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 진행 상황 55 (+ 0.9.0 업데이트)

드디어 기다리던 9.0 업데이트가 진행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스럽네요. 특히 저사양 유저들에게 아쉬운 소리가 들릴 듯한 업데이트랄까요. 더구나 잦은 클라이언트 충돌 현상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사양이 충분해도 충돌로 인해 클라이언트가 자주 종료되는 경우나 그동안은 최저에서도 향상됨 상태로 돌리셨던 분들은 '그래픽 옵션'을 일반으로 두시면 충돌은 어느정도 피하는 듯합니다. 지금 와서야 그야말로 최저옵이됐지만 일단 게임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으니...

추가>> 필자는 북미에서 플레이를 합니다. 북미 역시 충돌과 다운 현상이 있으며, CTD(crash to desktop)로 언급하더군요. 9.0 이후 이런 충돌은 매우 많아졌고, 몇 판은 아군 유저 대부분이 튕기기도 했습니다.
 위에 말한 것 처럼 그래픽 옵션을 '일반'으로 바꾼 이후에는 튕김 현상을 아직까지는 한번도 겪지 않았습니다. 심하게 튕기신다면 일반 옵션으로 플레이를 권해봅니다.
 역사전투도 튕김이 꽤 심한 듯.

북미 포럼 이슈 게시물에 따르면 preferences.xml를 지워 볼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추가2>> 월드 오브 탱크 9.0 핫픽스 0.9.0.1이 이번주 금요일정도에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 설정도 변경되었습니다.

추가된 효과들은 그래픽 카드라던가 CPU를 더 혹사시키는 모습ㅡ8.11 때 보다 쿨러 팬속도가 상승을 OTLㅡ이고, 새로 나온 차고도 보기에는 좋지만 쓸데 없는 효과를 많이 썼는지 차고에서부터 약간 버벅이는 느낌.

무엇보다 게임중에 튕김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헬켓이 특히 심하다고하지만 다른 차량을 탈때도 튕김 현상이 두드러지네요. 이것 핫픽스가 나올 것 같긴합니다.

기본적인 업데이트는 FTR(For The Record)에 올라왔던 내용 요약과 조금 덧붙이면 이렇습니다.

- 역사전투 추가 (쿠르스크-Kursk,발라톤-Balaton, 아르덴-Ardennes)

- HD 모델 추가
   T-34/85, T-54, Maus, Tiger I, Panther, M4 Sherman, Hellcat, M103, Centurion 7/1, Tortoise
- 맵 수정 : Malinovka, Serene Coast, Steppes, Redshire, Mountain Pass, Severogorsk, Pearl River
   Widepark 프레임 드랍 수정.
- 차고 변경
- 새로운 그래픽 옵션 추가(FOV,동적 해상도등). 자동 그래픽 세팅 방식 재설정, 새 저격모드 화면
   유폭에 의한 포탑 사출 구현

- 새로운 차량 : 4호 A형(3티어)/D 형(4티어), 기존 4호는 H형에 사이드 쉐르첸
   3호 돌격포 B형(4티어-기존 3호는 G형으로 개명), 프리미엄 차량 SU-85i(드디어 추가;)
- 더불어서 M4 셔먼이 패치 노트에는 없지만 약간 너프 됐습니다.
- T7 Combat Car : 최대 속도 증가, 탄 적재량 1350발로 증가, 평균 관통 27mm로 조정.

차고가 더 필요해(...)

대기 화면에서 나오던 수치에서 티어별 인원 값이 사라졌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높은 확률로 탑티어로 배정되도록 하는 약간의 꼼수가 있었던 모양이네요.

확바뀐 그래픽 옵션창. FOV값등 세부적인 조작이 좀 더 추가된 모습이죠.
3D 렌더링 해상도를 바꾸면 빨라진다지만 뭔가 도트도트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8.11과 동일한 옵션으로 변경을 해도 조금 더 자원을 소모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번 9.0에서 멀티코어를 활용하게 했다지만 그마저도 시스템에 따라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아예 멀티코어 옵션을 꺼주는 MOD까지 나온 상황.

9.0 버전의 차고와 HD 모델링된 M4 셔먼.

그리고, 게임내에서 줌을 할 때 광학 효과(파란색 필터를 더해주는)가 추가되고, 기존 검은색 스코프 테두리는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줌한 상태에서 차량이 폭발하거나 하면 렉이 발생하네요.

시스템 알림창이 간소화 됐습니다. 굳이 바꿀 필요가 있었는지는 좀 의문.

역사 전투를 진행했는데요. 밸런스는 일단 어느정도 맞췄다는 느낌을 받았고, 꽤나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데, 자주 튕깁니다. 거기다 튕기고나면 다시 방에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다시 들어가면 또 튕기거든요(...) 워게이는 빨리 핫픽스를 내놔라!!!!!

아래는 개인적 전차들 진행상황입니다.

9.0 들어와서 교체한 영국산 두 탱크. 처칠 7호기를 블랙 프린스로 AT-8을 AT-7으로 올렸습니다.
 처칠 7호기는 아주 늦게서야 어느정도 모는 방법을 배웠는데...블랙 프린스로 올라가서 첫판을 하니 역시 조금 더 버티더군요.(...어디까지나 조금 더)

AT-7은 포 위치나 포각이 굉장히 애매한 느낌이 있네요. 그럼에도 기동성은 스톡임에도 좀 더 좋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별떼기 하면서 팀원들이 안받쳐준 몇 게임 연패 이 후에 마스터를 안겨주기도 했네요.

7티어 둘 다 스톡이라 앞으로 천천히 올라가야할 녀석들.

그리고, 차고를 좀 추가했겠다... 남들 타는 모습이 매우 재미있어보이는 FV304(국내에서 일명 홍퀴-홍차국 바퀴벌레(...))를 타보려고 영국 자주포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로이드 건 캐리어를 넘어서 섹스톤2(어감상 순화해서 생수통이라고도 불리더군요)를 타고 있습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예전에 타던 자주포 느낌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국가별 차이도 있겠지만 조준 시간이나 탄착군등이 체감적으로 많이 낮아진 느낌.

 그래도 움직이는 전차를 경로를 예측해 쏘고 그게 직격할 때 기분은 여전하네요.
 

독일 전차인 판터는 HD 모델이 되면서 머리가 좀 납작해졌습니다. 아직까지는 몰면서 특별히 달라진 건 못 느끼겠습니다.

패치 이전 8.11때 야크트판터 2로 겪었던 대치 상황. 상대방 IS-6, 블랙프린스, M12가 앞에 있고... 후방에 지원하는건 아군 IS 한대.

 나가자니 위치도 안좋은데다가 블랙 프린스와 M12에 죽을 것 같고, 안나가자니 IS-6에 IS가 먼저 터질 것 같고, 기다리면서 정말 죽을 맛이더군요. IS가 굿 파이팅을 해줘서 결국 따낸 판이었지만 당시 긴장도는 꽤 높았습니다.

룩스를 다시 타고 있습니다. 역시 기동성이나 외관은 여전하지만 포는 초기때 포가 그립네요. 추가된 연사형 포를 사용해 봤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재장전 시간의 압박은 엄청나네요.

중형이라고 쓰고 경전이라고 읽는 소련 A-43. 경전 위주로 타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일본탱크인 치누. 풀업했습니다. 의외로 탄착률이 좋습니다. 웃긴건 노리고 저격할 때보다 움직이면서 쏘는 샷이 더 잘맞는 느낌이라는 것(...) 여러모로 몰기 어렵습니다. 승무원들 숙련도가 100% 되어야 그럭저럭 쓸만해 질 듯.

이벤트 프리미엄 탱크들. 이번에 있던 프리미엄 복구 서비스와 3주년 기념 골드 임무로 복구해낸 녀석들이죠.

마무리는 나스호른. 나스호른 타면서 탑건이 자주 나오네요(...)
이 링크는 위 스크린샷 협만이고, 아래는 힘멜스도르프에서의 영상. 힘멜스는 진짜 긴장많이 했었죠.
이기고 나서 내가 해냈어라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