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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 - 불필요한 물건을 비우는 감성적 명상 퍼즐

by infantry0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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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프티.(Empty.) ::더스티 룸(Dustyroom)에서 만든 퍼즐 게임입니다.
 더스티 룸은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두 형제가 운영하는 인디 개발사로 게임뿐 아니라 웹, 유니티 에셋, 사운드 소스, 음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며, 기술과 예술 조합을 시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형제의 더스티 훔. 옵션 화면이나 스테이지 선택 화면에서 기부가 가능.

Empty. 는 광고와 인게임 결제(유료 콘텐츠)가 없는 무료 게임이며, 게임이 마음에 든다면 '기부'를 통해  제작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다채로운 색으로 구성된 공간과 물건.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많은 물건을 보고, 가지게 됩니다. 삶에 있어 필요할 수도 있고, 오로지 욕심과 욕망에 따라 사게 될 수 있으며, 우리는 그 많은 것들을 알게 모르게 끌어안고 살아갑니다.

 이 게임은 그런 다양한 물건을 같은 색에 맞춰 지워나가면서 비워가는 퍼즐 게임입니다.

아쉽게도 한글 지원은 되지 않는다.

 퍼즐 중간중간 이런 콘셉트와 관련된 문구를 넣었는데, 이것도 바른 위치로 돌려야 문장이 만들어지는 미니 퍼즐로 구성되었습니다. 쉐도우메틱(Shadowmatic)류 퍼즐 게임이나 종합 퍼즐 게임에 사용되면서 이제는 꽤 익숙해진 방식.

  손가락 하나로 충분한 원터치 컨트롤이지만, 퍼즐의 기본 방식이 터치-드래그로 화면을 자유롭게 돌리는 것이라 스마트폰 조작에 익숙하지 않으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게임 방식은 조작만 익숙해지면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같은 색상'을 가진 배경이 되는 벽이나 다른 오브젝트에 물체가 완전히 쏙 들어가게 만들면 해당 물체가 소멸하게 됩니다.

 다만, 지우려는 물체가 다른 물체와 조금이라도 겹치거나 침범하거나 하면 배경색 안에 완전히 들어가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른 각도로 카메라를 돌려 겹치지 않게 조절하거나 방해되는 물체를 먼저 없애야 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먼저 치워야 할 물건을 찾고 우선순위를 따져야 하는 것이 이게 게임 난이도를 올리는 요소.

복잡한 걸 다 치우고 하면 시원하지만...텅 빈 공간은 외로워 보인다.

하나, 둘... 삶을 가득 채웠던 물건들을 지워 모든 것을 제거하면 해당 스테이지가 완료됩니다.
색상이 너무 강렬해 어떤 것을 지워야 하는지 애매하다면 화면을 터치해 보면 지워야 할 오브젝트만 반짝 빛나니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엠프티의 스테이지는 기존  22개를 지원했는데, 얼마 전 핼러윈 분위기 맵 1개와 교실 맵 1개가 추가됐습니다.

... 추가된 스테이지는 어렵습니다. 더구나 교실은 숨겨진(?) 오브젝트가 있어서 다 지우고 나서도 게임이 완료되지 않아 당황할 수 있습니다. 빨리 알아차린다면 다른 스테이지처럼 쉽게 마칠 수도 있지만 아니라면 꽤나 고생하는 스테이지.
 핼러윈 콘셉트로 관이 놓인 스테이지는 크게 어렵지 않은데, 색상이 너무 어둡고 비슷해서 작은 화면이나 색상 표현이 떨어지는 디스플레이에서는 이게 뭔가 싶을 수 있습니다. 가끔 버그 아닌 버그가 있고, 계속 수정되는 게임인 만큼 개선됐으면 싶은 부분.

어려우면 힌트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위치가 스마트폰 하단 메뉴와 겹쳐서 사용하기가 애매했다.

 전체적으로 간단한 퍼즐 게임이라서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삶의 단순함이라는 콘셉트와 달리 치워야 할 물건들이 생활필수품도 꽤 있어 보이지만(...)  어쨌든 혼자 조용히 즐길 수 있는 퍼즐.


 무엇보다 광고와 인게인 상점 같은 게 없는 게임 그 자체에 충실한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기에 진짜 심플한 게임을 찾는다면 플레이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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