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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 모음

En Garde! - 기대와 달라도 너무 달랐던 게임 - (2)

by infantry0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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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도 깎는 게 일이다. / 패드로 플레이해서 키보드의 복잡함은 설명하기가...

앙 가르드는 전투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검술'과 '투척', '환경 요소' 활용, 패링과 회피가 게임 내내 이어진다.
 전투 패턴은 반복적이지만, 끊김이 거의 없는 전투 호흡은 분명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회피를 통해 안정적으로 피하는 것도 게임을 그나마 쉽게 해주는 편.

- 앙 가르드 한글패치가 있다 'Eueeeeeeeek (으잌㉪)님의 한글패치'
 일부 대사가 미번역이지만, 메인 스토리와 주요 대사는 대부분 번역된 버전.

- 여기 찍힌 스샷은 그래픽 옵션을 낮췄기 때문에 예쁘지 않지만, 실제 풀옵션 게임은 더 깔끔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다만, 그럼에도 안티에일리어싱  같은 기능으로 떡칠한 느낌.

대장은 화로에 꽂아 넣으면 정말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대장처럼 새로운 적들이 등장하면, 패턴에 변주가 생기지만 그 가짓수는 사실 많지 않다.

  집단전이라 대응하기가 빡빡한 점을 빼면 말이지... 실전에서는 끊임없이 사각에서 공격이 들어오기에 그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뿐이다. 거기다 원하지 않아도 타깃이 바뀌는 경우라던가 카메라가 회전하는 일은 체감 난이도를 올린다.

적은 대충 이정도다.

- 하인 : 가장 기본적인 적으로 패링 가능 공격만하고, 그냥 공격하면 된다.

- 병사 : 방어가 2칸으로 늘어나고, 패링 불가 공격이 추가된다.

- 대장 : 답답해지기 시작한다. 연타 공격도 있고, 패링 불가 공격도 길다.

- 정예 병사 : 패링 불가 공격 2연타 후에 느낌표 뜰때 벽에 차서 자세를 무너트리는 게 필수가 된다. 2명이상 모이면 서로 공격-방어를 보완해준다.

- 결투사 : 패링 연타, 패링 불가 공격의 엇박과 빠른 공격이 특징. 대신 등장하는 구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 폭탄병 : 폭탄을 던진다. 근접 공격 시 회피 연막탄을 터트리며 도망간다. 빨리 잡는게 이득이지만, 폭탄이 지연 폭발한다는 점과 적도 폭탄의 영향을 받는다는 걸 고려하면, 1마리 정도는 적 견제와 느낌표 작업을 위해 살려둘만하다.

 

...튜토 보스같은 놈은 넘기고...

- 자이다 : 결투사 상위 호환, 패링은 반드시 반격해야한다. 정확한 타격과 패링이 없으면 계속 방어력을 회복한다.

- 백공작 : 상자 같은 건 쉽게 회피하는 의외의 능력자. 추격이 굉장히 빠르다. 패턴만 익히면 자이다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

악당인 건 분명한데, 뭘 어떻게 잘못했는가는 와닿지 않고, 이건 적이니 때려부숴라고 강요하는 수준이다.

 개발자가 남긴 글에 따르면 가스파르 데 구스만 데 올리바레스 백공작 (Gaspar de Guzmán, Count-Duke of Olivares)를 참고한 캐릭터라고 한다.

 당시 시대상을 고려한 건물 그래픽이 좋다고 하지만,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

 그래도 분위기 좋은 구간들이 꽤 있었는데, 그냥 성능 생각하지 말고 그래픽 옵션을 올리고 플레이할 걸 하고 후회하게 만드는 곳들이다.

 간혹 못갈 것 같은 곳에 올라갈 수도 있지만, 투명한 벽이 막아선다. 자유도는 상당히 낮으며, 일부 구간에 샛길들이 있긴 해도 진행은 일자형이다.

 우회해도 어차피 암살 같은건 못하고, 바로 전투 시작이라 다른 점이 없다.

 보스전 다운 보스전인 백공작(Conde-Duque)과의 첫 전투. 다시 시작을 상당히 많이 했는데, 중앙에 초상화를 태우는 곳과 폭탄병을 잘 활용하기... 는 개뿔.

 돌고돌고 돌면서 한 놈씩 없애다가 재시작을 많이 해서 그냥 닥치고 빨리 백공작만 조지는 방향으로 선회해서 클리어했다.

 

 초반 피 2칸 정도까지는 초상화를 태우는 곳을 활용하고, 이후 폭발물이나 상자를 활용해 다른 병사들을 치우고 보스의 피만 빼는데 올인했다. 정신 사납게 하는 폭탄병은 1명 정도만 남기고 정리하는 게 편하다.

... 길 찾기가 거의 필요 없다. 다시 말하지만, 이 게임은 단방향, 일방통행, 직선형 게임이다.

 길 좀 가서 방에서 싸움하고, 다시 이동하고 싸움하는 식으로 스테이지가 연결된 수준이며, 그 외 세계관이나 분위기를 살려줄 만한 요소는 다 쳐냈다.

 그럼에도 전투하다 죽으면 긴 로딩이 기다리고 있다. 대체 왜?

번역이 이상한거겠지? 그렇지? 해병대 밈도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별로 였던 요소. 가뜩이나 정치적 올바름으로 망가지는 게임/영화/드라마가 많은 상태에서 일러스트와 다른 외모의 여주인공, 강한 여성, 레즈비언, 주장하는 로맨스(...) 등 게임과 별로 상관없는 요소가 너무 많다.

 아주 뭣 같은 결투사. 높은 곳에서 낙사 시키면 한방에 이 짜증 나는 놈을 없앨 수 있지만, 평지에서 만나면 일단 불필요한 놈들부터 제거하고 집중하는 게 좋다.

 환경 요소가 마음에 안드는 점이라면 '반드시' 거길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일반적인 배경이지만, 무기나 공격 장치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수준이 아니라 게임을 편하게 하려면 이걸 쓰도록 해 하면서 억지로 가져다 놓은 느낌이다.

 이런 부자연스러움은 게임 내내 이어진다. 오히려 그냥 놓여있는 상자나 오크통이 더 개연성 있어 보이는 수준.

 

그나마 샹들리에 떨어트리기나 새장형 감옥(또는 고문 새장) 같은 대형 오브젝트는 그럴수도 있지~라고 감싸 줄 수는 있다. 효과가 만점이니까(... 성능 좋아)

 게임 내 적들은 아달리아에게 지면 죽은 게 아니라 계속 뭐라고 시덥지 않은 대사를 친다. 그리고, 스토리보다 이게 더 재미있다.

 정예 병사는 꽤 끈질기며, 2명 이상 모이면 연계 공격과 견제 공격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무조건 느낌표 뜨게 만들고, 발로 차서 벽 쪽으로 밀어서 방어를 깨는 게 중요하다.

이런 게 로맨스? 푸른 꽃의 간질거림도 시트러스의 애로틱시즘도 없고, 동지애(?)도 아니고...

주인공의 애인이자 동업자이자 라이벌 같은 '자이다'. 주인공 빼고는 가장 비중이 높은 캐릭터.

 그런데, 캐릭터의 맛을 모르겠다. 갑자기 배신하고, 갑자기 친해지고, 갑자기 또 싸운다. 아니 적도 아니잖아? 동일 업종 자리 싸움도 아니고, 하. 뭐냐고?

거기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낙사도 막아놓은 최악의 상태에서 전투를 벌여야 한다.

 정원에서 전투 때도 힘들었는데, 이쪽도 까다롭다. 무조건 방어력을 깎아야하는데, 중간에 패링 가능 공격을 사용해서 상태 회복을 해버려서 몰아붙이는 타이밍 연습이 필수적이다.

 

 체력 2칸이 깨지면 폭탄을 던지면서 병사들을 부르는데, 다행히 까다로운 적들은 없고 일반 병사만 나타난다. 자이다가 던진 폭탄을 활용해 빠르게 제거해야 한다. 병사들은 낙사가 되기에 편하다... 도전과제 굳이 깰 생각이 없다면...

저 책 내용을 보고 싶다.

이 게임을 언급할 때 스워시버클러(또는 스워시버클링, Swashbuckler)이라고 한다.

  유럽을 비롯한 서양 모험 문학의 영웅적인 주인공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영화에서도 비슷한 주인공이 활약하는 영화를 말한다.

 능숙한 검술과 곡예에 가까운 움직임, 대담함과 교활함을 지닌 능숙한 기사(또는 검사), 억압받는 사람(특히, 여성)을 구하고, 자신이나 가족, 여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결투를 벌이거나 동료의 복수를 하는 등 기사도를 가진 이상주의적인 주인공. 그리고,  배경은 중세와 전근대 정도.

 칼싸움(펜싱)은 필수며, 인질로 잡힌 여인 구출이나 보출찾기를 통한 모험 활극을 하는 장르를 뜻하기도 한다. 해피엔딩은 거의 필수. 레전드 오브 조로나 뒤마의 삼총사, 로빈 후드, 캐리비안의 해적 잭 스페로우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낭만적인 모험, 허세가 넘치고 화려하면서도 용감한 주인공. 악인이어도 무엇이 올바른지 알거나 최소한 적에게 빅엿을 날려주는 멋진 주인공.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 기대한 이미지도 딱 이정도였지만...스토리가 쩝.

- 웹스터 사전 : 1.거만하거나 대담한 군인 또는 모험가 2.스워시버클러를 다룬 소설이나 드라마
  저돌적이고 무모한 군인 또는 모험가, 공허한 자랑, 거만한 가식.
- 스워시(고대어: 휘두르다 뽑아낸 검을 휘두르며)와 버클러(주먹에 쥔 작은 방패)가 합쳐진 단어라고 한다. 정착 내용에는 버클러가 등장하지 않지만(...), 칼로 자신이나 상대방의 방패를 쳐서 소리를 내는 사람(불량배/용병)을 뜻한다고도 한다.

이 게임에서는 긍정적인 해적영화나 영웅 모험물을 기반으로 하므로 큰 상관은 없을 듯.

...아니 우리 백작 공작님은 이런 음모를 짤 그런 머리가 없어요.

갑자기 잡힌 자이다. 아니 그러니까 왜 잡혀?????

 마지막 전투로 가면 정말 쪽수로 밀어붙이는 적을 상대해야 한다. 자이다가 갇혀있는 장소는 진짜로 뺑뺑이 돌면서 하나하나 제거하면서 쪽수를 줄여야 하는 곳이다.
 대포를 잘 쓴다면 까다로운 정예 병사나 결투사를 빨리 제거하고 한숨 돌릴 수 있다.

백공작과의 마지막 전투는 뺑뻉이로는 답이 없다. 적이 숫자로 밀어붙이는데 까다로운 녀석들도 함께 나오기 때문.

웃긴건 AI도 버거운지 빠르게 진행하면 적 지원병들이 문에 걸려 더 나오지 않는다(...)

 

 백공작은 이전 전투처럼 빠르게 체력을 깎고, 틈이 생겼을 때 백공작만 집중 공격하는 것으로 처리하면 잡다한 적들과 드잡이질 하지 않고도 클리어할 수 있다.

게임은 약 6시간 정도 걸렸는데, 그렇게 많이 죽었고, 숨은 공간 찾는다고 바다나 물에 뛰어들었음에도 그정도다.

짧아서 문제라기에는 기본적인 스토리가 매력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스팀 평가는 매우 긍정적을 찍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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