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플레이 중

블리자드 배틀넷 계정과 연동할 수 있다.

 요즘 즐기는 모바일 게임은 디아블로 이모탈이다. 블리자드(Blizzard)와 넷이즈(Netease)가 협업해 만든 모바일 액션 RPG로 베타 때 즐겁게 플레이한 기억이 있는 작품.

- 중국 게임사인 넷이즈다보니 익숙한 단타형 모바일 게임 맛이 좀 느껴진다. 닥치고 뽑는 신규 서버라던가...   아직 서버 이전은 안되지만, BM x 보석 과금 문제 + 매크로 무대책 무소통 등으로 유저들이 빠지고 있는 게 체감되는 중이라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강령술사는 출시를 앞둔 베타 시기에 추가됐다. 이모탈 보스는 뭔가 스까스까한... 스카른.

베타 때는 보지 못했던 캐릭터인 '강령술사'를 선택해 플레이하는 중이다.

 디아3은 안 해봐서 디아2 네크로맨서(Necromancer)만 기억하고 있는 나에게 강령술사로 번역된 버전은 나름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스킬은 제법 익숙한 소환(해골 - 해골 마법사 - 골렘), 사신의 낫, 뼈 갑옷, 뼈의 벽, 저주 계열, 시체 폭발 계열을 사용 하지만, 모바일 스킬 버튼은 4개+기본 공격(이것마저 2종 택1)으로 한정적이라 키우는 상태에 따라서 중점을 두는 스킬 타입을 골라야 한다.

강령술사 여성 버전 일러스트는 뭔가 삶에 찌든 중년 여성 느낌이 든다. 고스룩 같은 거 없나요?

 처음에는 주 공격을 빼면 직접 타격이 아니다보니 좀 심심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레벨업과 전설 장비 파밍이 시작되면서 조금 더 다채로운 스킬과 부가 능력을 올리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전설 장비에는 기본 스킬은 변형시키거나 강화시키는 능력이 붙어 있는데, 이를 위해 전설 장비를 얻어야 한다.

 서부 원정지에서 정수 이전으로 일단 전설 장비에 있는 스킬을 추출해놓으면 다음에 같은 부위에서 언제든 해당 능력을 계승해서 사용할 수 있다.
 자잘한 옵션과 전투력이 다르지만, 계승 하나로 이름과 외형, 능력을 바꿔 원하는 세팅으로 만들 수 있다. 다만, 이런 시스템 자체는 환영할만하지만... 외형과 이름까지 일괄로 바뀌는 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노란템도 정복자 레벨 초반에는 구경하기 힘들다.

 일단, 60 레벨까지 만렙을 찍고 지옥 난이도에 올라가서 정복자 레벨을 차근차근 올리다 보면 하나둘 전설 장비가 모이지만... 이모탈에서 전설템 얻는 건 솔로잉 유저에게는 불친절한 게임이기도 하다.
 그래서 매크로를 돌리는 사람들이 생기는 듯한데... 그럴 거면 왜 게임을 하고 있어;;

MMO처럼 다른 유저와의 협동을 과하게 강요한다. 디아블로에서...아...그래 모바일이지...

 지옥1 난이도부터는 지역 이벤트 등이 추가되지만, 필드 인던이나 보스 던전 ―세트 장비는 이쪽 ―이 무조건 2인 이상으로 필요 인원수가 튀어버린다. 같이 플레이하는 친구가 있다면 하루 한두 판씩 돌면 되지만... 비정기적으로 플레이하는 유저에게는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가깝게는 필드에서 나오는 화려한 궤짝도 4명이 함께 열어야 하는데, 베타 때는 챗 창에 외치면 그래도 다들 열러 왔었는데... 정식에서는 그럴 확률이 체감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아무래도 궤짝에서 좋은 게 별로 안 떨어지는 데다가 요즘에는 그냥 닥사가 최고에 매크로나 뛴다는 분위기라 더 열기가 힘들어졌다.

 물론, MMORPG 같은 다수의 유저가 함께하는 기능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다른 유저와 함께하는 PVP 콘텐츠인 전장이나 지역 이벤트들은 확실한 재미가 있다. 조용한 파밍을 즐기는 솔로 플레이어들도 강요하지 않는다면 이런 콘텐츠는 환영할 수 있는 범위.

저기요. 장미 바닥에 빨간 표시 나오면 흡성대법 쓰니 좀 빠지라고! 일부러 그래?!

 함께 플레이한다고 해서 모두 행복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협동이나 각자도생 하는 방식은 누구나 환영할 수 있다. 강요하는 시스템은 과금 부분을 빼고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

사이드 퀘스트나 지역별 이벤트 퀘스트는 베타 때보다 텀이 길어진 것 같은 느낌.

 그냥 과금이나 랭킹 생각 없이 가볍게 플레이하는 게임으로는 상위권. 수동 사냥은 모바일에서 자동 사냥보다 확실한 손맛이 있으며, 필드 서브 아니 사이드 퀘스트나 부가 퀘스트를 찾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사냥 중에 튀어나오는 색색들이 예쁜(?) 엘리트 몹들과 난입하는 이벤트형 몹들이 흥미로울 정도. 주황 엘리트 몹은 전설템도 떨궈서 사냥은 행복한 편.

 그 밖에 불멸단과 그림자단으로 나뉘어 추가적인 임무를 준다는 설정이나 정복자 레벨을 올리며 특화된 능력을 올리는 등 육성하는 맛 자체는 좋다.

가챠! 그리고 꽝 1성을 봤지.

 다만, 그 목표가 최고로 강해지겠다가 돼버리면 태고의 균열과 문장 시너지가 없는 이상 보석 얻기가 정말 어렵다는 부분이 장벽처럼 느껴진다.
 솔로 플레이는 배제 시키는 시스템 제한이 솔로잉 유저에게 독약이고...

 재미있지만 디아블로 팬이 하기에는 치명적인 과금에 난잡한 게임이고, 중화권 모바게 유저가 하기에는 고급스럽지만 자동 사냥이 없어 불편한 묘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그림자단 암흑 클랜은 클랜장이 암흑클랜으로 전환을 해야 완료가 되는데, 클랜장이 게임을 그만뒀다면? 암흑 클랜 전환이 안되면서 그대로 게임 콘텐츠 일부가 날아가버린다. 하. 양도 기능은 없으려나?

....부적 장인은 부적에 붙은 기술 보너스를 추출한 후 주입시켜준다. 아 그럼 그냥 원하는 부분에 원하는 스킬을 넣을 수 있는 거잖아? 했지만...
 그럴리가 없지.

 부적을 5등급―1등급 업할 때 가루 20 필요. 1등급 부적 1개 분해에 10.―까지 키워서 추출(백금화...)해 기술석을 뽑아낸다. 주입은 원하는 장소에 추출한 기술석에 등록된 기술 보너스 중 무작위로 1개 접합해준다. 무작위라는 게 문제.

 원하는 기술 보너스가 있다고해도 이걸 주입하는 게 힘든 편이니 차라리 내 직업 기술이 나온 부적을 5등급까지 키우면서 추가로 직업에 맞는 게 나오길 기대하는 게 좋다. 2~3대만 나와도 좋을 듯.

설치 천만인데... 고작 주화. 짜다 짜.

너 일러스트가 뭔가 티파 닮았다?

...음란마귀 물러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