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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왕자 - 잃어버린 왕관 플레이 스크린샷 - (2)

by infantry0 2026. 6. 26.

납치된 왕자를 쫓아서 카프산으로 온 이모탈.
 왕가의 정통성을 판가름하는 시무르그가 있는 신비로운 산입니다. 실제 카프산(Mount Qaf)은 없고, 페르시아 신화와 문학에 등장하는 거대한 산맥이라고 하더군요.

 이 작품의 주요 무대이며, 스토리를 비롯한 게임의 모든 구역이 이 카푸 산 안에서만 진행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왕자를 납치해 시무르그의 문으로 데려가려는 충실했던 장군 '아나히타'.
 게임 내 등장 인물 중에 나름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지만, 분량 문제인지 메트로배니아라는 장르 특성 때문인지 다소 아쉽게 처리된 면이 있습니다.

안식처에 도달하면 본격적으로 게임의 시작됩니다.
 안식처는 매트로바니아 계열 게임에서 마을이나 아지트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중점적인 보조 콘텐츠와 상점이 몰려 있습니다. 적을 잡거나 맵 상에 숨겨진 수정을 모아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목걸이는 능력치 부스터로 공격력을 강하게 해 주거나 최대체력 증가 등을 보조해 줍니다. 조합을 이것저것 바꿀 수 있어서  자유로운 방식이지만, 아무 곳에서나 바꿀 수 없이 세이브 포인트에서만 변경 가능하다는 게 단점.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풀리게 되는 카프산의 예언은 게임 내 숨겨진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안식처 바로 옆이 아니라 조금 떨어진 공간에 있어서 중간중간 가서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게 조금 번거로울 뿐이죠.

안식처 안에 있는 아르타반의 전투 튜토리얼은 꼭 플레이하는 걸 권장합니다.
 보통 스킬이나 콤보는 유저가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다보면 사용 방식이 고정되고, 고급 콤보를 익히기 힘든데요. 여기서는 게임 내에서 혼자 알기 어려운 콤보 적용 방식을 가르쳐줍니다. 다양한 타이밍도 배울 수 있어서 마음에 드는 시스템입니다. 클리어 시 수정도 주니 필수 코스.

... 다만, 이렇게 배워도 실제 게임을 하다 보면 쉽고 가벼운 콤보를 더 많이 쓰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게임 내 퍼즐은 페르시아 왕자 시리즈에서 익숙한 방식이 많이 등장해서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중에는 이걸 어떻게 해결하고 뚫어야하나 생각하는 부분이 흥미롭거든요.  다만, 퍼즐과 가시 분량이 후반부로 가면서 과도하게 많아지는 부분이 단점.
 특히, 피지컬 퍼즐이 지나치게 늘어납니다. 심지어 그런 기조는 DLC에서도 마찬가지.

 전투는 타이밍 잘 잡으면 쉽게 깰 수 있을 것 같은데, 번쩍거리면 일단 냅다 패링부터 누르고 시작하는(...) 저 같은 유저한테는 조금 까다롭습니다.
 전반적인 전투 난이도는 낮은 편이지만, 일부 보스 전이나 까다로운 조합이 있는 구간에서는 여러번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 보스보다 오히려 근거리 원거리 섞여 나오거나 3마리 이상 몰려서 나오는 구간이 더 어려운 수준.

난감한 건 어떤 순으로 진행해야 제대로 플레이하는걸까 싶은 구성 정도.

 개인적으로 탐험과 전투, 퍼즐 모두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피지컬 때문에 좌절한 퍼즐이 몇 개 있지만 어쨌든 몇번 도전하면 클리어 가능한 수준이고, 전개도 안정적이더군요. 길 찾기는 약간 아쉽습니다.

스토리가 생각보다 흥미롭고 받아들이기 쉽게 진행된다는 점도 좋더군요.
 잃어버린 왕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이야기와 전개로 메트로배니아라는 장르에서는 꽤 준수한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완벽하게 매끄럽지는 않고, 후반부에 급하게 진행하면서 힘을 잃어버리는 면이 있지만 그걸 빼고도 탐험과 전투 이외의 매력을 가진 작품입니다. 이런 게임을 만들었는데, 후속작을 생각 안 한 귀큰놈은 참(...)

 귀여운 꼬맹이 파리바는 안식처에서 대화 뿐 아니라 맵의 다양한 장소에서 구역 지도를 판매합니다.
 주로 찾기 힘든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데, 맵 달성율을 퍼센티지(%)로 표시를 안 해주는 이 작품에서 실제 구역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서브 퀘스트는 생각보다 갯수가 많지 않고, 대부분 길~게 봐야 합니다. 이왕 맵을 꼬아놓은 거 자잘한 서브 퀘스트가 더 있었으면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퍼즐에서 은근히 헷갈리게 만드는 퍼즐을 주관하는 차크람(...) 

잘 알고 있습니다. 어르신. 우피 골드버그처럼 생기신 분이... 참.

 게임을 진행하면서 만나는 대장장이의 신 카히바는 게임 중 얻는 아이템으로 무기나 방어구, 목걸이를 강화 시킬 수 있습니다. 무기와 활 정도를 먼저 원하지만...재료에 쓰이는 템이 이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조절했습니다.

카히바는 페르시아 신화에서 카베(Kaveh)라는 남성 대장장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고 합니다.

- 악마 아흐리만의 유혹에 빠진 왕자 자하크(Zahhak=아지 다하카)는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요리사로 숨어지내던 악마는 그의 양 어깨에 입을 맞추어 어깨에 사악한 뱀 두 마리가 자라나게 합니다. 이 뱀들은 매일 청년 두명의 뇌를 먹어야 잠이 들었습니다. 
 자하크는 이 뱀들을 달래려고  매일 백성들의 자녀들을 잡아 죽이는 폭정을 일삼게 됩니다. 자하크의 폭정에 페르시아는 공포와 슬픔에 빠져 들었으며 이런 폭정은 수년간 이어졌습니다.

카베 역시 많은 아들을 잃고, 마지막 막내 아들마저 끌려가자 슬픔 속에 자하크가 있는 궁전으로 향합니다.
그의 호소와 반발에 자하크는 짐짓 아들을 돌려주면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는 충성 문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합니다.
 카베는 서명을 거부하고, 문서를 찢습니다. 그리고, 폭군이라 규탄하며, 궁밖에 나와 자신의 대장장이 가죽 앞치마를 깃대에 걸어 백성들에게 봉기할 것으로 호소합니다.

 고통받던 민중은 모여들어 혁명군을 이뤘고, 카베는 이들과 함께 정통성을 가진 영웅 페레이둔(Fereydun)을 찾아 함께 폭군에 대항합니다. 결국 혁명군이 자하크의 군대를 물리치고, 자하크를 죽이려 하지만 아직 죽일 때가 아니라는 신의 계시가 내려옵니다. 결국 그들은 자하크를 다마반드(Damavand)산의 동굴 깊은 곳에 쇠사슬로 묶어 봉인합니다.

이름은 자한다르지만, 실제로 전설에 등장하는 환상 생물은 아닙니다. 사자와 박쥐, 전갈이 합쳐진 만티코어.

패턴은 단순한데, 피통 때문에 좀 여러 번 죽었습니다 (...)

보스를 잡으면 깃털을 얻고 추가 능력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초반임에도 와 맵이 넓구나! 탐험할 맛이 있겠구나! 즐겁게 만드는 맵 구성.

 크세르크세스 동전(아마도 300에 등장했던 그 관대한 왕... 실제 페르시아 역사에서 거대한 제국을 일구며 페르시아 전성기를 이끈 왕)은 이 게임의 수집품입니다. 특정 아이템을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는데, 얻는 게 좀 어렵습니다.

 방식은 보통 퍼즐이나 가시가 많은 곳 어딘가에 있는 동전을 먹고, 단단한 지반이 있는 곳에 서있어야 코인이 들어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순간이동 같은 걸 쓰면 동전은 처음 위치로 돌아갑니다.
 가시에 찔리는 등 행동으로 위치가 리셋되면 동전은 처음 위치로 돌아갑니다. 초반에는 얻기 쉬운 편이지만 피지컬 퍼즐이 늘어나는 후반부에는 얻는데 아주 고생시키는 물건입니다.

 아이템은 은근히 요상한 곳에 숨겨져 있는 것도 많습니다. 특히, 건축가 시리즈 숨겨진 퀘스트 퍼즐은 이게 좀 심하게 황당한 면이 있습니다. 굳이 처음부터 할 필요는 없고, 나중에 건축가와 만난 뒤에 풀어도 되니 초반에는 이런 게 숨겨져 있네? 풀어볼까 정도로 접근하면 되는 콘텐츠.

감옥 열쇠(...) 이건 열심히 생각해보지 마시고, 후반에 풀린다고만 생각하시길. 도서관 지기에게 잡히면 무조건 감옥으로 오는데, 돌아가는 길이 멀어서 은근히 고생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짜증 났던 게 바로 저 달빛 문양 퀘스트였습니다.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꿰매서 플레이 타임을 엄청 늘렸던 부분. 다시 생각해도 바보 같았는데, 그냥 덜덜 떠는 놈하고 대화만 하면 됩니다. 책을 넘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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