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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메이크라이 HD 컬렉션 - 데메크 2편 - (1)

by infantry0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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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 메이 크라이2는 다 깨고 나서... 딱히 말할 게 없는 게임이다.

 1편을 하고 나서 그런지 게임이 매우 쉽다는 정도가 감상의 전부. 일부 보스전이 어렵긴 하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총기 하나로 거의 대부분 전투와 보스전을 쌈 싸 먹을 수 있다.
 맵은 상당히 넓어졌는데, 플레이하면 할수록 지루해지는 액션을 맛볼 수 있으며, 기본도 안 되어 있는 거지 같은 시점과 욕나오는 화면 전환에 여러 번 패드를 던지고 싶게 만드는 작품.

데메크 1편을 클리어하고 2편을 시작할 때, 단테 편을 깨면 루시아편도 깨 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플레이하면서는 '이 게임은 대체 언제 끝나냐'고 한숨을 푹푹 쉬고 있었다. 클리어 후에는 현타가 진하게 와서 명작이라는 데메크 3마저 잡을 마음이 싹 사라지게 만든 원흉.

괜찮은 게임 같아보이는데 왜들 그러나 했었지...

 키 배치는 1편과 달라져서 조금 적응이 필요하다. 키 조합으로 사용하던 능력들이 하나의 키로 단일화되면서 조작이 가벼워졌기 때문.

 RB키(엑박 패드 기준)를 누를 필요 없이 B버튼을 누르면 바로 구르기가 가능해졌으며, 총기 역시 X버튼을 누르면 바로 사용한다. 또한, 총기 조준 락온도 눈에 보이도록 개선되어서 사용법은 편해졌다.

조작은 적응하는 시간이 걸려도 나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기에  첫인상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맵 구성도 그냥 길이나 도로만 아니라 건물 위 지붕이나 발판도 사용할 수 있는 필드가 되면서 갈 수 있는 지역이 많이 넓어졌다.
 다만, 이렇게 넓혀놓고 몹이 너무 뜨문뜨문 배치 / 스폰돼서 전투 흐름은 자주 끊기는 편. 스타일리시 등급을 높이고 싶어도 몹들의 인공지능이 떨어져서 잘 모이지도 않고, 멀뚱멀뚱 거리는 꼴을 보고 있으면 화딱지가 난다.

 한 번에 등장하는 몹은 적은데, 계속 몹들이 나오고 위치는 떨어져 있고... 카메라마저 전체 조망이 안 돼서 몹을 찾아다니며 잡아야 한다.

좁은 길에서 몹들이 나오지만...스타일리쉬 등급을 올리는 건 생각보다 빡빡하다.

거기다 카메라 시점 밖으로 벗어나는 날아다니는 몹들도 너무 자주 등장해서 칼보다 총으로 잡아야 편하다.

문 앞에 와보면 반정도 내려와 있는데 구르기로 들어갈 수 있다.

 여기는 구슬을 때려서 문을 열고 문이 닫히기 전에 가야 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빡빡하다. 구슬을 치고 마인화와 구르기를 사용해 최단 거리를 찾아도 아슬아슬하게 들어갈 수 있다.

 크라켄 같은 보스전은 할 때마다 난이도가 뒤죽박죽; 처음에는 그냥 대충 다리만 끊고 때리다 보니 죽었는데, 다음에 '다시'할 때는 독 공격이 굉장히 강하게 들어와서 죽고 다시 해야 했다.

 

참고로 왜 '다시' 했냐 하면... 게임이 크래쉬가 많이 났었기 때문이다.

 1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하면서 난이도가 어려웠을 뿐 큰 문제가 없었다. 한데, 이 놈의 2는 게임 도중 크래쉬가 자주 발생해서 같은 스테이지를 다시 깨야했던 적이 여러 번이었다.

도시에서는 좀 황당한 일이 있었다.
 지하도에서 나와보면 도로에 다리가 있는 곳이 나온다. 여기에 덩치 큰 몹이 등장하는데, 이놈은 체력도 체력이지만, 공격 방식이 까다롭고 맞으면 꽤 아픈 녀석이라 열심히 도망 다니며 차근차근 공략을 했다.

 그러다 결국 잡기 공격에 붙잡혔는데, 웃기게도 몬스터가 내 캐릭터를 구석에 있는 유조차 쪽으로 던지자 컷씬과 함께 지역이 자연스럽게 넘어가 버렸다.


 구역 별 전투가 중심인 게임이라 전투가 완료되지도 않았는데, 넘어가는 게 버그인가? 연출인가? 너무 궁금해서 재시작해 다시 도전해 보기도 했다.

 해보니 버그는 아니지만, 캐릭터가 일정 구역을 넘어가면 자동으로 발동하는 트리거 형식이라 발생한 일이었을 뿐이었다. 연출은 더더욱 아니었고...

 해당 몬스터를 잡고, 멀쩡한 인도로 넘어가면 그제야 똑같이 컷씬과 폭발이 발생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몹들은 탱크와 공격 헬기에 빙의한 듯한 녀석들로 디자인을 보고 '이게 정말 맞는 세계관이야?' 하면서 황당해했던 곳이다.

 보스전은 옥상에서 벌어지는데, 여기 올라가는 게 좀 짜증 난다. 파쿠르도 없는 게임이라서 점프로만 가야 하는데, 시점에 따른 점프 위치 잡기가 꽤 괴랄하기 때문.
 그럼 보스전은 어떨까? 쉽다. 피통은 엄청 많아서 죽이는데 한세월이지만, 총만 쏘면 된다. 다만, 보스전을 뛰는 옥상이 고정 스테이지가 아니라서 자칫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데, 이때는 고생이 심하다.

 다시 올라가는 것도 화가 나지만, 크래쉬라도 발생하고 그러면 피통이 다시 찰 수 있기도 하니... 끙. 어느 정도 체력을 깎으면 미사일 공격을 하는데 이때가 좀 위험하다. 그 외에는 총만 쏘면 해결.

 데메크2에서는 적/보스에 따라서 아뮬렛 조합을 바꿔야 효율이 좋다. 불편하지만, 뭔가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주는 기능이긴 하다.

 도심지 보스는 박쥐가 성가신 것과 후반 페이지가 이상한 걸 빼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오히려 공격 범위가 이상해서 단테를 맞추려는 의욕이 있긴 한 건지 의문이었던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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