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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뮬관련

[PSX] 아포칼립스(apocalpyse)

by infantry0 2007.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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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브루스 윌리스를 디지타이징(디지털데이터화. 여기서는 스캐닝의 3D모델화)한 게임이 등장한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었다. [*] 하지만 기억이란게 변하는거라 당시 뉴스 속 그게임이 이 게임인지는 확실치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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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스 윌리스의 팬(사실 다이하드 팬이라는게 정확할까?)이라 기대하기는 했지만 콘솔 게임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더 큰 관심은 없었던 게임이다. 지금 이렇게 에뮬로 돌려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던 시기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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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포칼립스에 심오한 스토리는 없다. SF적이며 세기말적인 세계에 악마가 등장하고 주인공은 무기를 동원해 그들을 응징해나가면 된다. 이야기 독특한 점이라면 마침내 최종장에서의 악당이 '미합중국의 대통령'이라는 것 정도이다.
 문제는 전체적인 맵에 뭔가 일관성이랄까? 유기적인 구성이 부족하고 이 후 내용은 '디아블로'와 비슷하다는점 -_-; 아마도 플레이어는 엔딩을 보고나면 욕이 나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 수준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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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게임의 재미를 책임지는건 최고의 스토리도 아니요. 최고의 음악도 아니다.- 이게임의 음악은 좋다 :) - 바로 얼마나 통쾌하고 시원스럽게 적을 까부수는가에 초점은 맞춰져 있는것이다. 이게임은 그런 면에서 정말 화끈하다.
 그래픽도 PS1 그래픽 치고는 쓸만하고 모션들은 대부분 익숙한 3인칭 형식의 듀크뉴켐이나 익스펜더블등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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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맵자체를 부술수는 없지만 파괴가능한 오브젝트도 꽤 되고 일부 이벤트에 의한 맵의 변형 연출도 상당히 멋들어진다.(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 이벤트가 멋보다는 게이머에게 고행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기본적으로 라이플을 사용해 상자등을 파괴해 나오는 아이템을 취하는 방식으로 로켓, 호밍 미사일, 에너지 라이플등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적은 목이 날아간다던가. 아예 조각조각 나버리고 폭발형 오브젝트로 싹 쓸어버릴수도 있는데 이부분에서 적잖은 쾌감을 얻을 수 있다. 폭발에 의한 진동과 때마침 들려오는 브루스 윌리스의 탄성이라던가 주절거림은 게임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스테이지에 따라 보스도 출현하고 이벤트에 따라 오직 도망치면서 공격하는 장소가 있다 이때는 정말 몰아치는 느낌이라 숨쉴틈 없이 도망다니며 공격도 병행해야 하는데 잠깐의 틈도 바로 죽음으로 연결된다. - 대 보스전에 스샷이 별로 없는 점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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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화려한 폭발장면과 무기의 사용에는 필수적으로 '진동'이 따라오는데 이 게임을 끝내고나면 패드가 고장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진동 일색이다.(라이플을 쓸때도 진동이 오는데...한두번 쓰는무기가 아니라 전 스테이지를 다 도는 기본 무기라 정말 패드가 남아날까 싶기도하다-_-;)
 기본 조작법은 패드로 움직이고, 마치 오락실에서 하던 레지스탕스처럼 4개 버튼으로 각 방향을 공격하게 되어있다. (L,R 트리거로 점프,앉기 무기 변경이 된다.) 능숙한 조작을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고 게임중간중간 위치가 바뀌면 헷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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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포칼립스의 위에서 보듯 빠르고 파괴적인 게임이라 몰입도 자체는 매우 좋다. 쉴새없는 전투와 폭발속에 느껴지는 쾌감과 이 게임의 주인공인 브루스 윌리스 특유의 주절거림 - 다이하드의 그것! - 이 몰입도를 자연스럽게 가중시켜 주고 있다. 음악도 상당히 만족스럽고 게임과 동영상의 괴리감이 거의 없다.
 실제 필자는 단 한번의 플레이에 끝까지 가버렸다. 스토리보다는 이 멋진 액션게임의 느낌을 손에서 놓기 싫어서 였다. 덧붙인다면 브루스씨를 좀 더 보기 위해서라는 것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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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옥의 티라면 점프에 의한 추락사가 조금 많다는것 정도?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를 보는것 같아 웃음이 나올정도로 난간들이 자주 나온다. - 게이머도 힘들다...덜덜덜 - 3인칭이라서도 그렇거니와 간혹 카메라 시점이 변경되는 위치가 있는데 이때 착지점을 잡기 힘들때가 있다. 이럴때면 어김없이...죽어가는 브루스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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