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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 모음

사망여각 - (1)

by infantry0 2021.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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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이번 12월 험블 초이스로 나온 사망여각을 플레이하고 있다.
 국산 펀딩 게임으로 안좋은 쪽으로 이야기가 많이 돌았던 게임이지만... 일단 국산 메트로배니아라는 점에서 찜목록에는 들어있던 작품.

 액션 게임답게 게임 패드를 완벽 지원하며, 조작도 깔끔하다. 모션이 좀 딱딱해서 조작 시 타이밍 잡기가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고, 게임에 앉기 자체가 없어서 초반에는 아래를 볼때 괜히 뻣뻣하다거나 답답한 느낌이 좀 들었다.

아름은 대사가 없는 듯.

이야기는 마을에 홀로 남은 소녀 '아름'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찾기 위해 저승으로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국산 게임이라 그런지 익숙한 옛날 이야기와 한국적인 요소를 곁들여 사용한다. 이승과 저승을 잇는 곳은 심청전의 바다(인당수?)를 컨셉으로 사용한 것 같은데 잘어울린다.

 

의상이 뿅하고 바뀌니 맥이 탁 풀려버린다. 마법 소녀도 아니고...

 첫인상은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소심하게 보이는 아름이 무슨 마법 소녀도 아니고, 바로 전투에 적응하는 게 몰입감을 확 깨버렸다.(이제 시작인데...)
 저승에 들어와서 적응하는 부분까지는 기존 복장으로 진행하고, 저승사자 명패를 받은 다음에 의상도 바꿔입고 본격적인 게임을 진행하게 했다면 흐름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 그래픽은 좋다고는 못하겠고, 깔끔하다는 정도. 지나치게 깔끔하기만해서 현실감이랄깔? 생동감이라고 해야할까? 그런부분이 많이 아쉽다.
 캐릭터 모션도 부드럽지는 않지만 손맛은 잘 느낄 수 있게 잘 최소화한 듯. 배경쪽은 별 차이 없는 색감 때문인지 스테이지가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 편.

죄악은 뭐고 수확한 영혼은 뭐지? 명패는 뭐에 써요? 빌어먹을 알려달라고...

 튜토리얼은 많~이 부족한 편이다. 기본적인 조작법만 알려주고 끝이라고 할 정도. 물론, 아이템 같은 일부 중요한 요소는 팝업으로 잠깐 나오기는 하지만, 뭔가 숙지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가끔 게임 중 만나는 캐릭터가 게임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해주기도 하는데 이런 캐릭터는 숨겨진 곳에 있거나 게임을 한참 진행해서 대충 사용법을 익혔더니 그 다음에 시스템을 설명할 정도로 위치가 애매하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가시.. 아니 까시!(울컥)... 낙사는 다행히 없는 듯?

게임 자체는 메트로배니아에 충실하게 세이브 포인트, 특성 포인트, 포털(지역 이동 게이트) 같은 시스템이 들어있다.

 악마성 시리즈, 할로우 나이트 같은 이런 게임에 익숙하면 즐기는데 큰 문제가 없다. 단, 특성 포인트를 제외하면 아름이 성장하는 RPG적인 요소는 없고, 무기도 그렇게 다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배니아 요소를 빼면 플랫폼 게임에 더 가깝다고 할 정도로 점프가 중요하며, 괴랄한 장애물이 대거 등장한다. 초반이고 조작난이도도 안높은데... 피가 부족해서 죽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 게임이다.
 세이브 포인트까지 길은 꽤 긴데 비해서 가시가 많아 조금만 실수해도 간당간당한 타이밍이 많다. 의도적으로 피격후 무적 시간을 짧게 해서인지 모험을 해야할 게임에서 몸을 사리게 만드는 일이 잦다.
 전투는 어렵지 않은데 실수로라도 맞으면 다음 세이브 포인트를 발견하기 전까지 상당히 빡빡하게 버텨야 하기 때문.

거기에 더해...저승에 왜 저런 물건이 있어야하고, 아버지를 찾는데 왜 저런 곳을 지나야하는지 의문만 드는 점이 아쉽게 다가온다.

 앞서 말한 메트로배니아식 요소로 각 지역을 열거나 이동하려면 능력을 하나씩 얻어야한다. 처음 얻게 되는 변신은 시스템이 조금 번거롭지만 두꺽이 캐릭터는 괜찮았다.

 메트로배니아라면 모험 중 숨겨진 지역을 찾는 것도 재미있는데, 여기서는 너무 남발하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숨겨진 보물 상자야 문제 없지만... 대체 왜 지도나 일부 NPC가 숨겨진 길에 놓여져 있는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게임을 시작해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진행하다보면 도망령을 만나게 되는데, 무시무시한 대사를 한다.

 지나고 보면 하나 쓸데없는 말 같기는한데... 일단 사망여각에서 명패와 향로를 받으면 이 도망령을 잡고 다닐 수 있게된다. 다만, 향로에 들어가는 도망령 영혼 숫자에 제한이 있다.

 초반 향로에 담을 수 있는 도망령은 넷으로 그 이상은 향로를 비우고 다시 잡으러 와야하는 것.
  이걸 알게 된 건 점프 대시까지 배운 이후로 튜토리얼이 부실하다보니 향로가 꽉찬 이후에나 이걸 깨닫게 됐다. 더 열받는 건 가시가 가득한 숨겨진 길을 지나서 도망령을 수확(?)하는 순간 더이상 못넣는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도망령을 잡으면 향로에 채워지며 이걸 꼭 여각에 가져와야 한다는 소린데... 정작 도망령이라는 것들이 숨겨진 길이가 갔다 다시 오기 좀 거시기한 곳들에 있어서 성가시다.

 처음 만나는 보스는 어렵지 않지만, 사망여각이 처음부터 피관리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모르면 맞아야지'라는 게 좀 크게 다가온다. 그나마 페이즈. 보스 패턴 단계를 바꿀 때 확실히 알려주는 건 좋았다.
 이후 진행하면서 특성을 올릴 때 강공격으로 HP바 띄우는 게 있는데 보스전할 때 HP가 안보여 많이 답답하기에 이건 거의 필수로 뚫어주는 게 좋다고 본다.
 보스가 페이즈 변경 빼면 딱히 피격 시 리액션 같은 게 없다보니 HP가 안보이면 언제 죽어?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니...

 

사망여각에 도달하면 앞서말한 명패를 받고 도망령과 관련된 영혼 인도자와 대화할 수 있다. 영혼 인도자 왼쪽 벽으로 들어가면 도감을 볼 수 있다. 굳이 이런걸 왜 숨겨두는거냐고!!!

 

 그나마 NPC들과 대화는 제법 재미있고, 굳이 숨겨놓은 곳들에서 세계관 설정도 볼 수 있다. 제법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캐릭터 디자인은 괜찮았다. 너무 반듯한 배경 그래픽에 비해서 이쪽은 보는 맛이 있다.

 초반이지만 게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다만, 초심자들이 하기에는 너무 초반부터 빡빡하게 장애물을 넣어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다. 조금만 조작 실수를 해도 피가 까이는 경우가 비일비재.

 맺돌 요괴인지 이 녀석은 아무리 쳐봐야 데미지도 안먹고 조금 더 진행해서 얻는 '검'을 얻고 나서야 처리할 수 있다. 메트로배니아 게임에 익숙하다면 조금 공략해보고 넘어가겠지만...

요소요소 개그 요소가 보인다. 개발자일까? 펀딩 유저일까?

드디어 첫 포털이 열렸다. 관측소를 찾으면서 북쪽으로 열심히 올라가다보면 열리는데... 여각으로 바로 올 수도 있다.

 차츰 다른 적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피관리가 필요하다보니 원거리로 공격하는 놈들이나 근거리와 복합적으로 나오면 굉장히 짜증나는 전투가 된다.
 보스인 돌쇠 역시 그다지 어렵지는 않지만 발구르기와 2페이즈에 앞 강공 뒤 약공약공처럼 대놓고 모르면 죽어야지라며 유저를 멕이는 패턴이 있다.

수상 이동은 다행히 자동 변신이라 낙사 같은 위험 요소는 없다.

 그리고 나오는 향로가 가득 찼습니다. 돌아가자니 포털하고도 너무 멀고, 그냥 진행하자니 숨겨진 곳에 발견한 도망령(아니 왜케 많아요???)들이 많고... 아예 다음 퀘스트로 넘어가서 다음 포털을 찾자니 언제 나올지 모르겠고 짜증만 늘어나는 초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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