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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전담반 : 약혼식 살인사건(Special Enquiry Detail : Engaged to Kill)

by infantry0 2016.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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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전담반 : 약혼식 살인사건'은 1편과 마찬가지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진행하는 숨은그림찾기 게임이다.


 역시 전편과 동일한 주인공 투리노와 라몬테 2인체제로 진행된다. 배경설정등은 전작보다 괜찮게 진행되며, 게임 시스템, 그래픽, 일러스트, 성우 사용등에서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은 특수 조사팀 : 도움의 손길로 번역되었지만, 이번 작품은 특별수사 전담반 : 약혼식 살인사건 으로 번역되었다.


 다루는 사건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성을 노리는 연쇄 살인범. 이 연쇄 살인범의 정체를 밝히는게 2편의 핵심 내용이다. 그럼 스토리 진행은 더 나아졌을까?


 시리얼킬러(serial killer) : 연쇄 살인범. 영어 뜻으로 (신문,잡지의) 연재물 / 정기간행(물), 연재 소설, (라디오,텔레비전·영화의) 연속물, 연속하는, 일련의, 순차적인, 직렬 등을 뜻하는 시리얼과 죽이는 사람, 암살자인 킬러의 조합

 시리얼(Cereal,곡물)이 발음이 비슷해서 엉뚱한 상상을 하는 경우도...(시리얼 과자로 살인을해?)


우선 중간 중간 나오는 컷씬은 확실히 버전업했다. 거친 터치감은 그대로지만 만화같은 칸나누기를 통해 좀더 다양한 상태를 표현하고 있고, 성우들의 연기를 넣어서 몰입도를 높였다. 밋밋하기만한 컷씬에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요소로 확실히 발돋움.


대사 배치나 일러스트 활용은 전작처럼 좋은 수준.게임 진행면에서도 수사한다는 느낌은 더 강해졌다 하지만...

하지만, 한글화 과정에서 실수로 인해 들쭉 날쭉한 번역 상태가 발목을 잡는다. (절레절레...)

친근해 보이던 인물들이 한순간 로봇이 되어버리는 말풍선 번역은 한방에 몰입도 같은거 개나줘버리게 만드는 수준.


다행히도 이번편에서 좀 더 신경쓴 참고인 조사에서 나오는 대사에서는 아주 큰 실수는 없는편이다.


한글화 자체는 상당히 좋고 신경도 많이 쓴 모습을 볼 수 있지만...가장 눈에 확띄는 부분에서 실수를 해놓으니 탐탁치 않은 기분이 들게 되는게 단점.


 ...뭐, 한글화에서 약간의 오류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고 쳐도 스토리 진행은 어째 퇴보한 모습을 보인다. 사건 소재 괜찮고, 여러 인물을 만나는 과정도 좋은데... 전개가 영 4차원으로 진행되는 분위기.


 바로 윌 솅을 취급하는 부분 때문이다. 전편에서 상당한 도움을 주는 주조연급인 캐릭터가 2편에 와서는 그냥 신규 엑스트라 수준을 면치 못한다. 실제 플레이해보면 알겠지만...


자잘한 이미지 구축을 해놨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이것들이 형사가 맞나? 인간이야?...싶어진다...

동고동락한 동료를 아무런 반발없이 엑스트라처럼 몰고가는 모습을 보면 캐릭터성을 완전히 파괴하는 느낌. 애써 사생활이라던가 자잘한 대사들로 살아있는 캐릭터로 구축을 해오던 주인공들이...그냥 대본만 읽는 로봇으로 추락해 버리는 전개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기본적인 게임 퍼즐에서도 단점이 있다.

 우선 화면이 지나치게 어둡다. 전작에서 편하게 숨은그림찾기하던 동일한 화면 밝기에서 2편은 조금이라도 어두운쪽 숨은 물건은 보이지 않을정도.

 게임의 기본적인 화면 밝기가 어둡게 되어있는데다가 지하실, 하수구처럼 어두운 지역이 많은 편이라서 눈의 피로도가 상당히 크다.


 배경 그래픽은 상당히 공들여 만들어서 찾기 힘들어졌음에도 어두침침하게 되어있어서 화면을 밝게하고 화면을 확대해 찾아야한다.


더구나 제시되는 숨은그림 단어들이 잘게 쪼게어져서 있다보니 피로도가 가중된다.

 심한 곳은 제시어를 2개씩 잘라서 놓다보니 제시어를 하나하나 보기 정말 귀찮아진다. 이렇게 귀찮게 되다보니... 정작 게임의 메인이 되는 숨은 그림찾기가 아니라 마구터치하기 게임이 되어버렸다.


 인벤토리에서 맞는 물건을 찾아서 진행하는 부분도 배경에 걸쳐진 물건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해서 스트레스가 2배로 오를때가 생긴다.(더구나 이런 인벤토리내 물품을 이용한 퍼즐도 쓸데없이 꼬아놓거나 진행순서를 늘여 놓은 느낌이 있다...아 정말)


다행히 과제 라는 항목이 갈길을 제시해주어서 흐름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

그나마 과제 항목을 통해서 사건 흐름 자체를 보고 진행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준점은 장점.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자잘한 편의성이 떨어지고, 한눈에 제시어와 비교하면서 물건을 찾을수도 없고, 화면이 어둡고 쓸데없이 고퀄이라 집중해서 물건을 찾아야하는 수준이 되다보니 게임이 피곤해져서 숨은그림찾기를 대충 막 누르게 되고 흥미도도 급격히 떨어져버렸다.


순발력 테스트하는 폭탄해체

 순서에 맞게 기름등 조립한다던가 탑뷰 화면으로 범인을 몰아서 잡는 등 오히려 이런 퍼즐쪽이 더 재미있었고, 숨은 그림찾기는 정말 재미없게 진행해 버리게 되버리니 게임 클리어 후 느끼는 만족감이 거의 없다.


 소재로 삼는 것이 자극적인 부분이 있고, 스릴러처럼 흥미로운 느낌이지만 정작 퍼즐게임과 이야기 전개 사이를 전혀 좁히지 못한 게임이 되버렸다.


 전작에 비해 성우들을 활용해 몰입도를 높이고 시나리오도 좀 더 분량을 늘린듯하지만...전개가 너무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라 아쉽다. 차라리 진부해도 그냥 무난한 수준으로 이야기를 끌어갔다면 오히려 그게 더 좋았을텐데 되도않는 반전을 노리다가(...)


 더구나 밝은 곳과 어두운곳의 차이가 심해서 일부 물품이나 숨은 물건, 숨은 그림 찾기에 지나치게 시선 집중하도록 만든 디자인 자체가 큰 단점이 되버렸다.

 자연스럽고 발전된 그래픽이지만 지나치게 눈을 혹사시키도록 만들고 있으니...


 꽤나 두근두근한 전개를 기대했던 입장에서 아쉬움만 큰 게임이 되버렸다. 특히나 저 썩을 단어 나누기를 좀 없애주길 바랄 뿐.

 단어를 보고 물건을 찾던지 물건을 찾아서 제시 단어와 비교를 해봐야하는데 탭으로 나눠놔서 미칠듯이 귀찮게 변해버렸다. 하아.

 이 작품은 패널티가 없어서 그냥 막 누르면 되지만, 예전 이 장르의 게임들은 하나씩 비교해보며 찾는 재미가 있었다.


한글화된 G5 게임중에 정말 할게 없다면 플레이해볼만 하다. 수사물 덕후라면 해볼만하다. 수사기법이나 장비가 저렴하게 첨가가되어있고 소재자체가 그쪽이다보니... 잠복 수사, 몰래 카메라 설치, 소름돋는 스토킹 상자등등...


 하지만 쉬는 날 편하게 플레이할 가벼운 게임을 찾는분이나 매끄러운 구성의 스토리를 찾는 분이라면 피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개인차이가 있으니 재미있게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돈주고 플레이할만한 작품은 아닌듯하다.


 G5 게임이라그런지 평점ㅡ안드로이드, iOSㅡ이 1편은 4 또는 3.5점, 2편은 4점을 기록하고 있네요. 국내 유저들 반응을 보면 전체적으로 좋다 수사가 사실적이다...라는 평가가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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