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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로우메어(Tallowmere)

by infantry0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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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로우메어는 인디 개발자 크리스 맥팔랜드(Chris McFarland)가 제작한 핵 앤 슬래시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탈로우메어(Tallowmere) 공주의 지하 던전을 탐험해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느냐를 따지는 작품. 스팀 버전은 2015년에 출시되었으며, 현재 탈로우메어2까지 출시되어 있다.

 여기서 다루는 버전은 판매 중인 안드로이드 버전이다. 스팀 버전을 사면 안드로이드 버전도 무료로 받을 수도 있는 듯하지만, 안드판을 먼저 손에 넣었으니...

게임을 시작하면 안전한 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던전 입구이자 안전지대인 이곳은 던전 안에 있는 게이트웨이(포털)를 사용하면 돌아올 수 있는 구조. 스테이지를 선택할 수 없고, 무조건 전에 발동한 던전 내 게이트웨이와 연결된다.

이곳에 복귀하면 힐러인 탈로우메어 공주와 대화해 체력을 회복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플레이해 본 바로는 특별한 스토리라인은 없으며, 얼마나 오래 버티는가가 주요 포인트다. 그래도, 자잘한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주로 탈로우 메어가 납치된다거나 탈로우메어의 부탁을 받아 깃발을 되찾는 등 공주가 사건의 중심이 된다.

 안전지대에는 공주 외에도 상점과 영혼을 바치는 토템 같은 기본적인 기능 외에 도전 목표를 선택하거나 플레이를 더 어렵게 해주는 제약을 걸어주는 NPC도 있다. 또한... 고양이를 재물로 삼아―진짜 끔찍한 ㅠ_ ㅠ―HP를 늘려주는 NPC도 있다

- 한글화가 잘되어 있어서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다. 만약 영어로 나온다면 하단 메뉴에서 설정( || )을 눌러 option-Language에서 한국어를 선택하면 된다.

 게임 방식은 직관적인 핵 앤 슬래시 2D 플랫포머로 스테이지에 있는 적을 해치우고, 열쇠를 주워 다음 층으로 나아가게 된다. 아쉽게도 모바일 버전이라서 아무래도 깔끔한 조작감은 기대할 수 없는 편.
 탈로우메어에서 가장 중요한 방어수단인 '방패'로 막거나 푸는 것과 공격과 점프 버튼이 비슷한 곳에 몰려 있어 모바일의 가상 패드로는 조작 실수가 많이 나온다. 방패를 막은 상태로 좌, 우로 자유롭게 방패 위치를 바꿀 수 없다 보니 막았다 풀고 다시 반대로 막고 하는 건 세심한 조작이 필요하다.

 방패가 보호해주는 범위가 좀 애매해서 적의 원거리 공격 위치를 잘못 잡으면 격투 게임의 역 가드 마냥 뒤통수가 얼얼해지는 경우가 있어 방패를 들어도 거리를 잘 잡아야 한다.

도끼모양은 순환형, 원판 버튼은 원형 무기 선택 방식

 아주 게임을 못할 정도의 조작감은 아니지만, 로그라이크처럼 작은 실수로 죽음을 반복하는 게임에서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장비에 붙은 옵션이 다르니 필요한 옵션을 선택하는 게 좋을 수 있다.

로그라이크 게임인 만큼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주워 조금씩 강해지는 재미는 잘 갖춰놓고 있다.
 장비 템은 높은 등급(1~7단계로 구성) 일 수록 붙어있는 옵션도 많으며, 무기는 공격력을 방어구는 방어력을 높여준다. 일정 스테이지 그러니까 일정한 층을 통과하면 적들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높아지므로 꾸준히 더 좋은 방어구를 주우면서 갈아 끼거나 상인을 통해 사야 한다.

상자에서 주는 아이템들은 잦은 죽음으로 시들어가는 플레이 욕구를 되살린다.

- 현재까지 접한 무기류
  도끼 : 가장 일반적이지만 빠르고 안정적인 공속을 가진다. 타격 위치가 좀 이상하지만...
  단도 : 가만히 서있으면 어둠에 스며들며, 암살자처럼 뒤에서 공격해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다. 공격 거리가 짧다.
  방망이 : 근접 무기지만 좀 더 공격 거리가 길다. 점프 중 공격은 내려찍는 공격이 가능.
  일본도 : 일정 거리 안이라면 장애물 상관없이 순간 이동을 하면서 베어낸다. 사기급 무기지만 제어하기 힘들어 어?하는 순간 눕는 일이 많은 무기.
  지팡이 : 아이스볼을 발사한다. 락온 거리가 짧고, 타겟을 잡는데 은근히 시간이 걸리는게 단점. 대신 반동이 없다.
  수류탄 : 계륵. 폭발형에 고지대에서 아래로 던질 때는 괜찮아보여도 써보면 효용성은 그다지;;;
  화염방사기 : 발사 화염엔 큰 데미지가 없고, 불이 붙으면 지속 데미지를 준다. 스쳐도 불만 붙으면 끝.
  로켓 런처 : 발사하면 끝까지 날아가 터진다. 반동과 폭발형이라 가까운 곳에서 터지면 내가 데미지를 입는다는 걸 제외하면 결전병기. 대 보스전에서 필수다. 

 플레이하다 보면 던전 안에서 도움이 되는 요소가 많다. 신전에서는 일정 시간 버프를 주며, 상자를 열면 장비 템(무기, 방어구)중 하나를 준다. 몬스터를 잡아다보면 영혼이 소환될 때가 있는데, 이를 토템에 사용하면 최대 체력과 공격력 등을 올려준다.
 또한, 일부 층에는 감옥에 갇힌 상인들도 있으며, 이들을 통해 고정 상품을 조금 더 싸게 살 수도 있다. 던전 입구 안전지대에 있는 상인은 상품이 계속 바뀌지만, 감옥 안 상인들은 고정 상품이라 돈을 모아서 다시 돌아와 살 수 있으니 참고하자.

물론, 이런 도움 요소보다는 유저를 잡으려는 것들이 더 많지만... 벽에 붙은 가시, 반응하기 힘들게 조합 및 배치된 몬스터들, 가장 성가신 독가스, 이동을 방해하는 회전 톱날 같은 장애물이 층층에 가득하다.

 그렇기에 언제 어디서든 죽을 수 있다. 영상에 있듯이 톱날 박쥐라 우습게 보고 몰이사냥을 의도했다가 집단 톱질에 사망하거나... 체력 1이 남았다고 포털을 찾아 가시에 찔려 죽을 수도 있다. 아래쪽이 안 보인다고 신뢰의 도약을 했다가 몹들에 둘러싸여 탈출도 못하고 죽는 등... 정말 다양하게 죽어나간다.
 특히 앞서 말한 몬스터 배치가 지독한데, 날벌레가 촉수로 잡아당기고 보라색 탄을 쏘는 녀석이 기절시키는 조합은 빠져나가기가 정말 힘들다.

 어쨌든 이런 위험과 몇 가지 이벤트를 해결하며, 랜덤 던전을 지나면 보스도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앞서 적었듯이 로켓 런처를 보스전에서 가장 좋은 무기로 치며, 장비 템에 체력 회복 기능이 붙어있다면 일본도로 무지성 공격을 하고 빠져나오는 것도 괜찮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아직 23층까지 밖에 도달 못한 꼬꼬마 유저로서의 기록일 뿐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도전 의욕 가득한 로그라이크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이 안드로이드 버전 '탈로우메어'도 있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
 모바일 버전이라 조작감은 조금 아쉽지만, 매 플레이 때마다 새로운 던전으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재미가 쏠쏠한 게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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