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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ZENGE) - 독특한 맞추기 퍼즐

by infantry0 2017.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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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게? 젱게? 아 젠지!

젠지(ZENGE)는 인디 개발사 햄스터 온 코크(Hamster on coke)에서 개발한 퍼즐 게임이다.

구글 플레이에 올려진 소개글을 보면 세상과 시간 사이에 갖힌 외로운 방랑자 '이언'이 주인공.

- 제작자인 미찰 폴로스키(Michal Pawlowski)은 레인보우 트레인과도 자주 협업하는 듯.

제작은 미찰 "햄스터" 폴로스키와 콘라드 자누제브스키(그림) 이라고...

 이 게임은 플레이어의 마음을 느긋하게 해주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플레이어를 조급하게 만드는 '시간 제한'이나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다양한 퍼즐적 장애물이 거의 없다.

 물론, 그렇다고 무작정 쉬운건 아니지만 'XX 너무 어렵다!!'는 외침은 안나오는 정도로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한다.

퍼즐은 기본적으로 여러개로 나눠진 조각을 연결된 선을 따라서 움직여서 정확한 위치에 놓는 방식이다.

 

 각 퍼즐은 정해진 '선로'로만 움직일 수 있고, 이동하는 길에 서로 닿거나 걸리면 다시 여러 방향으로 회전시키거나 위치를 바꿔볼 수 있다.

 앞서 말한 것 처럼 느긋하게 즐기는게 목적인 게임이라서 서로 충돌하거나 닿아도 불이익이 없고, 마치 책을 읽듯이 조용히 퍼즐의 해결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플레이 중에 퍼즐 조각이 착착 붙을 때 느낌이 상당히 좋다. 완성 후 일러스트로 변환 될 때도 종이 공작/잘라붙이기 같은 어린시절 추억을 건드리는 감성이 들어있다.

 

처음에는 조각이나 이동하는 길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큼지막한 조각과 간단하고, 쉬운 연결선을 이용해서 퍼즐 맞추기가 간단하며 빠르다. 퍼즐에 약하다고 해도 초반에 조각끼리 방해하지 않는 순서를 찾아가며 퍼즐 해결 방법에 천천히 익숙해지면 된다.

 퍼즐을 풀고나면 크고 시원한 일러스트가 반겨준다. 부드러운 색감이나 깔끔한 그래픽이 보기 좋지만, 스토리를 유저에게 인식시키는 부분은 상당히 약하다.

 일러스트만 보고는 대체 무슨 내용인지 쉽게 알 수 없는게 사실. 스토리가 있다면 조금 더 신경썼어야 하는 부분이다.

 퍼즐이 엄청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갈수록 '접합'이나 '회전', '반전', '공간이동', '축소' 같은 요소가 하나둘 추가되면서 복잡함이 점점 올라간다.

 회전을 통해 90도씩 돌리는 부분은 은근히 헷갈린다. 마치 학교나 군대에서 좌향좌 우향우 할 때 묘하게 헷갈리는 것과 비슷한 부분. 분명 알고 있는데 왜 몸이 엉뚱하게 돌아가는지(...)

 이동 방법도 단순하게 선만 이동하는게 아니라 마치 '철봉 건너가기'나 원숭이가 나뭇가지를 잡고 이동하는 듯이 움직이는 방식도 등장한다.

극후반부에는 등장하는 사각형에 색상이 같은 조각을 넣어가면서 새로운 선로를 만들어 이동하는 방식이 등장한다.

당연하지만 이 정도가 되면... 지금까지 배워온 모든 퍼즐 풀이 스킬을 사용해야한다.

 

그래도, 시간제한이 있었다면 지옥같은 시간이겠지만 느긋하게 고민하고 풀어나가면 간단(?)하다.

젠지는 느긋하게 마음을 추스리면서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게임이다.

 긴장감이 적다보니 때때로 지루함을 느낄 수 있지만, 불합리할 정도의 무조건적인 시간제한이나 3등급(3성)을 받아야하는 퍼즐게임에 상처입었다면 플레이 해볼만하다.

 

 매우 다양한 요소들의 등장과 어렵지 않은 난이도, 손쉬운 조작법과 번뜩이는 퍼즐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을 정도.

 거기다 차분하게 혼자할만한 퍼즐게임으로 이전에 소개했던 클로키나 후크와 비슷하지만 볼륨감이랄까 게임의 크기는 젠지쪽이 빵빵한 편이다.

 

유료 제품으로 1천원 정도로 남짓이며, 스팀버전도 존재한다. 퍼즐을 좋아한다면 특히 좋은 선택.

다만, 모바일 버전은 가끔씩 '무료'로 풀릴때가 있으니 구입이 망설여 진다면 무료 배포를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어쨌든 젠지는 엔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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