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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1: 제다이 파워 배틀 - 장사를 쉽게 하는 ASPYR

by infantry0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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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워즈 에피소드 1: 제다이 파워 배틀(Star Wars Episode I: Jedi Power Battles)은 루카스아츠에서 2000년에 개발한 빗댐업 액션 게임이다. 당시에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1999)'의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2000년에 플레이스테이션(PS1), 드림캐스트(Dreamcast)로 2001년에 게임보이(Gameboy)용으로 출시됐다.

 

아무래도 스타워즈가 새로 개봉하던 시기였고, 신작이라 해외에서는 나름 플레이한 사람은 많았던 듯. 다만, 평가는 그냥 평범한 액션 게임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뜬금없이 2025년 1월 포팅 전문 게임사인 Aspyr (어스파이어)를 통해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PC, PS 4&5, XBOX ONE & X|S)했다.

- 루카스아츠(LucasArts)는 1982년 조지 루카스에 의해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당시에 '루카스필름 게임즈(Lucasfilm Games)'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990년에 자회사로 독립했지만, 조지 루카스가 루카스필름을 디즈니에 넘기고 폐쇄된다.
1991년부터 2013년까지 원숭이 섬의 비밀을 포함한 자체 어드벤처 게임,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게임을 개발하거나 관리했다.

그리고 2021년에 루카스필름 게임즈라는 이름으로 돌아와 관련 게임을 관리하고있다.

이번 포팅 버전은 드림캐스트 버전 기반이라고 한다. 해외 유저들이 주로 즐긴 건 PS1인지 이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두 즐겨본 적 없는 입장에서는... 추억이고 뭐고 이게 정말 최선이었는지 묻고 싶어질 뿐이지만...


 일단 그래픽은 확실히 깔끔해졌다. 비교를 위해 드림캐스트 버전을 에뮬레이터로 잠깐 해보고 PC버전을 해봤는데, 화질이나 해상도는 확연히 나아졌다.

 물론, 어디까지만 해상도나 화질이 나아진 것이지, 텍스쳐를 새롭게 개선한다거나 원작과 백만광년은 떨어져보이는 캐릭터 페이스 텍스쳐를 보정한다던가 하는 부분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픽적인 부분을 빼면 오히려 너무 원작을 그대로 내놔서 드캐 버전의 버그나 불편함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평이 많다.

 인기작도 아니고 가뜩이나 평이 이도저도 아닌 타이틀을 화질만 올리고, 누구도 바라지 않는 추가캐릭터를 더해서 2만 원대에 판매하는 점에서 상도덕이 없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타이틀.

 올드한 조작감과 모션 등 정말 원작을 매우 충실히 유지하고, 화질만 올려서 포팅하는 걸 보면 속이 터진다.

블라스터를 튕겨내는 맛은 있는데, 타이밍이 좀 애매하다.

 조작감은 많이 구린편. 오비완이 파다완이라 그런지 모션 자체가 가볍고 많이 끊긴다. 콰이곤 진은 조금 더 부드럽지만, 역시 움직임이 매끄럽지는 않다.

 그래도 광선검으로 펼치는 제다이식 액션 베기, 찌르기, 블라스터 튕기기라는 기본적인 부분은 들어있다. (공격 1, 공격 2, 공격 3, 점프로 버튼이 나눠지고, 막기, 포스(또는 특수기용 버튼)로 조작은 조금 복잡.)

 

 이걸로 적을 없애는 빗댐업 게임. 이런 간단한 제다이 게임인데, 왜 추천할 수 없냐 하면...광선검이 그저 빛나는 몽둥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스팀 내 유저 댓글을 보면 PS1 버전보다 못하다거나 게임은 AI가 멍청해서 쉬운데, 불합리한 게임성이 그대로라고 까는 글이 많다. 그럼에도 평가는 매우 긍정적으로 좋은 상태라는 게 신기한 게임이다.

  원래 스타워즈라는 이름으로 나온 게임인 데다가 지금 와서 찾는 대부분 유저도 골수팬이나 향수에 젖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업그레이드 요소가 사라지고, 결과창 선택형으로 바뀌었다

 플레이는 쉬운 듯하면서도 적의 물량이 조금이라도 늘어나면 버티기가 쉽지 않다. AI는 멍청한데, 블라스터 패링 타이밍을 놓치면 HP가 쭉쭉 닳아서 관리가 쉽지 않다.

 회복 아이템은 있지만, 지역마다 1~2개 정도 있어서 이를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잡몹이라도 광선검으로 한참 떄려야 죽다 보니 게임 길이도 불필요하게 늘어져서 지루하다.

너무 가벼운 그래픽. 흥한 대사인 '로저로저'도 제대로 못살렸다.

게임 배경은 에피소드1 만을 사용하기에 골수팬이 아니면 뭔가 추억에 잠기기도 쉽지 않은 게 흠이라면 흠.

아니 골수팬이라고 해도 대체 이걸 왜 하고 있나 싶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진짜 개선도 없이 그냥 쌩 그래픽 리마스터만 할 줄이야.

중간까지 플레이하다 말아버린 이 게임에서 가장 거지같은 점이라면 '점프'와 아미달라 '여왕'이다.

 그래픽 덕분에 점프 시 대체 어디에 떨어질지 가늠하기가 무척 힘든 게임이고, 높이도 일정 높이 이상은 무조건 낙사하게 만들어놔서 어이없게 죽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나부 궁전에서 아미달라 여왕을 구출하는 미션에서는 그동안 참았던 분노가 폭발하게 만들어 결국 게임을 삭제해 버렸다.

 심적 안정이 되면 다시 해보겠지만, 맨몸으로 드로이드가 판을 치는 궁전을 파다완보다 먼저 달려 나가는 여왕과 악의로 만들어진 적들의 물량을 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본다.

 얌전히 따라와도 눈먼 블라스터에 맞을 것 같은데;;; 그걸 튀어나가는 여왕.

보스전은 인내심의 영역이다. 어렵지 않지만...지루하다.
여왕님을 구해주세요. 으아...치트 쓰고 싶다. 무적! 올 업그레이드라도!

게임이 가볍고, 지루하지만... 은근히 괜찮게 표현한 물건이 있는데, AAT(Armored Assault Tank)다.

 답답한 움직임이지만, 특유의 둥둥 떠다니는 호버링 이동 방식에 주포를 회전할 수 있는 것도 표현해서 이걸 타고 싸울 때는 나름 기분이 좋다.

 주포 회전도 L, R로 이루어져서 조종하는 맛이 있고, 드로이드를 쉽게 보내버릴 때는 쾌감이 느껴질 정도. 탈 수 있는 구간이 너무 한정적이지만, 가뭄의 단비 같은 요소였다.

 

 '영화 봐서 내용은 다 알고 있지?' 수준으로 게임 내 스토리가 없고, 시작하자마자 맵이 모두 풀려있어서 어떤 스테이지든지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스테이지에 8개 정도의 목숨이 주어지는데, 점프하나 실수해서 목숨을 날려버리면 심각하게 현타가 온다.

 

 스타워즈 팬이라도 별로 추천할 요소가 없으며, 요즘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거들떠도 안보는 걸 추천한다. 원작을 플레이해 봤다면 최신 기기로 즐길 수 있다는 정도가 아니면 별 의미가 없는 이식 버전이다.

리마스터로 가격을 2배 뻥튀기하고, 리마스터 안된 게임과 함께 프리퀄 팩이라고 팔고 있다.

 지난 배틀프론트 1&2 클래식 컬렉션도 그렇고,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장사를 쉽게 해 먹는 Aspyr다. 이런 걸 괜찮은 개발사라도 했었으니 아오.

 

 다만, 최신기기로 화질과 실행만 되도록 하고, 원작을 그대로 내놓는 리마스터를 선호한다는 것에 한정하면 나쁘지 않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서도 가격은 제외해야겠지만...

- 배틀프론트 클래식 컬렉션은 가격을 비롯해 따로 팔고있는 물건들과 비교당하며, 안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레가시 오브 케인 소울 리버 1&2, 스타워즈 바운티 헌터 등 다양한 리마스터 게임들을 내놓고 있는데,  '툼레이더 1-2-3 리마스터'는 나름 평가가 좋다. 현대적인 조작법을 추가했다고...'툼레이더 4-5 리마스터'가 나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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