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웹 검색 서비스 '빙(Bing)'에서는 AI 채팅 서비스와 함께 Bing Image Creator라는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번 포스팅 했을 때도 간단한 이미지를 올리긴 했지만, 이미 작년부터 사용할 수는 있었던 기능. 다만, 서비스를 찾아가려면 좀 힘들었는데, 최근 엣지 브라우저 오른쪽 사이드 메뉴 아이콘으로 등록되면서 접근성이 올라갔다.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AI 이미지 생성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소위 딸깍이라고 비하되기도 하는 AI 이미지 생성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이미지를 그리는데 쓰이는 단어 또는 명령어 / 프롬프트에 한글을 쓸 수 있게 되면서 누구나 쉽게 적용하고 출력물을 낼 수 있게 된 것이 장점.
결과물을 예측할 수 없는데서 오는 묘한 중독성과 자세히 보면 엉망인데 꽤 그럴싸하게 보이는 조합들이 창의적으로 인식된다는 게 매력적이다.
참고로 오늘 뉴스를 보면 곧 'Dall-E 3'가 이미지 크리에이터에 적용된다고 한다.
*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하루 일정량의 부스트(번개 동전 모양)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부스트 토큰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 11시~자정 사이에 갱신되는 듯. 부스트를 다 쓰면 생성이 느리거나 당일에는 더 이상 만들 수 없다.
- 무료 부스트를 사용하면 작성 시간이 매우 짧지만, 과부하가 걸리는지 이미지가 4개 이하로 나올 때는 좀 쉬었다 만들거나 프롬프트를 바꿔 줄 필요가 있다.
- 직접적으로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단어를 쓰면 생성이 안된다. 간혹 대체 왜 적용이 안되나 하는 단어들도 있는데, 이럴 때는 명확한 영어로 바꾸는 쪽이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
- 지원하는 출력물은 1024 x 1024 jpg 이미지.
- 아무래도 여러 이미지를 AI가 학습해 그려낸다지만 실제 존재하는 이미지를 알맞게 조합하는 것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다.
다만, 그림자나 반사광, 빛효과, 매우 세밀한 '느낌'의 문양이나 조각을 딸깍 한 번에 그려내는 건 작은 이미지에서도 위력적으로 느껴진다.
초반에 여러 가지 그려보다가 이왕 만드는 거 구하기도 힘든 중갑 + 택티컬 + 현대적 라이플 조합으로 이미지 생성을 시도했다. 만들기 시작해서 그냥 많이 만들어봤다(...)
전장을 배경으로 넣으면 좀 더 분위기가 살아나는 편. 아쉽게도 이미지 크기가 제한되다 보니 더 와이드 한 맛은 느끼기 힘들고, 월페이퍼 제작도 힘들어 보인다.
더러운 / 녹슨 갑옷이나 불타는 성, 들판 같은 텍스쳐나 배경 쪽 단어를 넣어주면 결과가 다양해지는 편.
AI 이미지 생성은 소스가 부족한 마이너 한 취향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축복 같은 기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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