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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키퍼는 불프로그에서 제작한 복합장르 게임ㅡ갓게임+던전 건설+RTS등을 혼합ㅡ으로 1편이 나왔던 당시 스프라이트를 사용한 캐릭터와 3차원 그래픽을 사용한 시각효과가 상당히 좋았던 게임입니다.
설정상으로도 영웅이 아닌 던전에 사는 몬스터를 부리는 악당이 주인공인 권악징선의 독특함을 보여줬던 게임이었죠. 자신만의 던전을 만들고 보물을 노리고 들어오는 영웅들을 처단하는 재미. 가끔 쉴 때면 마법으로 몬스터에 기생/빙의해서 1인칭으로 던전을 돌아다닐 수도 있는 점은 획기적이기 까지 했습니다.
이후 폴리곤을 사용하는 던전키퍼2라는 엄청난 후속작의 토대가 됐습니다.
특히나 던전 키퍼2의 마스코트 귀요미 임프, 최고의 여성 캐릭터/몬스터라고 할만한 고문실의 미스트리스는 아직도 게이머 사이에서 언급될만큼 유명한 캐릭터들이죠.
하지만 불프로그가 EA에서 흡수 당하면서 예고편까지 나왔던 던전키퍼3는 완전히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번에 EA에서는 오랬동안 방치했던 이 걸작 브랜드를 미씩(Mythic)ㅡ다옥/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을 제작한 그 곳ㅡ에서 제작해 내놓았습니다.
더구나 모바일 버전?!
처음 이 게임 소식을 접하고 던전키퍼라는 이름 만으로 어찌나 감회가 새로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오히려 원작의 이름값에 빌붙은 소셜 게임일 뿐 이었죠.
던전키퍼2에서 강렬한 표지 모델이었던 혼드 리퍼가 가이드로 나옵니다. 바일 데몬 만큼이나 강렬한 비주얼을 보여줬던 주역 몬스터였죠.(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임프와 미스트리스...ㅠ_ ㅠ)
한글화는 꽤 잘되어있습니다. 간혹 번역이 좀 이상한 부분도 있지만...
게임 진행은 원작을 기대했던 유저들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선사합니다. 원작과 같은 자유로운 던전 구축과 몬스터들의 육성은 존재하지 않죠. 틀과 설정만 가져왔을 뿐.
예를 들어 위 스샷에 호니가 언급한 임프 부스터를 해주려면 꾸준히 던전에 들어와서 임프를 '때려 줘야' 합니다. 처음에야 '던전키퍼의 신작', 또는 새로운 모바일 게임이라는 생각에 흥미가 있지만 임프들을 일을 시켜놓으면 가끔 들어와서 자원이나 터치해서 수집하는거 외에 할게 없는 상황에서 게임을 켠다는 자체가 고역이 되버리는 겁니다.
그럼 화끈한 전투는 어떨까요.
전투 시스템은 간단합니다. 방어는 던전을 지을 때 길을 내고, 방어용 건물과 함정을 놓아서 적병이 진입을 최대한 막아내는 형식입니다. 전투 자체가 여타 소셜 전쟁 게임처럼 유저가 없을 때 벌어지므로 결과와 리플레이 화면만 볼 수 있습니다.
공격시에는 몬스터를 4개의 시작점중 하나에 던져놓고 인공지능 성향에 따라 알아서 전투를 수행하고, 유저는 일부 마법으로 벽을 뚫는등의 행동을 하면서 다른 유저의 던전을 공략하는 방식.
소셜 전쟁게임에 내성이 있다면 버틸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형식으로 밸런스 따위는 없을 뿐 아니라 공략하는 맛이나 그런게 없습니다.
쳐들어오는 유저가 레벨이 높거나 현질을 해서 많은 병력이나 화력을 가지고 있다면 맵을 어떻게 구성했건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그에 필적할 수준으로 함정을 업그레이드시키거나 맵을 구성해야하지만...저레벨에서는 그마저 어렵죠.
CnC 소셜 웹게임처럼 아예 기지가 박살나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하는 건 아니고 자원만 잃는 수준이긴 하지만...간만에 들어가서 자원을 수집하려는데 수집하려는 자원보다 많은 양이 이미 다른 유저에게 져서 털려버렸다면 의욕이 꺾이는건 당연한 수순.
과거 던전키퍼는 영웅들이 쳐들어오고 그걸 막는게 주요 임무였습니다. 그런 컨텐츠를 기대 했었지만 오히려 키퍼간 싸움을 메인으로 해놓았으니...
방어에 어려움을 주는 또다른 이유는 채집소(돌과 금)가 적병력이 나오는 시작점이라는 점이죠
스샷에 보이듯 좌/우/위/아래에 자원 채집소가 있는데 침략군은 이 중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마법사 캐릭터는 2칸정도의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고, 전장의 안개같은 시야 시스템도 없어서 맵을 아무리 꼬아놓아도... 맵 자체가 작기 때문에 중요 건물 부터 파괴시키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장 취약한 또한 가장 던전 심장부에 가까운 곳에 막대한 병력만 쏟아 넣으면 거의 승리는 따놓았달까요.
그렇다고 공격이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닙니다만 레벨차이가 있고 가용 전력이 많다면... 힘으로 밀어붙이면 그만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레벨이 되어서 서로 비슷한 위치에 선다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공격시에 불만이 되는 점은 몬스터 즉, 미니언이 단순히 소비용품으로 전락해버린 점입니다.
네. 공격시에 적 던전에 침입시킨 미니언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던전에서 사용하는 순간 다시 미니언을 뽑아야하죠. 미니언이 소모품이 되면서 육성쪽에 대한 재미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던전 건설의 맵은 좁고, 적병 칩략 거점이 많아 건설 위치등에 자유도가 적습니다.
방어에 신경을 써도 고렙이 와서 털어갑니다.
그렇다고 자원을 모아 함정이라던가 건물등을 렙업을 하자니 캐시를 안쓰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알 수가 없군요.
겨우 모은 자원으로 병력을 뽑아서 다른 유저를 치고 나서 보충하려면 다시 자원이 필요합니다.
몬스터들을 키우는 맛이없습니다.
그렇다고 던전을 확장하자니 벽 하나에 4시간이상 소비합니다.
자원이나 수집하려고 들어오면 또 누군가에게 던전이 공격당해서 자원을 가져갔네요.
...돈 없으면 할 게임이 아닙니다...라는 결론이 나올 뿐이죠.
초기에 던전키퍼의 이름을 달고 나와서 애정을 담고 플레이하려고 했으나 길드룸까지 건설하고는 완전히 접었습니다. 이토록 아무것도 할 게 없는 녀석이 나올줄은 상상을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해보려고 하시는 분은 맘을 바꾸시길 바랍니다. 돈으로 승리를 사는 더러운 세상.
이건 우리같은 서민이 할게임이 아니예요.
여기에 돈을 투자하려는 분이 있다면 차라리 던전키퍼1이나 던전키퍼2를 GOG.com에서 사서 플레이하시는걸 권장합니다. EA에서 우리에게 빅엿을 줬습니다.
설정상으로도 영웅이 아닌 던전에 사는 몬스터를 부리는 악당이 주인공인 권악징선의 독특함을 보여줬던 게임이었죠. 자신만의 던전을 만들고 보물을 노리고 들어오는 영웅들을 처단하는 재미. 가끔 쉴 때면 마법으로 몬스터에 기생/빙의해서 1인칭으로 던전을 돌아다닐 수도 있는 점은 획기적이기 까지 했습니다.
이후 폴리곤을 사용하는 던전키퍼2라는 엄청난 후속작의 토대가 됐습니다.
특히나 던전 키퍼2의 마스코트 귀요미 임프, 최고의 여성 캐릭터/몬스터라고 할만한 고문실의 미스트리스는 아직도 게이머 사이에서 언급될만큼 유명한 캐릭터들이죠.
하지만 불프로그가 EA에서 흡수 당하면서 예고편까지 나왔던 던전키퍼3는 완전히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더구나 모바일 버전?!
처음 이 게임 소식을 접하고 던전키퍼라는 이름 만으로 어찌나 감회가 새로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오히려 원작의 이름값에 빌붙은 소셜 게임일 뿐 이었죠.
한글화는 꽤 잘되어있습니다. 간혹 번역이 좀 이상한 부분도 있지만...
밝은 느낌의 디자인.
보석을 맘껏준다지만 그럴리가 있나요(...) 본 게임에서 임프를 기본 2마리 줍니다. 3번째 임프는 아마도 보석으로 사야했을텐데...한마리를 구입하는데 800개 이상의 보석을 소비합니다.
빠른 성장을 위해 시간단축용으로 낭비하는게 오히려 이익일지도 모르겠지만...그럼 3번째 임프를 구입하려면 엄청난 시간을 재투자해야하죠.
뭐... 도전과제를 해결하면서 몇 개씩 던져주긴합니다.
임프 안사면 되잖아?
원작처럼 임프가 여러가지 일을 알아서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죠. '임프=건설 대열'과 같아서 뭔가 작업ㅡ땅을 파거나 무언가를 짓거나 업그레이드하면ㅡ을 하면 그 시간동안 임프 1마리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럼 2개의 작업을 굴리면? 당연히 더이상 작업할게 없는거죠.
시간도 문제예요. 위 스샷처럼 두마리로 던전을 지어나갑니다. 약한 바위는 그나마 시간이 짧지만 돌이 섞인 바위는 기본 4시간/1일 까지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당연히 그동안 유저는 할게 없습니다(...)
빠른 성장을 위해 시간단축용으로 낭비하는게 오히려 이익일지도 모르겠지만...그럼 3번째 임프를 구입하려면 엄청난 시간을 재투자해야하죠.
임프 안사면 되잖아?
원작처럼 임프가 여러가지 일을 알아서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죠. '임프=건설 대열'과 같아서 뭔가 작업ㅡ땅을 파거나 무언가를 짓거나 업그레이드하면ㅡ을 하면 그 시간동안 임프 1마리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럼 2개의 작업을 굴리면? 당연히 더이상 작업할게 없는거죠.
시간도 문제예요. 위 스샷처럼 두마리로 던전을 지어나갑니다. 약한 바위는 그나마 시간이 짧지만 돌이 섞인 바위는 기본 4시간/1일 까지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당연히 그동안 유저는 할게 없습니다(...)
예를 들어 위 스샷에 호니가 언급한 임프 부스터를 해주려면 꾸준히 던전에 들어와서 임프를 '때려 줘야' 합니다. 처음에야 '던전키퍼의 신작', 또는 새로운 모바일 게임이라는 생각에 흥미가 있지만 임프들을 일을 시켜놓으면 가끔 들어와서 자원이나 터치해서 수집하는거 외에 할게 없는 상황에서 게임을 켠다는 자체가 고역이 되버리는 겁니다.
전투 시스템은 간단합니다. 방어는 던전을 지을 때 길을 내고, 방어용 건물과 함정을 놓아서 적병이 진입을 최대한 막아내는 형식입니다. 전투 자체가 여타 소셜 전쟁 게임처럼 유저가 없을 때 벌어지므로 결과와 리플레이 화면만 볼 수 있습니다.
공격시에는 몬스터를 4개의 시작점중 하나에 던져놓고 인공지능 성향에 따라 알아서 전투를 수행하고, 유저는 일부 마법으로 벽을 뚫는등의 행동을 하면서 다른 유저의 던전을 공략하는 방식.
소셜 전쟁게임에 내성이 있다면 버틸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형식으로 밸런스 따위는 없을 뿐 아니라 공략하는 맛이나 그런게 없습니다.
쳐들어오는 유저가 레벨이 높거나 현질을 해서 많은 병력이나 화력을 가지고 있다면 맵을 어떻게 구성했건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그에 필적할 수준으로 함정을 업그레이드시키거나 맵을 구성해야하지만...저레벨에서는 그마저 어렵죠.
CnC 소셜 웹게임처럼 아예 기지가 박살나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하는 건 아니고 자원만 잃는 수준이긴 하지만...간만에 들어가서 자원을 수집하려는데 수집하려는 자원보다 많은 양이 이미 다른 유저에게 져서 털려버렸다면 의욕이 꺾이는건 당연한 수순.
방어전에 실패하면 일정시간 침입을 당하지 않는 유예 시간이 있지만...그동안 빼앗긴 자원만큼 보충하고 다른걸 짓거나 업그레이드하는데 시간을 소모하죠. 임프 두마리를 다쓰면 자원 수집밖에 할게 없습니다.
맵을 회전시킬수 없는 고정형 화면.
방어에 어려움을 주는 또다른 이유는 채집소(돌과 금)가 적병력이 나오는 시작점이라는 점이죠
스샷에 보이듯 좌/우/위/아래에 자원 채집소가 있는데 침략군은 이 중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마법사 캐릭터는 2칸정도의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고, 전장의 안개같은 시야 시스템도 없어서 맵을 아무리 꼬아놓아도... 맵 자체가 작기 때문에 중요 건물 부터 파괴시키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들의 그래픽도 원작의 느낌을 잘살렸 보기는 힘들다.
공격시에 불만이 되는 점은 몬스터 즉, 미니언이 단순히 소비용품으로 전락해버린 점입니다.
네. 공격시에 적 던전에 침입시킨 미니언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던전에서 사용하는 순간 다시 미니언을 뽑아야하죠. 미니언이 소모품이 되면서 육성쪽에 대한 재미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초반 공격시에 싸면서 함정을 잘 파괴하는 트롤과 스켈레톤,마법사 위주로된 병력이 구성됩니다. 그 외에는 자원이 많은 유저들의 사치일 뿐(...)
방어에 신경을 써도 고렙이 와서 털어갑니다.
그렇다고 자원을 모아 함정이라던가 건물등을 렙업을 하자니 캐시를 안쓰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알 수가 없군요.
겨우 모은 자원으로 병력을 뽑아서 다른 유저를 치고 나서 보충하려면 다시 자원이 필요합니다.
몬스터들을 키우는 맛이없습니다.
그렇다고 던전을 확장하자니 벽 하나에 4시간이상 소비합니다.
자원이나 수집하려고 들어오면 또 누군가에게 던전이 공격당해서 자원을 가져갔네요.
...돈 없으면 할 게임이 아닙니다...라는 결론이 나올 뿐이죠.
초기에 던전키퍼의 이름을 달고 나와서 애정을 담고 플레이하려고 했으나 길드룸까지 건설하고는 완전히 접었습니다. 이토록 아무것도 할 게 없는 녀석이 나올줄은 상상을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해보려고 하시는 분은 맘을 바꾸시길 바랍니다. 돈으로 승리를 사는 더러운 세상.
이건 우리같은 서민이 할게임이 아니예요.
여기에 돈을 투자하려는 분이 있다면 차라리 던전키퍼1이나 던전키퍼2를 GOG.com에서 사서 플레이하시는걸 권장합니다. EA에서 우리에게 빅엿을 줬습니다.
- 글을 쓰고 해외 웹진 평가를 찾아보니 가관이네요. 0점. 별 5개 만점에 반개(...), 4/10 하하하.
추가 :: 조작감을 빼먹었는데, 일단 모바일기기에 맞게 터치 인터페이스로 잘 적용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을 터치할 때 자주 건물 전체 선택이 되거나 작은 화면의 폰에서는 제대로된 터치가 힘듭니다.
PVP 소셜 게임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원 수집보다는 다른 유저를 약탈하는게 더 이익이 되는 식이고 현금을 많이 지불한 유저가 승리하는 형식. 원작을 리부트해서 거의 다른 게임이 나왔고, 원작을 즐겨본 분들에겐 상당히 실망스러운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추가 :: 조작감을 빼먹었는데, 일단 모바일기기에 맞게 터치 인터페이스로 잘 적용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을 터치할 때 자주 건물 전체 선택이 되거나 작은 화면의 폰에서는 제대로된 터치가 힘듭니다.
PVP 소셜 게임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원 수집보다는 다른 유저를 약탈하는게 더 이익이 되는 식이고 현금을 많이 지불한 유저가 승리하는 형식. 원작을 리부트해서 거의 다른 게임이 나왔고, 원작을 즐겨본 분들에겐 상당히 실망스러운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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