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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뮬관련

[SFC]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by infantry0 2006. 12. 30.
728x90

'우미하라 카와세'라는 낚시(?)게임 때문에 손에 잡아보게된 SFC 에뮬.
 그 중 명작게임의 하나라는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을 플레이해보게 됐다. 역시 한글화 하신 분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100% 한글화... 언어의 압박으로 즐기지 못한 분들에게는 엄청나게 반가운 소리지 않던가.

 게임 자체도 명작이라는 말을 듣는데 그 수준은 세월이 지나도 빛이 바래거나 크게 떨어지지 않는것 같다. 다만 NPC 대사가 부족해 이벤트 클리어를 위해 해메고 다녀야 할 때가 있고 지나친 전투(그리고 그 개별 전투 시간도 길다.)가 몰입도를 조금 떨어뜨린다. 그래도 보컬의 목소리를 듣거나 공격시의 음성등 사운드적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음악과 함께 이 게임을 받쳐주는 건 바로 스토리. 끝까지 클리어 했을때 느낄 수 있지만 다른 RPG와 달리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룬보틀이라는 아이템을 이용한 시스템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또한 '후반부'에서 볼 수 있는 무투대회도 꽤 환영할 만한 이벤트다. 아쉽다면 뜬금없는 닌자마을이라던가...오딘...등 북구 신화를 무리하게 집어넣은 듯한 스토리의 배경 설정 - 물론 당시에 북구유럽 신화 자체가 우리에겐 생소했고 지금도 상당히 생소한 위치에 있지만 - 등이 들어갔다는 점일 것이다. 나름대로 꽤 긴 플레이시간을 자랑하고 있다. 그중 반이 전투시간이라는 점이 있지만 스토리 자체의 몰입도라는 면에서 전투 노가다(?)는 충분히 눈감아 줄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 전투 시스템이 꽤 독특하다. 위에 적은 것 처럼 어느정도 노가다 전투가 필요.
 SFC라는 하드웨어를 잘 활용한 거울이나 물에 비친 반사 표현이 좋다.
 회전. 확대라는 당시로서는 꽤 놀라운 기술을 선보이기도 하고...
 초반 이벤트를 비롯해 몰입도가 높지만 이벤트 하나를 보기위해 몇번씩 왕복하는 동선은 불만.
 중후반들면서 몰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음악과 스토리는 장점. 행상인 만나러 가는 부분에서 나오는 보컬 목소리는 감동!
 의미 있는 스토리에 - 생각해 보면 참 산뜻하면서도 뭔가 동인 게임적인 스토리 - 푹 빠졌던 게임.
 보스를 쓰러뜨리고 허무한 느낌도 있었고... 어쨌든 이야기는 약간의 해피 엔딩.
 멋지게 세상을 구하고 자신의 복수까지 해나가는 영웅담과는 거리가 있다.

과연 우리가 행하는 일이 정의라고 논할 수 있는가?!
누군가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또 다른 어딘가에서도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 과연 누가 바른 길을 간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 유니콘 이벤트가 꽤 재미있다. 특히 아체(분홍머리의 포니테일 소녀)가 원츄.
    전투씬의 목소리도 귀엽고 발랄한데다가 이따금 대사에 튀어나오는 하트하며...훗.

    일러스트는 오! 나의 여신님을 그린 '후지시마 코스케'씨 작품이라고...
    하지만 일러스트와 캐릭터간에 이질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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