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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반

요툰(JOTUN) 05

by infantry0 2017.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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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잡는 맵

5번째 지역에서 첫번째로 들어간 곳은 '이미르의 피'.

 다른 지역들에 비하면 미니맵도 비교해보기 편하고 정직하다. 덕분에 길찾기는 편한 편.


나무를 넘어트리는 것도 여기서알게 됐다고 할까?

 사실 4지역인 '베르드폴니르의 보금자리'를 하기 전에 먼저 해버려서 사실 조금 꼬여버렸었다. 까마귀를 보고 들어갔어야하는데 가깝다고 아무 생각없이 시작했었는데, 덕분에 자연스러워야할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살짝 엉켜버렸다.


  그나마 이미르의 피는 토라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북유럽 신화에서 창세기에 해당하는 내용이라 다행. 태초의 요툰/거인 이미르(Ymir)를 시작으로 어떻게 그 이야기가 끝을 맺었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번외편적인 스토리.


 섬과 섬을 이동하는데, 나무를 베어서 건너거나 뗏목을 밀어내서 다음 섬으로 옮겨가는 방식으로 이동 방식이 재미있다. 요툰은 모든 스테이지가 테마가 다르고, 지형이나 배경 역시 달라서 이런 방향으로는 꽤나 신선하다.


 중반부부터는 갈라져 불타고 있는 지형이 등장하는데 꽤 아프다... 피하기 어려운건 아니지만 일부 지형이 좀 까다롭게 구성되어있어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에게는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만난 프레이야 여신님. 본편을 끝낸 상황에서 보자면 모든 능력이 풀업이 되는 것은 아닌 듯.


이 스테이지는 룬을 모으면서 모든 창조 신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는 것으로 끝이 난다.


 무스펠헤임 분화구는 불의 거인들이 등장한다. 일정거리 안에서 들어오면 커다란 바위를 던지는데 범위가 은근히 길다.

 더구나 일부는 마치 터렛처럼 공격할 수 없는 높은 지역에서 공격해서 항상 주의를 요한다.

 가까이 있는 불의 거인은 강공격 한방으로 잡을 수있다. 다만. 불의 거인은 죽을 때 폭발하는데... 가까이에서 때려잡으면 폭발하는 범위 안이라 피해를 입을 수있다. 좁은 지역에서는 은근히 짜증나는 요소.


 거인들이 던진 바위는 스테이지에 가득한 용암 위에 징검다리를 만드는데 쓰인다. 가끔 바위가 그냥 용암위를 미끄러지는 버그가 있고, 징검다리를 만들어도 보이는 모습과 달리 용암 피해를 주는 곳도 있는편.


 징검다리를 만드는 데에는 시간이나 오브젝트등의 제한이 없어서 시간만 있다면 승강기로 내려온 지역 제일 아래쪽에서 직선으로 다리를 만들어서 바로 신상이 있는 곳으로 쭉 내려갈 수도 있다.


 거인이 던져서 바닥에 떨어진 바위를 마치 당구공처럼 강공격으로 쳐내서 거인을 맞춰 잡을수도 있다. 또한 거인이 여러명 등장할 때 컨트롤을 잘하면 바위 낙하지점을 거인 근처로 오게 할 수 있는데 이러면 다른 거인이 던진 바위에 맞아 죽기도 한다.


 요툰은 좀 더 이런 자잘한 전투를 높였으면 어떨까 싶다. 이미지로만 보이기에는 바이킹과 거인들과 싸우는 액션 게임을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퍼즐에 길찾기 게임이고 화끈한 전투는 거의 없다.

  타격감도 안좋아서 보스전이 마냥 재미있지 않다. 물론, 액션이나 보스전 자체의 재미는 나쁜편은 아니지만 일반 스테이지에서는 너무 심심한 기분.

이지역에는 미미르의 샘이 두 개나 있는데, 피가 쭉쭉 빠질 정도로 데미지 체감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제법 어려운 지역.


 솔직히 후반부로 가면서 거인이 다수 나타나는 지역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용암이라 제한된 공간인데 불끈불끈한 근육 거인들이 쉴틈없이 바위를 던져서 상당히 난감하게 만든다.

 데미지가 약하면 그냥 그러려니 할테지만... 맞아보면 그게 아니니 문제.


 거기다 길찾기도 앞선 이미르의 피 때와 달리 조금 복잡한 편이다. 대부분은 충분한 바위가 주어지지만 일부 섬 지형은 거인을 죽이면 못가는 곳도 있으니 주의.

 주인장은 궁니르의 힘을 얻고 거인들을 생각없이 없앴다가 결국 궁니를 뒤에 있는 섬은 탐험도 못해봤다.


룬을 모두 얻고 보스전에 들어가는데... 그야말로 호쾌함 그자체인 보스가 기다리고 있다.


횃불, 죽음, 고통의 룬 카우난(ᚲ).

 이 요툰은 대장장이 모습으로 직접 담금질하던 검을 무기로 사용한다. 지금까지 등장한 보스들도 화려하고, 피격감이 나쁘지 않았지만 이정도로 멋지지는 않았다.


 그야말로 강렬하고 현란한 불쇼를 보여준다. 넓은 범위의 내려치기, 점점 증가하는 범위와 속도를 가진 폭발, 내려찍기와 휘두르기로 나오는 균열까지!

 다행히도 공격 속도가 그렇게 빠른게 아니라서 지금까지 익힌 조작법이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제거할 수 있다.


위압감에만 잘 버티면...

...실제로 한 번에 클리어할 정도로 강렬한 분위기에 비해서는 쉬운 편이다. 그래도 그 압도적인 분위기나 호쾌함은 상당히 매력적인 요툰이다.


 그다음 주신 오딘에게 갈 수 있다. 불명예스럽게 죽은 토라가 오딘에게 인정받고 발할라로 향할 수 있는지 정하는 전투.

... 물론, 오딘인 만큼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이 어려움이라는게 바로 앞에서 싸웠던 카우난 같은 보스다운 품격이나 중압감을 느끼기 힘든 점이 단점.


 분명 어렵긴하지만 이게 정정당당한 공격이라기보다는 회피나 하면서 궁니르로 공격하는 회피형 캐릭터라... 치트나 꼼수 같은 느낌을 받는다.

 주신 오딘이라기 보다는 트릭스터인 로키가 아닌가 싶을 정도. (전사가 힘내서 명예를 되찾고 발할라 가겠다고 왔더니 주신이라는 놈이 이게 장난이야?!)

전투는 정신 없긴해도 방패와 공격력 강화 스킬만 잘 사용하면 빠르게 클리어할 수 있다.


 아니, 궁니르의 분화 공격을 생각하면 그 수밖에는 생각이 안난다. 궁니르 분화는 회피도 어렵고 3연타로 들어오는데, 이때 방패 한번 써주면 모든 공격이 돌아오기까지 방패시간으로 버틸 수 있다.

 문제는 역시 방패 스킬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고 이 때문에 빠른 클리어를 택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달까? 사실 오딘이 하는 짓이 영 짜증나기도하고...


어쨌든 방패로 궁니르 연타를 막고 공격 강화로 정타만 잘 먹이면 금방 이길 수 있다.

승리를 하면 토라는 드디어 원하던 발할라로 보내지면서 요툰은 끝나게 된다.


 모두 클리어하면 발할라 모드가 추가된다. 보스전인데... 하지만 더이상 요툰을 하고 싶지는 않아서 직접 플레이하지는 않았다.


 인디 게임인 요툰은 손으로 그린 아름다운 그래픽과 북유럽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색다른 게임이다. 각 지역마다 특징적인 요소를 활용한 아름다운 배경과 적재적소에 쓰인 중인 줌아웃 효과로 보는 맛이 있다.


 하지만 액션의 손맛도 그렇다고 어드벤쳐 퍼즐의 깊이도 떨어지는 좀 어중간하며, 미니맵 지원을 하지 않는 등 불편한 점도 꽤 존재한다.

 거기다 요툰과 보스전이 메인이라고 한다면 그럭저럭 나쁘지 않지만 그 이외의 것들이 너무 빈약하다. 특히, 게임에서 연상되는 강렬한 액션은 거의 없고, 길찾기 뿐이라서 흥미도가 갈수록 떨어진다.


 스토리마저도 토라와 가족 관계는 결말과 거의 상관이 없는 편(...)이라 대체 뭘 이야기 하고 싶나 싶을 정도.

 그리고, 토라의 발할라 행을 위해 함께 요툰을 제거했지만 토라라는 캐릭터의 매력도 부각되지 않아서 가족이야기자체도 붕 떠버린다.


 처음 할 때는 각 지역의 특징과 보스와의 전투가 흥미로워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는 편이고, 게임 전체를 아우르는 독특한 분위기와 개성적인 요툰들 때문에 한 번 즐겨볼만한 게임이기는 하다.

 하지만 2번 플레이하거나 누구에게 추천하려는 생각은 플레이 시작할 때와 달리 지금은 안드는게 사실이다.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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