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무료로 배포됐던 라라 크로프트 GO를 클리어했다.
라라 크로프트 GO는 툼레이더 시리즈의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를 움직여 주어진 스테이지를 통과하는 '턴제 퍼즐 게임'이다.
시리즈 자체는 성공했지만, 유료 게임이다 보니 접근하는 유저가 제한적이라 개발을 포기했다는 기사가 있다.
게임 메뉴는 코어 디자인 시절의 툼레이더를 떠올리게 한다.
스팀 버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모바일 버전은 한글화가 되어있다. 게임 내에 대사나 설명 같은 긴 글 자체가 거의 없어서 한글화 분량은 적지만 한글화 자체로 처음 게임을 잡을 때 묘한 안정감이 있다.
게임은 기본 5개 모험 수첩과 보너스 모험 수첩 2개를 지원한다.
1개의 모험 지역에 10여개가 넘는 스테이지를 담고 있어서 간단한 퍼즐 같은 외형에 비해 꽤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본편 : 입구 - 뱀의 미로 - 스톤 미로 - 영혼의 미로 - 탈출
추가 : 불의 동굴, 영혼의 거울
그래픽은 만화 같은 느낌을 준다. 단순하지만 깔끔하고, 고전 툼레이터를 연상시키는 모션과 코스튬을 보여준다.
다만, 단순한 그래픽에 비해서 모바일 기기 발열이 굉장히 심하다(...안드로이드 기기 한정일 수 있지만...)
또한, 퍼즐 순서을 잘못 시도하거나 타이밍 문제, 조작 실수로 죽는 일이 많은데, 죽고 나서 로딩 시간이 은근히 긴데다가 앞선 발열문제의 연장선상에서 버벅거리기도 한다.
세세한 설정은 불가능하고, 낮음 - 보통 - 좋음으로 그래픽을 조절할 수 있는데... 위 문제는 개인적으로 보통으로 낮추고도 변함이 없었다. 발적화 느낌.
그래도, 일부 스테이지에서는 감탄할만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초반 5개 지역은 아틀란티스를 찾는 본편으로. 기본적인 퍼즐 요소를 배우고 익혀가면서 진행하게 된다.
가상 패드를 지원하지 않고 터치 후 해당 방향으로 빠르게 스크롤하고 손가락을 떼는 플릭 방식으로 움직임을 조작한다.
문제는 시점이 '쿼터뷰/아이소메트리 뷰' 라서 때때로 입력하려는 방향을 헷갈리기도 하며, 원하는 방향을 입력해도 기기를 들고 있는 각도에 따라 가끔 엉뚱한 곳으로 이동한다.
스크린샷을 잘보면 항아리가 숨겨져 있다.
게임 자체는 각 지역에서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퍼즐을 해결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각 스테이지마다 유물과 보석을 수집 할 수 있다.
이런 수집품은 수첩에서 해당 스테이지에 몇 개가 숨겨져 있는지 볼 수있는데...
후반부 지역으로 갈수록 찾기 힘들어진다. 다만, 이런 수집품을 언제든 찾기만하면 수첩에 기록되기에 수집품을 찾고 게임을 나와도 상관없다.
수집품을 다 모으면 다양한 의상이 해제된다. 리부트 라라가 아니라 클래식 라라 의상이라 클래식 팬이라면 만족할 듯.
일부 의상은 인앱 구매로 유료 게임임에도 의상과 힌트가 추가 유료 구매 요소로 들어있다.
퍼즐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조작만 익숙해지면 쉽게 풀 수 있고, 어려워져도 도전하는 재미가 있는 방식. 진행할 수록 새로운 풀이 방식이 등장하고, 추격하는 적들, 다양한 함정이 추가되기에 지루하지 않다.
단지 턴제라서 내가 한번 움직이고, 함정이나 적이 한번 움직이는 식이라 처음에는 이로 인한 타이밍 적응이 한번 더 고민하게 만든다.
일부 퍼즐에는 이전 스테이지에서 사용했었기에 반드시 사용해야 할 것처럼 놓인 오브젝트(적, 기둥, 레버)들이 등장하는데... 오히려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다.
퍼즐 풀이 패턴을 역이용하는 제작진의 함정... 속고나면 꽤나 허탈하다.
물론, 본편 5개 스테이지에 비해 추가된 2개 스테이지는 난이도가 확실히 올라간다.
퍼즐 풀이 순서가 실수 없이 완벽한 타이밍을 맞춰야하거나, 기둥을 아예 버리는 등 기존의 퍼즐 풀이에서 벗어나야하는 경우가 있다.
주로 등장하는 요소
- 화살 함정 : 기둥으로 길을 막거나 적이 대신 맞도록 동선을 짜야한다. 다른 요소 신경쓰다보면 픽하고 죽기 일쑤. 주의할 특징이라면 함정 발동이
- 톱날 함정 : 정말 타이밍 실수만 안하면(...) 죽는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적을 유인해 제거하는데 자주 쓰인다.
- 바위 함정 : 튀어나오는 벽과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 턴제라서 가끔 이동 순서가 헷갈려 안움직이나 싶어 움직였다 죽기도...
- 기둥 : 다양하게 사용된다. 기본적인 발판 누르기부터 화살 막이, 일부 지형에 던져 대용 발판 만들기 등등
- 뱀 : 옆이나 뒤에서 공격하면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움직이다보면 앞으로 지나가 억하고 죽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 보통 창으로 처리하는 패턴이 많다.
창을 던지거나 레버를 돌리는 자체는 턴으로 처리가 안되는데, 턴제 퍼즐 타이밍을 다소 헷갈리게 만든다.
- 왕도마뱀 : 2칸 앞에 있으면 따라오기 시작한다. 기둥이나 당겨쓰는 시한 레버, 움직이는 발판으로 길을 막으면 멈춘다. 그 외에 막을 요소가 없으면 끝까지 따라오며, 계속 1칸 차이를 유지하기에 제거하기도 힘들다.
스테이지에 따라 제거하면 퍼즐 공략이 불가능한 곳도 있어서 여러가지로 애를 먹이는 존재.
- 거미 : 도마뱀과 달리 직선 운동만 한다. 짜증나는 건 거의 비슷(...) 발판하고 함께 등장해서 타이밍 맞춰야하는 경우 골치아픈 경우가 많다.
마지막 지역인 영혼의 거울 지역은 거울 저편의 라라와 현실의 라라가 교차하기에 더 어려워 보이는데...
짜임새가 좋은 퍼즐 게임. 발열은 좀 있지만 그래픽이나 사운드도 깔끔하고, 고민하면서 플레이하는 맛이 좋다.
정말 퍼즐 풀이를 좋아한다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데...
턴제 기반이라 플레이 시간이 길어져서 스테이지 하나만 클리어해도 지치는 것과 다소 정확도가 떨어지는 조작감은 단점이다.
'모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킹오파 익스트림매치 - KOF와 SNK 격투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바일게임 (0) | 2020.04.23 |
---|---|
전란 천하쟁패 - 일본 전국시대 SLG게임추천 작품 정식 런칭 (0) | 2020.04.14 |
킹오파 익스트림매치 - 모바일 사전예약. 루갈의 새로운 초대. (0) | 2020.04.02 |
전란 천하쟁패 - 전국시대 배경의 모바일SLG. CBT 마지막 기회. (0) | 2020.04.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