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 봇 아웃(ODD BOT OUT)은 인디게임 개발자ㅡ아무래도 취미로 하는 것 같아...ㅡ인 마틴 마그니(Martin Magni)가 제작한 스테이지형 퍼즐 게임이다.
규격외 불량품?! 개성적인 ODD 봇 탈출기.
다른 로봇들보다 작고 규격이 다른 일종의 불량판정을 받은 ODDㅡ이상한, 특이한, 홀수의 라는뜻의 영어 단어ㅡBOT이 공장 밖으로 향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입구(A)에서 출구(B)로 가는 길에 블록이나 바퀴, 이동 장치, 도어개폐기, 버튼, 물리효과등을 활용해 길을 만들거나 뚫으면서 진행하는게 주된 내용. 스테이지들이 상당히 신선하고, 재미있다.
전체 100스테이지로 구성된 게임으로 단순한 디자인ㅡ블록 위에 눈알 달린 유리덮개ㅡ의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조작감이 적응하는데 힘들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잘 어울리는 조작법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하지만 그래도 불편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오드 봇을 터치하고 드래그 해야 이동하는 방식이라서 간혹 다른 오브젝트(물체)와 조작이 엇갈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터치형 방식이다보니 화면이 손가락에 가려져서 발판을 넘어가는 퍼즐들에서는 발판 위치와 거리를 가늠하기 힘들어 애먹는 경우가 있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지마다 달라지는 다양한 매커니즘과 구동방식이 재미를 준다.
화면 회전에 따라서 가로로 혹은 세로로 화면이 확장되어 퍼즐중에 회전을 통해 좁은 화면을 조금더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바닥이 안보일때는 세로로 들어서 아주 조금이지만 바닥이나 천장쪽을 확장해 한 화면에 넣어볼 수 있고, 다리놓기 퍼즐중에는 가로로 들어서 다리 사이의 공간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블록 쌓기ㅡ블록끼리 척척 달라붙을때 기분이 묘하다ㅡ부터 로켓 엔진, 바퀴, 다른 봇들의 활용등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나가는 것에는 인디게임들이 보여주는 신선하고 상큼한 맛이 들어있어서 아기자기한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점도 있는데, 일부 스테이지에서는 너무 랜덤성/운에 달린 듯한 해결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바퀴나 로켓을 사용하는 경우는 정확한 타이밍을 알기 힘들고 때때로 물리효과 때문에 뒤집어 지는 일이 일상다반사라서 스테이지가 굉장히 까탈스럽게 변하기도 한다.
또한 45스테이지와 몇몇 스테이지는 너무 갑작스러운 패턴 변화라서 엄청나게 막막한 느낌을 불어온다. 휘파람 불면서 들판과 넷가를 가로질러 즐겁게 가는데 눈앞에 성벽 같은게 막고 있는 걸 상상해보자.
이걸 해결했다고 해도 즐거움보다는 악의적인 놀림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그런 일부분을 제외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게임이다. 간단하게 즐길수 있고, 끝이 있어서 마지막에는 성취감이 있다. 최근 온라인 게임들이 너무 많아지면서 끝없는 진행, 업데이트 노가다에 질린 분들에겐 청량제 같은 녀석.
엔딩 이후에 짧게 공작 해볼수는 있다.
좋은 게임을 하면 스테이지가 더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따라오는데 이 작품이 딱 그런 느낌.
더불어 혼자 이런저런 도구를 붙여서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기능이 없는게 너무 아쉽다.
유료 어플이며, 무료 라이트 버전도 있다. 10 스테이지까지 플레이 할 수 있으니 어떤 게임인가 싶은 분들은 이 라이트 버전으로 플레이 해보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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