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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 모음

사망여각 - (3)

by infantry0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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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즐겨 쓴 무기

 게임 마지막에 가까워지면서 나름 사망여각 게임이 꽤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머리가 이상해진 게 틀림없다고 생각이 들었을 정도.
 하지만, 이런 마음도 최종 보스전을 몇 번 트라이하다 보니 쏙 들어가 버렸다. 아니, 마지막까지 피 관리냐고... 그리고 왜 보스전이 분할 세이브가 아닌 건데???

 보스전에 앞서 명패를 다시 모아야 하는 부분도 빈정 상하게 한 요소. 스테이지 자체는 잘 꼬아놓고 만들었는데 뭔가 지금까지 당한 게 있어서 불합리하게 느껴졌다. 처음부터 잘했으면 이런 기분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첫인상이 안좋다보니 끝까지 흘겨보게된다.
 더구나 스토리도 중간에 사망여각 내 NPC와 대화 없이 진행했다면 스토리에 이입하기 힘들 수 밖에 없는 흐름이다.

어쨌든 잡다한 녀석들을 쓰러트려서 명패를 찾고 나면 이제는 마지막 보스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확 다가온다.

이런 상황에서 메트로 배니아 유저라면 당연히 남은건 무엇일까?
바로! 남은 맵 100% 달성과 비밀방 올 클리어!

 진엔딩을 위해서 히든 보스를 잡고 꽃을 모으는 것은 물론이고, 숨겨진 공간을 찾아다니는 이 순간이야말로 이 장르의 최고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깊이 있는 음료의 잔향을 음미하는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미묘한 맛을 가진 게임이라도 마찬가지.

...뭐 여전히 피관리와 트라이가 필요하기에 조금 상한 냄새가 나지만 어쨌든 대부분 100% 달성도 했다...

 특성도 전부 잠금해제 했는데, 특성이 좀 남는 걸 보면 숨겨진 특성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부채로 열고 들어가서 잡는 녀석들도 있는데 이쪽은 뭔가 따로 스토리는 없는 것 같다.

히든 보스인 어디서 본 놈 벌목귀, 중간보스지만 서사가 부족한... 그 녀석.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정말 맛있는 부분을 먹고나면 이제 진짜 마지막 보스전을 남겨두게 된다.

보스전은 가짜 보스 1회, 진짜 보스 1~3페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가짜 보스는 게임 내내 대놓고 (페이크) 보스 냄새 풍기던 '옥시'로 여기서 한대도 맞지 않고 넘어가야 보스전에서 피관리가 편하다. 옥시를 잡고나면 공간을 이동하면 전에 아래서 위로 점프하면서 올라갔던 그 장소가 나오는데...

 여기서 바로 오른쪽으로 가지 말고 왼쪽으로 쭉 가서 발판을 통해 올라가다 오른쪽 벽을 잘 살펴보면 숨겨진 장소가 나온다. 여기서 숨겨진 기억을 볼 수 있다.

 마지막 보스전은 사망여각 다른 보스와 마찬가지로 패턴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익숙해질때 까지 좀 시간이 걸리고, 일부 공격 판정이 진짜 애매하고 한대라도 맞으면 피관리가 어그러져서 그렇지 난이도는 적당한 수준.


빌어먹을 보스전 앞에 세이브 포인트를 두면 어디 덧나냐고!!!


 가뜩이나 길고 긴 보스전인데 죽으면 다시 세이브 포인트부터 걸어와서 가짜 보스전부터 해야하는 다시 생각해도 욕나오는 과정을 거치고 죽어가면서 패턴에 익숙해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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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페이즈 옥시 전투에서는 유도탄 같은 붉은 망령이 제일 짜증나는데, 옥시 바로 아래서 좌나 우로 이동하다 굴러주면 망령이 바닥에 충돌하며 사라진다. 주의할 점은 폭발 패턴이 나올 때가 있어서 서있기 보다는 계속 이동하다 붉은 망령일 때 바로 옥시 아래로 들어가면 피하기 수월하다.

1페이즈에서는 근접 2회 공격 중 2타가 생각보다 공속이 빨라 피하기 힘든 편. 바닥에서 손이 나오는 패턴은 특성을 풀업했다면 점프 공격 후 (공중)대쉬 타격 컨트롤만 잘 사용하면 그야말로 손을 피하면서 패는 프리딜이 된다. 금방 다음 페이즈로 넘어갈 수 있다. 

2페이즈부터 피관리가 필수. 바닥에서 그림자 손(?)이 나오는 패턴은 바닥만 보면서 살짝살짝 피해주는 방식을 익히면 제법 여유롭게 피할 수 있게 된다.
 그림자가 파도치듯 지나가는 패턴은 히트 박스가 좀 애매한 느낌. 2단 점프 후에 공중 대시로 지나가야한다. 그림자가 올라오는 것 중 처음 파닥거리는 손 정점에서 대시를 써 회피한다는 느낌. 가로등을 무기로 쓰면 게이지가 찰때마다 한번씩 방어막 둘러주면 이런 패턴에서 좀 더 안정적이다.

 3페이즈는 지금까지 아껴온 물약을 좀 쓴다는 생각으로 넘겨야한다. 컨트롤이 좋다면 몰라도... 필자 같은 반응 느린 늙다리 게이머라면... 더욱 더. 그러니 앞 페이즈에서 최대한 피가 안떨어지게 넘어야 한다.
 좌우에서 그림자가 나오는 패턴이나 바닥과 공중에서 대각선으로 그림자가 나오는 패턴은 속도가 빨라서 반응 속도가 느리면 피하기가 힘들다.
 붉은 망령들이 비오듯 쏟아지거나 좌나 우에서 지나가는 건 점프와 대시를 사용해 회피하는 방식. 익숙해지는 수 밖에 답이 없다. 그나마 보기보다 활로가 넓고, 차분하게 익히면 누구나 깰수 있는 정도라는 게 다행.
 여기서도 쓸만한게 점프 후 공격 -> 대시를 통한 빠른 콤보다. 전면 히트 박스라서 어디서나 딜을 넣을 수 있고, 공중 대시 공격이 은근히 데미지가 잘 들어가는 편. 가로등을 사용하면서 중간중간 방어막으로 안정감을 높이면 좋다.

 마지막에 갑자기 강제 타임 어택을 해야하는데 보스 잡았다고 멍때리고 있지 말고 빨리 발판을 올라가서 일격(...줘패!)을 가해야한다.

 저승꽃도 다 모았고, 기억도 다 찾고해서 그런지 단번에 진엔딩이었다. 찾아보니 아빠를 구해서 다시 이승으로 가는 그냥 굿엔딩도 있다던데 갑자기 저승에 남아 원래 생을 사는 것보다 아빠와 함께하는 굿엔딩쪽이 더 좋았을 듯.

 정말 길고 길었던 사망여각이 다끝났다. 게임 내내 즐거웠던 기억이 거의 없는게 아쉬운 작품. 아주 재미가 없었냐하면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게임 내내 이어지는 불합리함. 항상 피관리하고 죽어나가야하는 플레이 방식이 잔재미도 싹다 화형시켜버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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