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바일

초자연현상 사무실 : 웨인 저택의 유령(Paranormal Agency 2)

by infantry0 2016. 5. 5.
728x90

초자연현상 사무실 : 웨인 저택의 유령 (Paranormal Agency : The Ghosts of Wayne Mansion)은 Gestalt Gamesㅡ제작사 홈페이지는 사라졌더군요. 망?ㅡ에서 제작하고 G5에서 퍼블리싱하는 숨은 그림찾기게임.


제목은 Paranormal Agency 2 로도 불립니다. 한글 제목은 게임 안에서만 나오고 구글 플레이에서는 그냥 영문 버전이더군요.


첫 장면부터 주인공에게 신뢰가 안가게 만드는 명장면. 주행중에 무려 종이 지도를 펼칩니다.


결과야 뻔하죠. 하지만 여기가 도착지점이니... 어쨌든 도착했다는데 경의를 보냅니다.


게임은 주인공이 의뢰를 받아 유령이 나온다는 저택을 탐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글화가 잘 되어 있어서 여러가지 문서를 읽으면서 충분히 몰입감을 줄 수 있게 설계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나 전개가 부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후반부에는 스토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테스트...이제 게임마저...심화복습을...

 각 지역별로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 자체에 집중할 수 없게 동선이 구성되어 있고,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존재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합니다.

 또한 호러인 듯 아닌 듯 뭔가 어정쩡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연출도 위기감을 느낄 수 있는 순간 또는 기억에 남을만한 장면이 없어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곳이 없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긴하지만... 엔딩 때문에 인상이 더욱 나빠진 탓이 클겁니다. 엔딩 녀석 때문에... 하아.

더구나 보너스 스테이지 요소가 없어서 엔딩을 보고나면 상당히 허전합니다.

 그래픽 표현이 제법 괜찮습니다. NPC와 대화시 캐릭터 컷 묘사는 은근히 퀄리티가 높은편.

불필요해 보이는 컷.멍뭉이...단서인 줄 알았는데...

하지만 ...일부 쓸데 없는 곳에서 고퀄리티를 자랑하기도합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마음에 듭니다. 지난번에 플레이했던 특별수사전담반(SED)에서는 나눠진 제시어 때문에 괴로웠던 숨은그림찾기 파트가 이 작품에서는 깔끔하게 구현되어 있더군요.


 숨은물건들 개수를 줄었지만 제시단어와 물건을 비교하며 찾는 맛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SED 때는 정말 그냥 막 눌러서 깼었는데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플레이했습니다.


G5 게임의 고질적인 나침반과 콤파스컴파스의 잘못된 번역.


독백인지 유저한테 이야기하는건지...


 길찾기도 쉬운 난이도에서 누를 수 있는 지역이 바로바로 표시가 되기 때문에 이동 난이도는 G5 게임 중에서 간단한 편에 속합니다.


 대신에 이 작품은 숨은 그림 또는 물건 찾기가 단순히 특정 지역에 있는게 아니라 거의 모든 맵에 걸쳐서 흩어져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게임들은 숨은 그림찾기 파트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배경에서 어드벤처용 아이템ㅡ망치나 톱, 열쇠등...ㅡ들을 줍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배경에 그냥 퍼즐용 아이템, 어드벤처용 아이템들이 여기저기 숨겨놓은 방식.

 오히려 이런 자잘한 배경에 숨겨진/놓여진 물건찾기는 일반적인 숨은그림찾기 파트보다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스템 때문에 가장 고생한 곳이 바로 저택 정문 초인종과 저택 안으로 들어가는 문 문고리 부분. 설마 문고리 만드는 부속품이 초인종 옆 철책에 숨겨져 있을꺼라고 상상도 못했었죠. (...악의적인 제작진...)


다이어리 시스템은 꽤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해본 게임중에는 가장 정리가 잘되어있고, 게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부류였습니다.


미로 길찾기나 일부 지역 퍼즐은 아예 힌트가 화면상에 같이 등장하기도 한다.


어렵지 않은 다양한 퍼즐을 가지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을 사용해서 적은 장소를 사용하면서도 긴 흐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역으로 말하면 쓸데없이 이미 갔던 곳을 왔다갔다해야하는 부분이 늘어나게 되어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퀘스트를 해결해야하는 통에 하나를 완료하면 좀 진이 빠지는 느낌이 있죠.


쉽게말해 퀘스트를 얻어야 물건을 주울 수 있습니다. 눈앞에 톱니바퀴나 포커칩이 있어도 그냥은 주울수 없습니다.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꽤 답답하죠.

 미리 주워뒀다가 사용하면 편할텐데...이야기 전개가 안되면 주울수 없다보니 자유도랄까? 그런면이 떨어지고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중복되는 퍼즐이 없습니다. 그리고 거의 다 재미있어요.

더구나 퍼즐이건 미니 게임이건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디자인과 그래픽을 보여주죠.


 가장 짜증나는 미니 게임이자 가장 재미있는 미니 게임. 보너스 요소로 이걸 차라리 빼놨으면 평점을 마구 줬을텐데...

 말로만 들어본 분들에겐 블랙잭 규칙을 매우 잘 배울 수 있는 미니 게임입니다.

포커칩을 가지고하는데 이상하게 상대편 칩이 적게 남으면 패가 안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번 플레이해서 세 번 다... 칩 2개 남겨두고 미칠듯한 NPC 몰아주기에 연패. OTL.


여러면에서 편의성이 높은 작품입니다. 동선이나 배경에 있는 물건등 동선을 꼬아놓은 부분이 거슬리지만 플레이 자체는 어렵지 않고 쉬운 게임.


하지만, 스토리를 중시하는 분이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녀석이기도 합니다.

 더 진행될 듯 유저를 낚아놓고 자기가 다 설명하고 끝내버리는 허탈한 엔딩을 보고 있으면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엔딩의 여운이 없다보니 게임이 한층 더 짧게 느껴지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짧은 게임은 아니었던 듯 하네요.


구매보다는 무료 배포를 노려보시길...

만악의 근원...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