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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 더 스파이어(Slay The Spire) 안드로이드 버전

by infantry0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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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 더 스파이어. 슬더스는 메가 크리트 게임즈(Mega Crit Games)에서 만든 덱빌딩 게임의 모바일 버전이다.

 2017년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로 등장한 후, 그 훌륭한 만듦새와 인기를 증명하듯이  PC뿐 아니라 다양한 콘솔기기(PS4, 스위치, XboxOne)와 모바일로도 출시한 명작 카드 게임.

 

 이미 스팀에 본편을 가지고 있어서 사실 모바일 버전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 있었던 800원(!) 딜 덕분에 안드로이드 용 버전도 직접 즐겨볼 수 있었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PC판과 동일한 구성으로 캐릭터를 선택하고, 생성된 지도를 따라 총 3개의 지역을 돌파하게 된다.

이 와중에 카드와 유물을 모으면서 덱을 완성하고, 싸우는 방식을 다듬어가는 게 게임의 재미.

- 주인장은 2019년도에 험블 먼슬리로 스팀 라이브러리에 영입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2021년에 출시됐다. iOS 버전은 더 빨랐다고...

모바일 슬더스의 장점은 역시 휴대성이다.

 안드로이드 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으며, 싱글 플레이게임이라 그런지 데이터나 와이파이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팀판에서는 아무래도 컴퓨터가 있어야 하고, 스팀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뭐, 스팀의 휴대용 기기(...)라고 할 수 있는 스팀덱이 존재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니까.

 

물론, 단점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처음 게임 시작 시 나오는 '데이터 동기화'가 그것이다. 어떤 데이터를 주고받는지는 모르겠지만, 메인 화면이 나오기까지 1분이 넘어가는 수준으로 동기화가 길게 진행되는 점은 생각보다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휴대성은 좋지만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없다는 것인 문제로 그 시간이 고작 1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모바일 게임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1분은 굉장히 지루하게 느껴진다.

 한글화를 비롯한 편의성과 특유의 게임성은 스팀판과 다를 바 없어서 게임을 시작하면 1~2시간이 금방 훌쩍 지나가버린다. 중간에 게임을 멈추면 그 스테이지에서 다시 플레이할 수 있기도 해서 바쁠 때는 끄고 나중에 이어서 플레이할 수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신, 게임을 다시 켜면 '동기화'가 또 시작된다. 동기화 시간은 한번 거쳤다고 줄어들지 않으며, 항상 똑같은 / 비슷한 시간을 소모한다. 매번 동기화를 하다 보면 불만이 쌓이게 된다. (거기다 동기화 중에 화면 보호로 인해 꺼지기까지 한다면...)

- 와이파이나 데이터가 꺼진 상황에서는 '동기화'가 진행되지 않아 바로 켜진다. 플레이도 가능한 걸 보면 동기화는 그냥 클라우드 저장인 것 같은데...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다.
- 동기화가 완료되면 화면이 자체적으로 잠깐 검게 변했다가 메인 화면이 뜬다. 그 사이에 핸드폰 화면 자동 꺼짐이 발생하면 게임 때문에 잘못됐나 착각할 수도 있다.

동기화와 비슷한 문제로 보이는 부분도 있는데, 특정 상황에 나오는 프리징 시간이다.

 적에게 죽는 순간 그리고, 마지막 보스를 죽이는 순간에 잠깐 게임이 멈추는 순간이 있다. 랙이 걸리는 느낌으로 순간 버벅하는 느낌으로 멈춘다.


 스크린샷을 찍었을 때도 프리징이 생기지만 이쪽은 메모리를 끌어다 써서 나오는 문제로 보이지만, 위 상황은 잠깐 뭔가 기록하거나 기록을 보내는 느낌. 동기화에 비하면 잠깐이지만 안드로이드 모바일 버전에서는 유독 두드러져 보인다.

지금까지 모바일 버전을 돌려보면서 큰 문제라고 느낀 부분은 저 동기화 정도가 전부다.
 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잡아먹는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쪽은 개인차가 있고, 기분 탓(한번 켜면 꽤 오래 하는 게임 특성상...) 일 수 있다. 발열이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걸 보면 3D 게임들에 비해 덜할지도 모르는 부분.

개인적으로는 게임이 PC판 때보다 쉬워진 느낌이 든다.

 PC판에서는 덱이나 유물 관리가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모바일 판 첫 플레이에서 넉넉한 카드와 유물로 바로 심장을 봤기 때문.

이렇게 널널하게 클리어할 수 있었던가?

 PC판 때 했던 실패가 오히려 자연스럽게 전략적으로 생각하게 된 건지... 그동안 버전 업하면서 게임이 더 유저 친화적이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모바일 버전에서는 어떤 캐릭터든 나름 할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정도 컨셉(독 중심 / 극뎀 중심 등등)에 맞춰서 카드 보상을 선택하는데, 생각보다 카드도 잘 나오고 뭐지;;

마지막으로 모바일이라는 기기 특성상 문제도 있긴 하다.
 먼저 사용하는 기기가 화면이 작다면 카드 내용을 좀 보기 힘들다. 작은 디스플레이에서는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으로 반대로 화면 크기가 큰 태블릿에서는 상당히 쾌적하다고 한다.

그리고, 입력 인터페이스가 마우스가 아니라 터치다 보니 카드를 뽑고 다른 카드를 집을 때 조금 실수할 수 있다는 점 정도. 큰 문제는 아니지만 PC판을 하던 유저는 살짝 답답할 수 있다.

2페이즈는 선넘는거라고...

 게임 실행 시 동기화가 시간을 좀 잡아먹는다는 점을 빼면 안드로이드 모바일 버전도 이식이 잘되어 있다. 구글플레이 평가나 커뮤니티 이야기를 들어보면 버그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눈에 띄는 버그나 오류는 겪어보지 못했다.

본 게임이 워낙 재미있어서 동기화 쪽 최적화만 해결되면 무조건 추천인 게임인데 살짝 아쉽다.
 휴대폰에 넣고 언제든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지만, 켜고 나서 동기화로 멍하니 있는 걸 몇 번 경험하면 쉴 때 잠깐씩 즐겨야지 싶은 생각도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대신 큰 폭 할인이라면 무조건 사라. 여전히 덱빌딩 게임에서 이만한 작품은 여전히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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