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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반

[PC] 림보(Limbo)

by infantry0 201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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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이라기에는 너무도 음습하다.

:: 홈페이지 ::

 림보는 Playdead에서 제작한 인디 게임으로 어두운 느낌의 잔혹 동화같은 게임.
림보의 시작 스토리는 이렇다고 하네요.
 
소년은 자신의 누이가 자살한 채로 발견되었지만,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어떤 숲에서 깨어난 소년은 누이가 죽지 않았다고 믿고 이 숲을 빠져나가기로 결심한다.
  제작에 대해서도 일화가 있군요. 웹서핑 내용을 종합해 보면...
 덴마크 출신의 게임 제작자 안트 옌센(Arnt Jensen)이 본 프로젝트를 혼자 시작했으며, 인원이나 개발비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 중 큰 문제였던 비용문제를 덴마크 정부의 지원비를 받게 되었고 결국 완성한 것이 바로 이 림보라는군요.

limbo
 1. (가톨릭) 지옥의 변방
 지옥과 천국 사이에 있으며 그리스도교를 믿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착한 사람 또는 세례를 받지 않은 어린이,이교도,백치의 영혼이 사는 곳
 2.  유치장, 교도소(prison)
 3. 망각(oblivion)의 구렁[장소], 중간 상태[장소]

사전상 정의는 저렇다. 고성소(古聖所)라고 번역되어 쓰이는 듯.
연옥과는 다른 개념으로 라틴어 Limbus(경계)에서 온 그 말 그대로 연옥이나 지옥 또는 저승과 이승의 경계층 정도를 말하는 듯.
퍼즐 어드벤처 게임으로 조작이 매우 간단합니다.
방향키와 사용(동작)으로 방향키를 빼면 1~2버튼만으로 조작하는 게임이죠.
 Xbox360 패드를 지원하며, 패드 사용시에는 방향키의 위와 점프가 분리됩니다. PC 키보드에서는 방향키 위를 누르면 점프를 하게 됩니다.

  각각의 퍼즐은 챕터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동으로 세이브 되기 때문에 특별히 세이브를 하기위해 메뉴를 불러올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메인 메뉴에서 실수로 새로 시작하기를 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플레이한 챕터는 챕터별로 기록되어있기 때문에 세이브를 안해 처음부터 다시하는 일은 없는 게임입니다.

익사. 죽음은 필연 -_ -;

국내 심의에서 15세 등급으로 판정받았습니다(PS3-PSN). 개인적으로는 18세가 어떨까 싶은데...

 그래픽이 아기자기하고 몽환적으로 아름다운 분위기를 풍기는 맛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즐길 만한 게임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흑백의 음울한 느낌과 소년이 죽을때 효과는 여타 18금 게임만큼이나 잔인합니다.
 귀엽게 두 눈만 반짝이는 꼬맹이 캐릭터가 꼬챙이에 찔리거나, 톱에 갈리거나, 총에 맞는 등...죽어나갈 때를 보고 있으면 오히려 피가 튀는 스타크래프트가 덜잔인해보일 정도예요.
 참고로 필자는 처음 나오는 위험요소인  '덫'에 머리와 몸이 두동강 나는 장면을 보면서 이 게임을 동생에게 추천해주려는 마음을 접었습니다. -_ -;

  그래픽이나 조용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게이머를 휘어잡는 사운드까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적지만 그래도 좀 불평해보자면 초반 분위기나 퍼즐의 참신함이 후반부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점이랄까요?
 초반의 퍼즐들이 신선하면서도 창의적인 느낌을 부여하면서도 흐름을 꾸준히 이어갈 정도로 쉽고 또한 디자인에 잘 부합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중후반 일부 퍼즐은 유저를 괴롭히려는 느낌일 뿐 인위적인 느낌이어서 실망스럽더군요. 후반부라 난이도를 자연스럽게 올리기 위한 측면이라지만 말이죠.

 그래도 퍼즐을 푸는 그 때 만큼은 상당한 재미를 줍니다. 이렇게 해야할까? 저렇게 해야할까?
어디로 가고 어떤 물건을 이용해야하는걸까? 하는 그런 것들 말이죠.
 예전에 포스팅한 퍼즐게임인 '머시나리움'보다는 좀 더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타이밍을 맞추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후반부의 몇몇 퍼즐을 뺀다면 전체적으로 별다른 도움 없이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물론 이런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는 조금 고통의 시간일 수도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일관된 흑백 그래픽, 몽환적인 분위기, 음산하면서도 희망의 빛이 아른거리는 맵 디자인.
거기에 정해지지않고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게임의 상징들이 게임의 맛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고어하거나 음울한 분위기에 내성이 있는 게이머라면 소장해 둘 만한 게임입니다.
정말 이런 신선한 느낌은 오랜만이네요.
 특히 게임 불감증에 걸리신 분이있다면 이걸로 해결을 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아트(?)하고 세세한 그래픽

* 과연 소년은 누이를 찾기위해 어디로 간걸까요? 이건 꿈일까요?
아니면 소년이 따라서 자살한 걸까요? 이 경계의 구조물은?
...무서운 설정 놀이가 여러가지로 가능한 게임입니다...

엔딩이 참 썰렁한게 아쉽습니다. 엔딩은 봤지만 스토리는 진행형입니다 :D

 스팀에 등록된다는데 국내에도 그럴지는 모르겠군요.

스팀 퍼즐 게임인 브레이드(Braid)도 움직일 때 부드러운 느낌은 비슷했던걸로 기억. 월드 오브 구(World of Goo)도 참신했고...쩝 국내에서도 걸출한 인디 게임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 기반이나 인식이 절대 불가 상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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