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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DATA WING - 스토리와 함께 즐기는 무료 레이싱 어드벤처

by infantry0 202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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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에 광고도 없고, 인앱 결제도 없다.

데이터 윙(DATA WING)은...
 호주 출신 창작자 댄 보그트(Dan Vogt)가 제작한 모바일 게임. 소소하면서도 약간 무서운 이야기와 조금 하드코어 한 탑뷰 레이싱이 합쳐진 독특한 게임이다. 2017년에 출시된 작품이라고...
 단지 심심풀이용으로 광고도 없고, 인앱 결제도 없는 모바일 게임을 찾다가 발견한 보석이다.

게임은 일종의 레이싱 어드벤처라고 할 수 있으며, 다소 산만하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게임은 마더의 명령에 따르는 데이터 윙이 되어 여러 스테이지 겸 트랙을 지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네가라고... 네가... 최소한 니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우월한 존재임을 과시하는 마더의 대사는 게임 내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데, 시스템이 아닌 밖으로 관심을 가지는 AI 또는 지성체가 등장하는 SF 공포 영화들을 떠올리게 해 제법 긴장감을 준다.

음악은 예전에 플레이했던 '마이 프렌드 페드로'를 떠올리게 한다. 의외로 게임과 어울린다는 점도 비슷.

 하지만, 내부 이야기와는 상관없이 게임 자체는 흥겨운 음악 속에 진행되는 레이싱 게임으로 조금 난해한 조작감과 숙련되지 않으면 깨기 힘든 최종 과제가 섞여 있다.

 난이도가 어려운 편은 아니고, 대부분은 1차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2차 이상 클리어가 필요한 스테이지는 몇 개 안 되며, 도전과 파고들기 요소로 사용될 뿐이다. 엔딩을 위해 완벽하게 클리어할 필요조차 없다.

- 음악은 게임에서 밝히기를 vaporwave 장르라고 한다. 귀를 즐겁게 하는 독특한 스타일 게임이라서 인지 마이 프렌드 페드로가 떠오르게 했다. 크레디트(타이틀에서 하트 버튼을 눌러도 나온다)에 뮤지션들 이름들이 나와있으니  참고하자.

단지 앞으로 가는 것도 힘들때가 있다. / 드리프트 겸 부스트는 분사구를 벽쪽으로 가져가야 한다. 각 잡기가 힘들다.

- 조작은 핸드폰을 가로로 든 상태에서 '왼쪽 - 오른쪽' 영역이 '좌회전 - 우회전' 방식이다. 문제는 민감도 또는 가속도 때문에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정도. 너무 짧게 누르면 회전을 안하고, 조금만 길게 누르면 아예 획 돌아가는 식이다.

- 양쪽을 다 누르고 있으면 브레이크가 걸리는데, 솔직히 쓸 일이 거의 없었다.
  타임 어택 클리어 방식이 대부분인데, 조작이 민감한 게임에서 브레이크로 속도를 알맞게 줄이는 것도 힘들고, 게임 내 드리프트도 속도를 줄이는 게 아니라 벽면을 추진기로 박차며 미끌어지는 방식이다.

 조작은 정말 간단하고, 쉽지만... 이걸 제대로 손에 익히려면 굉장히 노력해야한다. 특히, 벽타기 겸 드리프트는 감 잡기가 정말 힘들다. 벽에 옆면 긁어먹는 게 일상다반사.

 클리어 조건은 타임 어택이라지만, 기본 시간은 여유로운 편이라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다만, 가장 먼저 출구에 도달하기는 조금 운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여러 바퀴 돌기나 해금하는 방식의 타임어택은 처음 주어지는 과제만 해결하면 클리어로 쳐주므로 '이걸 꼭 달성하겠어!' 하는 도전욕이 활활 타오르는 열정 가득한 유저가 아니라면 그냥 넘어가도 된다.

스테이지 선택 화면 사이사이 보이는 별모양 아이콘도 눌러보자.

 스테이지는 총 40개로 모두 다른 트랙을 가지고 있고, 짤막한 스토리가 들어가거나 문서를 수집하는 요소가 들어있어서 게임 내내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실제 전체 클리어 시간도 빠르면 2~3시간으로 그렇게 길지 않고...

 문서를 통해 '마더와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의 데이터도 엿볼 수 있어서 이를 조합해 누가 이 시스템의 주인인지 조합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중첩되고, 뿌옇게 보이는 필터를 끄면 시야가 말끔해진다.

 데이터 윙은 사실 눈이 굉장히 피로해지는 게임이다. 특유의 네온 효과라고 해야 할지 '화면 특수효과'가 지나치게 강해서 스테이지 몇 번 반복하고 나면 좀 어지러운 느낌마저 든다.
 옵션에서 이걸 끄면 눈에 큰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뭔가 그 사이버틱(?)한 느낌은 사라져 버리니 잘 선택하자.

데이터 윙은 가볍게 즐길만한 모바일 게임이다.

 데이터 윙은 이 게임을 찾게 된 계기처럼 광고도 없고, 인앱 결제도 없다 보니 부담 없이 오직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레이싱 방식이라는 점과 간단한 조작에 비해 조종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일단 익숙해지기만 하면 빠르게 엔딩을 볼 수 있는 쉬운 작품.

번역은 다 좋은데...이 발암 같은 '너가'는 뒷목 잡게 만든다. 웹소설도 그렇고 이 X같은...

 한글로 번역된 스토리도 얇은 단편 SF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영화나 게임을 연상할 수 있는 요소들도 있어 즐기는 동안 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도 하다.

 무료 게임이라면서 광고 떡칠과 인앱 과금에 지쳤다면 한 번쯤 이런 작품으로 모바일 게임 경험을 정화해 보면 좋을 듯.

과연 마더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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