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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러스 마녀의 저주

by infantry0 2016.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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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가 숨어버렸다...

사이프러스 마녀의 저주(Spirit Walkers: Curse of the Cypress Witch)


 이 게임은 G5에서 출시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 중 하나로 오키드 게임즈(orchidgames)에서 제작된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인디언 전설ㅡ비슷한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봤지만 실제 있는 이야기인지는...ㅡ을 배경으로 합니다. 상대적으로 덜알려졌고 특이한 체계를 가져 매우 신비로운 느낌을 받게 되는 인디언 관련 요소가 사용되면서 게임 자체도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더구나 이걸 찾아 떠나는 영혼 탐사대가 4명의 아줌마들이라는 점이 독특함을 두 배로 업.


한글화는 좋습니다. 대사량이 많지 않아보이지만, 텍스트만으로 이루어진 스토리 컷씬은 제법 양이 많더군요. 그럼에도 오타나 눈에 크게 띄는 띄어쓰기 오류등은 없다시피합니다.


다만, 아예 번역이 안 된 곳이 가끔 보인다는건 단점.


  그래픽도 3D로 제작한 후 그걸 다시 캡쳐해 제작하는 방식이라 보통 직접 그려넣는 일러스트 조합인 게임과는 다릅니다.

 배경은 일러스트와 어설픈 3D를 합친 게임들보다는 자연스럽지만 부드러운 일러스트 그래픽에 비하면 좀 딱딱한 느낌이 들죠.


 전체적인 퀄리티로는 좋은편입니다. 중간 사용하는 컷씬들도 위화감이 없고, 통일성이 있는데다가 3D라서 인형같은 면이 있긴해도 볼륨감이랄까...존재가 좀 더 형태가 있고,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 난이도는 좀 높은 편. 그냥 편하게 플레이하다가는 한곳씩 막히는 부분이 꼭 발생합니다.

터치 해야 할 곳을 찾는게 힘든 부분도 난이도 상승에 한 몫합니다.


 하지만 난이도에 비해 등장하는 다양한 퍼즐들은 신선하고, 다양해서 몰입도는 좋다는게 아이러니. 이 장면에서 상처 치료하는데 그래픽이 쓸데없이 고퀄이라 진짜 아파보이더군요.


 4D 퍼즐. 도자기 붙이기! 같은 퍼즐처럼 다양한 퍼즐들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템을 주워서 적절하게 사용하는 퍼즐도 있어서 인벤토리를 활용한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말이죠.

 이야기 전개는 좋지 않지만 자잘한 창문 깨기 같은 뭔가 특이한 행동을 해볼 수 있게 만든 구조는 나름 괜찮은 편. 좀 더 배경이나 시대에 대해서 시시콜콜한 해설을 해줬다면 좀 더 흥미로웠을 듯합니다.


게임중 퍼즐에서 나올 때 이런 질문이 나와서 놀란 분들도 있을텐데... 상관없습니다.

막히면 잠시 미뤄두시면 OK.


 생각보다 살색이 많이 나오는 게임이기도합니다. 신부는 치장중이라 그러려니 해도(...) 신랑이 인디언인데 쓸데없이 근육자랑을 하는걸 보고 있으면 절레절레.


카메라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것이지 고정 캡쳐라니... 남성 게이머는 슬피웁니다.

그나마 대화시에는 상반신 컷을 보여줍니다. 근육 표현과 보정은 좀 아쉬운 부분.

 이런 스타일의 게임에서 이정도면 나름 제작진이 노력한 고퀼리티라고 보이지만 눈에 자꾸 밟히는 상반신 컷.


숨은 물건 찾기도 은근히 난이도가 있습니다.

 정말 잘도 숨겨져 있어서 아무리 확대해서 보고 또 봐도 찾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물건을 치워야하기도 하고... 떨어진 물건이라는 것들이 침대 사이에 잘도 숨어있다보니 눈에 힘을 주고 찾아다녀야하죠.


그렇게 어두운 게임은 아니지만 은근히 그늘진 곳은 상대적으로 안보이므로 화면을 밝게 해서 찾아보시길.


 게임의 길이가 짧다보니 굉장히 길게 느껴지는 독촉 장면. 정말 게임의 대부분 이걸 위해 뛴다고 봐야할 정도...


  상당히 떨어지는 이야기 구성에 비해 각 장소나 지역으로 이어져 가는 방식은 좋더군요. 영계와 현실, 현재와 과거가 섞여서 스케일이 꽤 커보이게 합니다. 물론 볼륨 자체가 그렇게 큰 게임이 아니라서 매우 큰 효과를 주는 건 아니지만 제한된 조건에서 노력했다는 느낌.


뭐,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이 좀 엉뚱한 그룹이다보니 캐릭터에 집중하기 힘든데다가, 여러가지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이를 끌고 가는 이야기가 좀 진부하게 흘러갑니다.

 스토리를 간단하게 보고 플레이하는 걸 권합니다. 스토리보다는 진행도에만 신경쓰면 될 정도.


단짝일 듯한 4명인데 친한건지 아닌지 알기 힘듭니다.

이야기 자체를 즐기기에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게임입니다.

 그럭저럭 즐기기에는 어느정도 넘어갈 부분은 넘어가면 되지만, 이야기 진행면에서도 건너 뛴 곳과 빈 구멍이 너무 많게 느껴지죠. 플레이 자체는 재미있지만 스토리에서는 아쉬움이 큰 게임.


 괴담처럼 시작해 알 수 없이 훈훈하게 끝납니다. G5 게임들 스토리가 보통 그렇긴하죠.

 공포물이기 보다는 좀 엉뚱한 영혼 돕기 이야기입니다. 게임 초기에는 반전이나 사악한 영혼이 나오는 실화같은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줌마들의 상냥한 고스트버스터 같은 식으로 진행이 되버렸죠. 후.


 무료 게임으로 풀리는 걸 노려봅시다. :)

화이트 레이디 전설ㅡ 흰옷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 괴담이나 전설들. 주로 가족이나 남편이 죽거나 자신이 먼저 죽은 또는 배신당한 여성등이 유령으로 출현ㅡ같아서 기대했지만 불발. 하지만 유령이 미모가 좋았으니 그나마 다행(?)


등장인물 4명은 메이린(Maylynn), 문플라워(Moonflower), 베티(Betty), 로원(Rowan)

- 번역 문제일수도 있지만 대화에서 친숙한 느낌이 떨어진다. 더불어 이 그룹이 대체 뭐하는 집단인지도 알 수 없다. 물론 개인적으로 활동가적인 문플라워가 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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