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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반

마인드 스피어즈(Mind Spheres)

by infantry0 2017.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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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드 스피어즈(Mind Spheres)는 인디게임 개발사인 '마이크로블라스트 게임즈(Microblast Games)'에서 제작한 인디 퍼즐게임이다.


 단순한 게임방식과 50개라는 적은 스테이지를 지원하고 있다. 이 게임은 무료 배포로도 풀렸고, 거의 75% 할인가인 550원이 정가인 듯 팔리는 걸 생각해보면... 적절한(?) 볼륨이다. (정가인 2,200원으로는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지만...)


 마인드 스피어즈는 고정된 스테이지에서 움직일 수 있는 몇가지 발판이나 점프대를 활용해 구체(공? 쇠구슬?)를 목적지까지 가도록 유도하는 게임이다.


 조작방식도 마우스 하나만으로 끝. 그야말로 심플 그자체다.


- 튜토리얼이 없다.

 물건을 잡아서 돌리는 방법이나 감각은 전혀 가르쳐주지 않기에 혼자 익혀야 하며, 새로운 발판이 나와도 직접 실험을 해서 감을 잡아야 한다(...)


- 조작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그에 비해 조작감 같은건 영 아니올시다.

 조작감자체가 허접하다고 할 정도의 마무리로 인해 플레이 감각이 썩 좋지 못한 편. 마우스로 물건을 잡을 때 잡는 범위랄까 잡는 방법이나 시간이 좀 애매해서 잡혔다 안잡혔다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든 공을 목적지까지 가게해서 골(또는 받침대)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일부 스테이지는 정해진 발판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도 골로 바로 직행 시킬 수 있다.


이렇게 스테이지 골에 공을 안착시키면 다양한 성공 메시지가 뜬다. 하지만, 메시지만 다양할 뿐 특별히 시간 단축이나 지름길 같은 판별 요소는 전~혀 없다.


스테이지는 앞서 말했듯이 총 50개로 이루어져있으며, 10개 스테이지 마다 장으로 나뉘며 소제목이 다르게 되어있다. 각 장마다 새로운 발판을 추가해서 신선함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등장하는 새로운 발판에 비해 스테이지 구성은 항상 저렴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심각할 정도로 낮게 책정되어있어서 신선함을 느낄 여유가 없이 빨리 지루해지는 게 문제. 주인장 역시 41스테이지에서 더 해야하나(...) 하는 고민을 했다가 '이런 게임 빨리 깨버리자'며 남은 9개 스테이지를 꾸역꾸역 깨버렸다.


스팀 도전과제와 카드를 지원하는 건 그나마 미덕. 그리고 이상하게도 게임 퀄리티보다 게임 속 등장하는 폰트가 더 고퀄이다(...)


좌우 맵이동은 쉬운데 상하 맵이동은 잘 안되는 요상한 시점도 문제

 더구나 후반부로 가면서 스테이지가 거대해지는데 비해 게임의 재미는 발전이 없다. 더불어 거대한 스테이지로 인한 다양한 오브젝트 따위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불편한 시야 이동과 더불어 신선함은 눈꼽만큼도 느껴지지 않는 퍼즐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


이 회전식 고정 발판 소리가 좋다. 더 창의적으로 썼었다면주황색 점프대는 속도감이 좋지만...활용 상태가 영.

 커진 맵만큼 화려한 공의 이동이나 핀볼 같은 스피드감을 주는 방향으로 구성해도 모자랄 판에 여전히 느린 공의 이동 속도와 조작감 불편으로 랜덤에 가까운 점프대 궤적을 반복 조절해야하는 성가심이 그대로다.


- 몇몇 스테이지는 나름 스피드 감과 곡선 발판을 활용하면서 재미를 주지만 그런 스테이지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

- 회전형 발판에 공이 닿을 때 소리가 꽤 좋은데 문제는 이걸 거의 배경이나 지나가는 길 정도로만 배치를 해서 잔 재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마인드 스피어즈는 가볍게 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인디 퍼즐게임에 50개 정도면 나름대로 즐길만하고, 과도한 사양을 잡아먹는 게임도 아니니까. 다만 돈주고 하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드는게 사실.


 제작진의 성의 없음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게임을 그냥 가볍게 만들고 거의 뒷마무리 없이 출시한 듯하다.


 그래픽만봐도 굉장히 성의가 없다. 배경은 각 장마다 우주 느낌을 주는 벽지 한장씩 붙여져 있으며, 그외 어떤 화려한 이펙트도 들어있지 않다. 그나마 볼꺼리라면 빛나는 발판들이 보여주는 부드러운 빛효과 정도(...)

- 일부 발판은 배경 화면과 같이 검은색 모서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외곽선이 잘 안보여서 발판 위치 제대로 잡는게 짜증을 불러오기도 한다.

- 사운드 퀄리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윈도우 핀볼 정도로만 사운드를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스테이지 구성 역시 일부 후반부 스테이지는 퍼즐의 동선등에 대해 고민하기 싫었는지 거의 복사해 붙여놓기 식 퍼즐을 보여주는 곳도 많다.

 또한, 플레이 도중 정상적인 진행을 하고 있음에도 제멋대로 실패 메세지가 뜨는 버그도 있으며, 일부 발판 사용중 물리효과 버그로 인해 공이 그대로 벽을 뚫고 지나가 버리기도 하는 등 자잘한 버그도 많다.


대부분 조금만 더 제작사가 신경을 써서 보완했다면 문제가 될 일이 없는 부분.

이러한 단순한 게임성이나 자잘한 문제에 비해 스팀에서의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 개발사에서 제작한 물건들의 평가가 거의 바닥을 달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건 아닌가 의심스럽다.


 마인드 스피어즈는 가볍고 큰 재미는 아니지만 즐길만은 하다. 하지만, 돈을 주고 구입하려는 분이 있다면 차라리 다른 무료 퍼즐 게임을 찾거나 가끔 진행되는 무료 배포를 노리라고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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