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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온라인] 와인드 업

by infantry0 201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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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드~업~

  이번에 포스팅할 와인드 업은 지난번 블로깅한 '프로야구 매니저'와는 달리 기본적인 투타를 즐기는 일반적인 형태의 야구 게임입니다.

연습모드가 좀 적다.

좀더 상냥한 튜토리얼을!


 기존 온라인 야구 게임들은 가볍고 귀여운 SD 캐릭터(2등신, 3등신 형태)를 사용한다면 와인드 업은 실제적 인체 비율에 맞춘 모델링을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스윙이라던가 투구폼이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고있죠. 여기에 깔끔한 텍스쳐를 통해 옷의 구김까지 표현하고 있으며 슬라이딩등을 한 경우 구장의 흙이 옷에 묻는 표현도 되어있더군요.
 또한 이 게임은 스포츠 게임에서 중요한 선수들의 실명 및 구단명을 라이센싱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그래픽적으로 각 선수의 얼굴을 비슷하게 재현해 놓았다는데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종범,최희섭등을 얼굴만으로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선수의 얼굴, 몸집도 비슷하게 틀을 갖췄습니다만 완벽한 재현이라고 칭하기에는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픽적으로는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콘솔이나 일반 패키지 게임에 눈을 높인 게이머에게는 어딘가 밋밋한 느낌이 들고 큰 특색을 찾기 어렵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그래도 온라인 게임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그래픽이고 여타 게임인 마구마구나 슬러거와 같은 귀여운 그래픽과는 차별화되어있다는 점은 다시 한번 적어야겠군요,

게임모드도 간단하다.

어느정도 비슷한 얼굴


 사실적인 그래픽이라는 부분에 점수를 더해주는건 구장의 표현입니다. 최대한 각 실존 구장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구장 외부 혹은 주변의 환경도 잘 표현했더군요. 날씨별 주/야간별로 표현이 잘 되어있습니다.
 어딘가 와인드업 관련 기사 중에 실제 사진과 게임속 구장을 비교한 사진이 있었는데 야구 중계를 자주 보고 각 구장 특색을 아시는 분이라면 더 잘 아실 것 같군요.
 

삼숭 광고...

헛! 스윙~


 그래픽을 이렇게 설명 해놨지만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실제 야구와 유사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은 실감나는 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야구 경기중 들을 수 있는 왁자지껄한 목소리와 응원가, 박수소리등 다양하고 잘 소화된 사운드는 그것만 듣고 있더라도 구장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게 해줍니다. 선수에 따라서 이름이 따로 호명되는 건 기본이고 각가의 응원구호도 함께 준비되어있습니다. 타격 사운드나 포수 미트에 공이 들어오는 소리까지 일반적으로 경기중 발생하는 소리들을 잘 재현했습니다. 더구나 타격시 방망이에 맞는 위치나 상황에 따른 타격음이 달라집니다. 거기다 정우영 캐스터와 허구연 해설위원이 해주는 중계는 매우 사실적이라 진짜 중계를 듣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죠,

 과거 EA에서 나왔던 피파시리즈에서 현지화를 통한 우리말 해설을 들었을 때 우리말 해설이 처음에는 듣기 좋았지만 반복된 음성과 기계적은 느낌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해설과 중계는 매우 사실적입니다. 자연스럽다는 말이죠. 간혹 허구연 위원의 해설이 조금 느리게 나올때가 있지만 이마저도 허위원의 느릿함 덕분인지 어색함이 덜합니다. 정말이지 한경기 치루고 있으면 중계 그자체를 듣는것 같더군요.

 야구 좋아하는 분들을 최고의 사운드와 중계진으로 공략하고 있는 게임이 확실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나쁘지 않은 그래픽과 좋은 사운드를 말했으니 이제 실제적인 게임성에 대해 말해보죠.
와인드 업은 전형적인 투타 야구 게임입니다. 직접 선수를 조종해서 타석과 마운드, 타자와 투수 시점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고 수비하는 것으로 진행이 됩니다.
 오락실 야구 게임부터 해오셨을 분들에게는 그냥 기본적인 야구 게임 방식이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부분은 이미 정형화되서 거기서 특별히 더하고 덜하고는 타격과 투구의 인터페이스 차이로 좁혀집니다.

 와인드 업은 개인적으로 일본 야구 게임인 프로야구 스피리츠를 연상시키는데 그보다는 조금 더 현실성을 높이고 온라인으로서의 특징을 살렸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야구 게임들이 알기 쉬운 타격감과 아케이드적 감각을 중시했다고하면 이를 조금 떨어트렸다고 할까요?

스트라이크~

앵글도 좋다~


 투수 인터페이스는 단순히 구질을 고르고 마우스를 눌러 파워와 정확도를 사용하는 방식ㅡ골프스타의 액티브샷과 비슷ㅡ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투수입장에서 구질을 선택하고 던질위치를 노린후 던지는 힘으로 구속을 맞추고 정확한 타이밍을 맞춰 제구력을 높이는 수순을 밟는 절차는 잘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크게 볼 때 기존 야구 게임들과 다른점이 거의 없습니다.
 그에 비해 타자로서의 경우 기존 게임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군요.
 타석에서는 공을 칠 때는 타자가 노리는 위치쪽으로 공이 오는 경우'만' 공이 들어오는 위치가 표시됩니다. 거의 표시 안된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 투수들이 스트라이크 존 외곽과 볼을 노리고 들어오더군요. 이는 타석에서는 감 또는 시야에 의존한 타격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됩니다.

 타자와 투수의 수싸움이라는 표현은 우선 저 타석에서의 공을 노리다는 의미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에 따라 매우 다르게 다가오는 게임입니다. 타석에서의 감이 중요한가는 실제 야구 경기와 같은 전개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하느냐 아니냐가 갈리기 때문입니다.
  유저들끼리의 게임은 꽤나 긴장감 넘치게 진행되야 정상입니다만. 실제 경기처럼 1점차 승부를 따지면서 아웃 카운트 하나도 중요한 게임이라 그런지 많은 유저들이 볼이나 외곽으로 빠지는 위주의 투구를 랍니다. 더구나 이런 게임에서 타격감을 못익힌 유저는 콜드 패가 다반사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연패만하고 타격을 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감이 안와 게임을 접고 싶더군요.

 그만큼 타석의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하지만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 게임을 즐기는 분이라면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ㅡ 필자처럼 리뷰를 쓰기위해 계속 져주겠노라...이런 마인드?...ㅡ플레이를 하면 공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말 게임하면서 투수 공을 눈으로 읽는 짓을 하게 될 줄이야! 어쨌든 한번 치기 시작하면서 감을 익히면 그때서야 말로 참재미를 알게 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한가지 더 투수의 투구방식에 따라 폼도 달라집니다. 그러니 이 점도 참고하고 볼을 끝까지 보는 연습을 하세요.

어느정도 치는데 익숙해지면 진정한 수싸움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투수의 경우는 인터페이스가 별반 다르지 않기에 누구나 쉽게 던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석은 좀 어렵죠. 타자로서는 과연 '어디를'노리느냐가 남게됩니다.
 투수 입장에서도 조작이 편한대신 '어디로' 던지느냐가 남아있습니다.
 이 때부터 치열한 심리전이 시작됩니다. 던지는 입장의 유저가 과연 어떤 패턴을 사용하는가 어디로 우선 던지는가...역으로는 과연 타자가 어디를 노리고 있을것인가가 되겠지요.

 다시 간단하게 말하자면 타석에서의 감을 찾는건 어렵지만 그걸 알고나면 타석에서 치는 횟수가 늘어나고 결국에는 능란한 수준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전에 어느정도 치는 수준만 달성해도 와인드 업이 내세우는 투타에서의 수싸움/심리전의 재미에 빠진다는 말씀.
 초기에는 투수가 유리해 보이지만 선구안을 가진 유저와 만나면 오히려 수비쪽이 더 힘들어집니다. 

투수 바꾸지말아주세요. ㅠ_ ㅠ

 현재 타격과 투구 부분 그리고 미니 게임 훈련만 지원합니다. 수비 방식이나 전술 훈련은 아직 지원이 안되더군요. 투타를 제외하고 자주 보는 장면은 내야와 외야 수비입니다.
 반자동 방식이면서 유저의 손길이 필요한 방식입니다. 최소한 슬라이딩 하는법과 1루~3루,홈으로 송구하는 것은 유저의 손에 달려있죠. 이 부분에 옵션이 있긴하지만 특별히 신경 써줄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수비도 우습게 볼 것은 아닙니다. 유저 조작미스로 경기에서 처럼 실책이 발생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패전 혹은 승리를 하기도 하니까요.

여타 게임들에 비해 좀 더 실제 경기와 비슷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중 하나인 미세 조정을 조금 살펴보죠.
 타격시 미세한 조정을 지원하며 이로써 실제야구와 유사한 다양한 타격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노려치기(게스 히팅/예측타격:실제 야구에서는 투수의 구질을 미리 예측해 때리는 것)는 미리 상대 투수가 던질만한 위치 혹은 투구 버릇을 읽고 그부분을 노려 치는 형태죠. 풀스윙 모드(마우스 오른쪽 버튼)의 경우 타격 포인트가 좁아지는 대신 힘이 실리는 형태로 장타를 노릴수 있지만 그만큼 투수의 공에 대비하기 힘들어집니다. 밀어치기와 당겨치기등 공을 칠때 방향 조정은 Ctrl로 합니다. 실제 경기에서 당겨치는게 힘이 실려서 장타율이 훨씬 잘나온다고 하더군요. 각각 타격법은 실제 경기에서 나오는 것으로 와인드 업 홈페이지에 있는 동영상 가이드를 참조해보시기를...
(B나 Q키를 이용해 번트,도루를 사용가능하므로 좀 더 다양한 전술을 실행가능합니다.)
 수비(투수)시 타자가 단타냐 장타위주냐에 따라 수비수를 내리거나 올릴수 있고 선호하는 타구의 방향을 미리 예측해 외야 수비진을 이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아. 한 판(게임 하나를 진행)동안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를 이야기하지 않았군요.
 아시다시피 야구가 초와 말로 이루어졌고 9회까지가 일반적입니다. 빠른 게임은 일단 기대를 버리는게 좋겠죠. 4회 6회 9회의 게임 옵션이 있고 빠른진행 옵션도 있지만 거의 타자 3명안에 끝나는건 초보일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등한 실력이라면 오래걸린지만 그런 느낌보다는 상대가 어디로 공을 던질까가 더 신경쓰이게 될테니 큰 걱정은 하지마시길.
 전체적으로 실제 경기와 유사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많이 한 게임입니다. 9회가 진행될 동안 투수와 타자의 심리전이나 각 선수 개인의 기술이나 능력,타격폼(이건 개발자 노트에 있더군요 곧 반영되겠죠.)은 물론 경기 진행에 있어서 투수가 지쳤을 때 흔들리는 모습, 투수 교체시에 포수가 올라와 투수와 대화하는 모습등 많은 것을 담으려고 했더군요.

 와인드 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튜토리얼 부분입니다. 글의 뼈대를 잡을 때 만해도 타석 진입 장벽 너무 크다!로 시작하는 글을 쓰려고 했었지만 어느정도 치는 느낌을 알게 되자 그 다음 대상인 튜토리얼이 1순위로 올라오더군요.
 이 녀석...실제 게임에서의 타격을 하는 느낌을 보여주지를 못합니다. 공의 위치가 튜토리얼에서는 매우 잘~ 표시가 됩니다. 하지만 바로 실전으로 가는 경우 공의 위치가 나오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노려치기의 존재와 방식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있죠. 불친절한 튜토리얼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조금 더 상세한 그리고 체계적인 튜토리얼이 갖춰지는게 좋지않나 싶습니다.

'따악!' 이 맛이지!

 온라인 스포츠 게임들이 여러부분에서 사실성을 갖추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끄는 축구와 야구등 말이죠. 기존 귀여운 캐릭터로 일반 유저들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했다면 점차 특정 팬층만을 노린 게임들이 많이 등장하는것 같습니다.
 와인드업의 경우 솔직히 일반 유저들이 즐기기에는 장벽이 꽤 높아보입니다. 케쥬얼 게이머보다는 야구 팬층과 야구 게임을 즐기는 층을 대상으로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낼 것 같습니다.
 KBO 라이센싱이 차후에 어떤 효과를 줄지는 모르지만 여러가지로 사실적인 게임인 와인드 업의 등장은 그만큼 게임 인구가 증가했다는 것과 더불어 야구 팬층이 많아졌고 야구 팬층의 요구 눈 높이도 더 높아졌다는걸 뜻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괜찮은 게임으로 야구팬들에게 추천할만한 게임입니다.
 구장에서의 열띤 응원전, 선수의 등장, 타자와 투수간의 심리전, 정교한 타격과 수비, 도루와 번트등의 작전에 따른 1점차 짜릿한 승부, 가끔씩 터지는 홈런까지...
하지만 초반에 정말 배움의 길을 택하시고 천천히 배워나가시길 권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는 유저들도 있을테니...말이죠.

* wind-up : 야구나 소프트볼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팔을 크게 돌리거나 양손을 머리 위로 높이 쳐드는 동작...
장황한 본문에는 적지 않았으나 구단 관리 역시 필요한 게임입니다. '프로야구 매니저'만큼은 아니지만 선수의 충원, 다양한 상품의 구입, 선수 체력관리등 말이죠. 초보를 벗어나는 순간 이쪽도 관리에 큰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 초반에 타격감이 엉망이라 개인적으로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봐서 쳐야한다는 것에서 감을 잡았냐 못잡았냐에 따라 게임이 재미있냐 없냐가 갈릴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익숙하면 4지선다의 느낌으로 구역을 설정해 노려치기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수싸움이 시작되는데 이걸 하기 전까지 고비를 느긋함으로 넘겨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유저층이 넓어지냐 아니냐로 따진다면 개인적으로 매니아층은 형성 되겠지만 야구를 즐기지 않는 일반 유저들이 범접하기는 좀 타석의 진입 장벽이 크다고 봅니다.(물론 친구들과 서로 경기진행하며 배워나가는 경우라면 추천하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사지선다를 노리는 방법으로 타격감을 조금씩 배워갔습니다. 스트라이크존을 열 십자로 나누면 사각형에서 타격 포인트로 커버가 가능한 곳은 4곳이 됩니다. 이 각각을 노려가면서 타석에서의 대응법을 찾아가는것이죠. 워낙 투수 유저들이 가운데로 오는 공을 안던지니 말이죠(...물론 전 정직해서 잘 줍니다. 그래서 많이 얻어맞죠...=_  =)

*** 사양이 좋지 않거나 회선이 나쁜 유저를 만나면 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점 참고하시고 느긋하게 즐겨보시길...정말이지 회선 안좋은 유저보다 비매너 유저가 더 미운 게임이니 말이죠.
 아직 자잘한 버그가 조금 있더군요. 계속 업데이트가 꾸준히 되고 있으니 더 나은 게임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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