제프 로젠은 2008년 경 '다른 인디 게임들도 묶어서 싸게 판다', '원하는만큼 지불(Pay Want You Want)한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내부 논의를 거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2010년 5월 제프 로젠(Jeffrey Rosen)과 존 그레이엄(John Graham)이 선보인 '험블 인디 번들(Humble Indie Bundle)' 판매가 대성공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험블번들이라는 회사로 분리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던 것이죠.
그리고, 이후 번들의 인기는 가속화되면서 입소문을 빠르게 타고 전세계적으로 사용자를 늘렸습니다. 게임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판매 대금의 일부를 선택해 지정한 단체에 기부하는 모두가 행복한 방식이라는 거였죠.
하지만, 2017년 10월 험블번들은 IGN에 전격 인수됩니다. 제프 로젠은 '더 큰 자선 활동과 더 나은 콘텐츠 확보를 위해 IGN의 자원이 필요했다'고 언급되었다고 하는데, 어찌보면 게임 판매 뿐 아니라 게임 퍼블리싱 확장을 위한 욕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후 두 창업자는 최대 수익을 내던 시기인 2019년에 사임했습니다.
그리고, 이후로 수익 중심, 효율 중심으로 운영 방향이 바뀐 것으로 보이며, 독립적인 경영보다 IGN의 입김이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게 IGN의 직접적 개입이 맞는지 그보다 상위의 압력인지, 험블 번들 현 경영진의 판단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초기에 자유롭던 금액 슬라이더가 점차 제한되고, 티어별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험블먼슬리(이후 험블 초이스)에서 보여주는 기존 구독자 차별 할인 방식, 체감상 질적으로 하락하는 번들 구성 등 점점 안좋은 쪽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15주년 번들 과연 유저를 위한 멋진 번들일까요?
아니면, 유저들의 마음을 돌리고 수익을 개선할 수익형 한탕형 번들일까요? 궁금합니다.
| * 울파이어 게임즈는 2003년 제프 로젠의 동생인 데이비드 로젠(Overgrowth 개발)이 만든 1인 개발 인디 게임사였다고 한다. 이후에 운영진/개발자로 형인 제프 로젠과 존 그레이엄 등이 참여해 3~5인으로 몸집을 키웠으나, 험블 번들 성공 이후에도 여전히 소규모 스튜디오로 남아 있다. ** 원하는 금액을 지불한다. 험블은 당시 유저들의 구입에 따라 평균가가 변동하며 이를 통해 추가 게임 제공 가격대가 변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금액은 개발자 / 자선 기부 / 험블번들 3가지 비율을 직접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 험블번들에서 게임 퍼블리싱 첫번째 작품은 소위 모자걸이라 불리는 A Hat in Time이다. 2017년 험블 번들 프레젠트로 출발해 험블 게임즈로 바뀐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 언패킹, 시그널리스 등이 험블 게임즈에서 발표됐다. 다만, 당시에는 어떨지 몰라도 게임 배급에 열심이던 험블게임즈는 2024년 모회사인 지프 데이비스(Ziff Davis)에 의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전원 해고가 이루어졌다. 아직 회사는 외주로 운영되기에 남아있지만, 사실상 종료된 상태로 보는 편. IGN의 자금력으로 인디 대작을 키우더니 그 IGN보다 상위의 모기업의 칼날이 꿈이 사그라든 아이러니. |





2월 19일 추가 >> 첫번째 번들인 타임캡슐 번들이 출시됐다. "험블 번들 15주년을 맞아 저희가 가장 사랑하는 로그라이크와 어드벤처 게임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번들에 한 번도 포함된 적 없는 5개의 신선한 인디 타이틀과 함께, 초기 번들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인기작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1티어] 5.5달러
Lugaru HD(2005, Wolfire Games) : 험블번들의 씨앗을 키워낸 울프파이어 스튜디오의 고전 작품.
Samorost 2 (2009, Amanita Design, 한글화) : 설명이 필요없는 포인트 앤 클릭 퍼즐 게임.
Osmos (2009, Hemisphere Games) : 주변의 작은 입자를 흡수해 커지는 물리 기반 퍼즐. 몽환적 음악의 힐링 게임.
And You It Moves (2009, Broken Rules) : 종이를 손으로 찢어내 붙인 듯한 배경 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퍼즐 플랫폼.
[2티어] 16.5달러 (1티어 포함)
Oddsparks: An Automation Adventure (2025, Massive Miniteam) : 귀여운 판타지 공장 자동화 게임
KILL KNIGHT (2024, Playside, 한글화) : 눈이 아플 듯한 이펙트와 타격감을 지원하는 생존 방식 쿼터뷰 액션
Inkbound (2024, Shiny Shoe) : 몬스터 트레인 제작진. 책 속 세상의 턴제 로그라이크.
Bionic Bay (2025, Psychoflow Studio) : 물리법칙 중심의 도트 플랫폼 액션 퍼즐 게임.
Mark of the Deep - Deluxe Edition (2025, Mad Mimic, 한글화) : 쿼터뷰 메트로이드베니아 + 소울라이크.
(+ Mark of the Deep - The Cursed Trials 쿠폰. 3월에 출시 예정인 DLC 할인 쿠폰으로 험블 스토어 전용이다. 디럭스 에디션인데? 싶다면 디럭스는 본편 + OST, 디지털 아트북, 월페이퍼 구성이라고 한다.)
....흠. 이게 16.5달러?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물론, 신작 계열의 단품 가격과 비교해보면 가성비는 여전히 있고, 인디 게임 중 되도록 양질의 2티어를 구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과연 험블번들 타임캡슐에 걸맞는 첫 출발 묶음이라고 내놓았나라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당시 1달러로 시작하던 시절을 기억하는 올드 유저들에게 타임캡슐 운운하며, 고전에 신작을 엉성하게 끼워파는 건 수준낮은 개그가 아닌가 싶을 정도.
2~3개 정도 2티어에 관심있는 게임이 있다면 들어갈만하지만 아니라면 다음 번들을 기다려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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